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뮤다 더 브루를 작년 말에 구입하고, 항상 스타벅스 원두를 구매해서 마셨습니다.

그리고 더 브루를 들이기 전에는 일리 X7 캡슐 머신으로 내린 커피를 마셨었는데, 이 녀석을 구매한 후 Filtered 커피의 맛을 알아 버렸습니다.

더 브루 같은 경우 나름의 특허 출원 중인 프로그램을 통해 맛있는 커피를 내려주는데요 이걸 마시다 보니 일리의 캡슐 커피가 어느 순간 텁텁하게 느껴지면서 맛이 없게 느껴졌습니다.

커피에 대해선 공부해 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일리 캡슐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마셔왔는데, 기름기 없는 커피 한 번 마셔보겠다고 구매한 발뮤다 더 브루가 커피 맛을 조금 알게 해준 거 같습니다.

더 브루를 사용하여 커피를 내릴 때마다 항상 마음에 걸렸던 부분이 이미 스타벅스에서 드립용으로 갈려버린 커피를 사용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디서 주워듣기로 원두는 그때그때 갈아서 마시는 게 최고라 하여 그간 벼르고 벼르던 커피 그라인더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쪽 방면에서 사업도 하시고 전문가이신 지인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주문하고 다음 날 도착한 말코닉 X54 Home(현재 최저가 898,360원)이라는 제품입니다.

얼라운드 그라운드라고 불릴 만큼 에스프레소부터 프렌치 프레스까지 모든 방식의 커피에 맞게 원두를 갈아줄 수 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감사합니다~라고 쓰여 있네요. 독일 브랜드라서 당케 젠을 기대했는데 ..ㅎㅎ참고로 말코닉은 독일 브랜드이지만,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합니다.

그라인더를 구매할 때 정말 많은 고민을 했는데 가격대가 너무 다양하고, 주력으로 마시는 커피의 종류가 무엇인지에 따라서 선택해야 되는 모델이 나뉘더라고요. 정말 다양해서 갈피를 못 잡고 있었는데 지인분께서 도와주셔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박스 안에는 제품 설명서와 함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문구가 쓰인 아무 의미 없는 종이가 들어있습니다.

왜 자꾸 감사하다고 하는지... 이쯤 되면 뭔가 내가 호구된 거 같은 느낌이...ㅎㅎ

구성은 간단합니다. 원두를 넣는 호퍼, 그라인더 그리고 포타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컨테이너를 사용할 경우 장착하는 받침대 같은 게 있습니다.

스테인리스로 만들어 고급 진 느낌을 주는 컨테이너 역시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는데 가볍고 뭔가 있어 보여서 감성적인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말코닉 X54 홈의 경우 홈카페에 어울리는 모던하고 컴팩트한 사이즈가 장점이고요, 말코닉만의 프리미엄 그라인딩 기술이 들어간 지로 매우 신뢰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 준다는 데서 논쟁의 여지가 없는 제품입니다.

그라인더에서 제일 중요한 칼날은 스테인리스 제질의 54mm 플랫버 타입입니다. 초당 1~2.8g의 분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라인더 측면의 노브를 사용하여 35단계 스텝리스 방식으로 분쇄도를 조절할 수 있어 완벽한 세팅이 가능합니다. 매뉴얼상 드립 커피의 경우 15~25 분쇄도를 추천하는데 저 같은 경우 30 정도가 딱 좋았습니다.

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어서 사용자가 쉽게 분쇄 양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분쇄 양은 그램 단위로 측정해 주진 않고 초 단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10초 동안 분쇄되어 나오는 양을 측정해 본 후 적당한 시간을 설정해 주면 될 거 같습니다.

제품은 기정 인터내셔널이라는 곳에서 수입하고 이와 같은 정식 수입 제품의 경우 문제가 생겼을 경우 AS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호퍼와, 컨테이너 거치대를 세팅한 모습입니다. 매트한 블랙이라서 고급스럽고, 발뮤다 더 브루와 잘 어울리는 이미지입니다.

제품 무게는 약 5.1kg 정도인데 들었을 때 묵직한 게 기분이 좋습니다.

네 식탁 위에 올려봤는데요 요런 느낌입니다. 호퍼통 (용량 500g) 자체가 큰 거라서 조금 더 높아 보이긴 하는데, 싱글 도즈 호퍼로 바꾼다면 높이도 적절할 거 같네요. 우선 순정 호퍼를 써보고 불편하면 한 번 생각해 볼 생각입니다.

원두는 믿고 사먹는 크리에이티브 커피랩의 엘살바도르 입니다. 싱싱한 원두여서 그런지 개봉했을 때 커피향이 너무 좋았습니다.

우선 컨테이너 영점 세팅을 해봅니다. 집에서 와이프가 쓰고 있는 베이커리용 저울인데요 조만간 전자저울 저렴한 거 하나 구매할 생각입니다.

전문가이신 지인의 가르침에 따라 우선 10g에 120ml 정도로 기준을 잡고 처음 시작을 해봅니다. 더 부르 3잔 용량이 375mm 정도 되니까. 31g 정도의 원도를 갈아봤습니다.

처음에는 분쇄도를 20으로 해놓고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가루게 곱게 나와서 분쇄도를 30으로 수정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처음 말코닉X54를 사용하여 커피를 내리는 영상을 한 번 보시죠.

무게를 쟤기위해 원두를 컨테이너 담을 때, 그리고 호퍼에 넣을 때 소리가 너무 좋지 않나요?

커피가 만들어지는 동안 사은품으로 받은 avensi 컵을 개봉해 봅니다.

컵 닦을 때 쓰라고 융 같은 것도 넣어 주셨네요! 이게 좀 좋은 컵인가 봅니다.

디자인도 특이하고 중간에 금빛 라인이 들어가 있는데 커피를 담았을 때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센스 있게 받침대도 들어가 있습니다.

컵 아랫부분은 잡았을 때 뜨겁지 말라고 진공 처리가 되어 있어서 입체적인 느낌을 줍니다.

완성된 커피를 avensi 컵에 담아 봅니다. 예쁘죠? 커피 마실 맛 납니다. ㅎㅎ

뭔가 그럴싸하게 세팅하고 주말 아침을 시작해 봅니다.

바로바로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내리니 확실히 맛은 물론이거니와 향도 좋고 무엇보다 집안 전체에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냄새가 기분 좋아지게 하는 매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좋은 점]

1. 발뮤다 더 브루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

2. 소음이 적은 그라인딩 (70dB 미만)

3. 신뢰도 높은 분쇄량 및 분쇄도

[아쉬운 점]

1. 가격

2. 정전기

[한 줄 평]

말코닉X54를 검색해 보고 있다면... 사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