컴퓨터 조립을 알아보다가 평소 자주 애용하는 컴퓨존 앱 메뉴 중 래플쇼핑이라는 항목을 보게 됩니다.
나이키 드로우, 인스타 드로우 등등 드로우라는 드로우는 챙겨서 하는 편인지라 이번에도 그냥 못 넘어가지 하는 마음으로 래플 탭을 클릭하여 들어가 보았더니, 이날은 캠핑 용품 래플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 눈에 먼저 들어온 콜맨의 인디고 루미에르 랜턴! 가격도 적당하고 디자인도 예쁘장한 게 캠핑에 캠 자도 모르는 저이지만 하나 가지고 있어도 좋겠다는 김칫국을 원샷 드링킹하고 응모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며칠 후 응모한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살고 있었는데 컴퓨존에서 카톡이 날라옵니다. 당첨되었으니 어서 구매하시라는 친절한 안내!
리셀러는 아니지만, 래플에 당첨되었으니 현재 거래되는 가격을 대충 알아보니 20만 원이 살짝 넘는 금액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 걸 보고 뿌듯한 마음에 와이프에게 자랑질 좀 하고 주문 완료!
그리고 다음날 도착한 콜맨 루미에르 인디고 랜턴, 뭔가 분위기 있어 보이는 박스의 느낌부터 이 녀석은 범상치 않은 놈이구나라고 직감.
콜맨 인디고 루미에르 랜턴의 품번은 2000031624. 콜맨 랜턴으로 검색해 보면 비슷한 디자인인데 유리 글로브가 밋밋한 녀석이 있더라고요. 내가 구매하는 게 정확하게 인디고 루미에르 랜턴인지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꼭 품번을 확인해 보는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자동차 부품도 그렇습니다.
연소시간은 230g 짜리 이소부탄 가스 사용 시 약 28~38시간 생각보다 오래가는군요. 실은 이소부탄가스 이런 걸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 부끄럽지만 캠핑에 캠 자도 모르거든요.
박스를 열면 플라스틱 보관함이 나오는데 보관함 재질도 매트한 게 내구성도 좋아 보이고 변속의 염려도 없어 보이는 느낌입니다.
파란색을 좋아하는데 흰색 바탕에 파란색 글씨로 프린트되어 있는 콜맨 로고가 예쁘군요.
케이스를 열면 이렇게 랜턴 본체가 들어 있습니다. 콜맨 인디고 루미에르 랜턴에는 당연히 이소부탄가스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랜턴 택배 오기 전에 미리 구비해 놓고 있다가 랜턴 받자마자 결합해 보는 희열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부스럭거리는 비닐 안에 본체가 들어가 있고요, 유리 재질이라 조금 조심스러웠습니다. 유리 두께도 두께지만 연소 모듈 부위와 결합되는 부위에 힘이 집중적으로 가해져 있는지라 자칫하면 깨질 수도 있을 거 같은 텐션이 느껴지거든요.
유리 글로브 한쪽 면에는 이소부탄가스에 결합할 때 위에서 아래 수직 방향으로 돌려가면서 장착하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그냥 무조건 힘으로 밀어 넣는 분들을 위한 세심한 안내이니 사용 전 주의사항은 먼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요 노즐로 가스가 올라오는데, 측면의 촛불 높이를 조절해 주는 슬라이딩 방식의 레버 틈새에다가 불꽃을 넣어줘 불이 붙게 만들어주는 방식입니다.
가스가 나오는 양은 동그란 다이얼을 이용하여 조절 가능한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증가하고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감소합니다. 제가 평소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서 왜 그런가 혼자 생각해 보니 안전을 위한 주의 집중을 고려한 방식으로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랜턴에 불을 붙일 때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촛불 높이를 조정해 주는 측면의 슬라이딩 레버 틈새에다가 불꽃을 넣어주는데, 이때 가스가 나오는 양을 최소화해주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 방향으로 너무 많이 돌리면 나오는 가스 양이 많아서 좀 무섭게 불이 붙더라고요... 퍽~ 이러면서 불꽃이 순간 확 올라온답니다. 눈썹이나 머리카락 조심하세요..ㅎㅎ
이소부탄가스통에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일차적으로 가스통과의 결합 부는 나사산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조여주면 되고요, 황토색으로 된 플라스틱 링이 가스통과 최대한 밀착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착 후 옆에서 봤을 때 깔끔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 공식으로 출시되는 제품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인증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폭발성이 있는 가스와 연결하는 제품이다 보니 이런 게 붙어 있어줘야 안심이 됩니다.
이제 다시 한번 콜맨 루미에르 인디고 랜턴의 자태를 보겠습니다. 전체적인 글로브 라인도 유려하고, 패턴도 삼각형을 이용하여 불꽃이 하늘로 올라가는 느낌을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또 하얀색으로 되어 있어서 크리스마스 때 트리 아래에다가 딱 놓아주면 정말 예쁠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첫 개시인 만큼 동네 마트에서 파는 이소부탄가스 말고 콜맨에서 판매하는 가스를 사용해 봅니다. 컴퓨존 방문 구매 시 3천 원에 가능하니 그다지 나쁜 가격은 아닌 거 같습니다. 가스 가격이 생각보다 싸네요.
콜맨 루미에르 인디고 랜턴을 받기 전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니 가스통 워머라는 걸 팔더라고요. 정확히 이소부탄가스 워머라고 검색을 해보면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는데 와이프가 이게 예쁜 거 같다고 하여 구매해 봤습니다. 가격은 1.5마원 정도 하는 거 같고요 만듦새가 좋아서 잘 산 거 같습니다.
주의사항에 나와 있는 대로 위에서 아래 수직 방향으로 결합하였습니다. 음... 잘 어울리는군요.
이제 불을 붙여 봅니다. 불을 붙이는 것도 찍어볼까 했는데 손이 두 개라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집안을 제일 어둡게 하고 찍어 보았는데 정말 예쁘죠?
딸아이도 좋아하고 와이프도 좋아하더라고요.. 뭐랄까 순식간에 집안 분위기를 따뜻하고 감성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매력 있는 아이템인 거 같습니다.
조도가 조금 있을 때는 이런 느낌입니다. 실제로 야외에서 이거 딱 켜고 있으면 정말 분위기 최고일 거 같네요.
이상, 콜맨 루미에르 인디고 랜턴 개봉 및 간단한 사용기를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도대체 이게 뭐길래 매번 사려고 하면 품절일까 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캠핑에 캠 자도 모르는 제가 이번 아이템을 통해 캠핑 쪽에 눈을 뜨는 건 아닌지 조금.. 불안불안하네요 설레기도 하고요..
주의사항: 불꽃이 붙어 있는 상태에서 글로브 상 단면 바로 윗부분은 매우 뜨겁습니다. 아이들이 절대 상단부에서 눈으로 불꽃 부분을 쳐다보거나 손을 올려보거나 하지 않도록 주의/관리가 필요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