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XT의 새로운 미들타워 케이스 H7 FLOW
과거 NZXT H510i 모델을 빌드 하면서 NZXT 브랜드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PC 빌드에 큰 관심이 없어서 특정 회사 제품을 선호하지 않았는데 NZXT를 통해 PC 빌드의 재미와 감성을 알게 되어 줄곧 NZXT의 제품을 고집하게 되었습니다.
PC 빌드를 처음 시작할 때 케이스 쿨링 성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전면이 막힌 구조 그리고 배기 팬 장착에 제한이 있는 PC 케이스의 경우 무더운 날씨에 장시간 게임 플레이를 할 경우 성능이 저하될 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NZXT H510i는 외관은 저의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이었으나 당시 제가 사용한 CPU와 GPU의 발열을 감당하기 어려운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이번 NZXT H7 FLOW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제품 출시 이후 바로 구매하여 2주 정도 사용한 후기 시작합니다.
UNBOXING
기존 NZXT의 감성을 유지하되 전면 그리고 상단 전면 풀 매시 패널 디자인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사람에 따라 우려먹는 디자인 그리고 식상한 디자인 등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NZXT 룩의 그 아이덴티티 라인은 명확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심플하면서도 제품의 직선이 강조된 NZXT H7 FLOW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메쉬 패널은 발열이 높은 PC 부품에 있어서 필수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PC 케이스 자체가 부품의 발열이나 케이스 내부 온도를 직접적으로 낮추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흡기와 배기 쿨링 팬에 의해 케이스 내부 온도 및 부품의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PC 케이스의 기본기는 충실해야 합니다.
경쟁 모델은 Corsair 5000d AF 그리고 Fractal Design의 Meshify 2 Lite 정도가 비슷한 가격대, 가로세로 50mm 오차 범위에서 비슷한 사이즈, 7개의 표준 PCI 슬롯을 제공하는 미들 사이즈 케이스입니다. NZXT H7 FLOW 제품 크기는 230 (W) x 505 (H) x 480 (D)로 상기 언급한 모델의 케이스 중 미니멀한 크기입니다.
패널의 탈부착은 매우 쉽습니다. 일종의 푸시-풀 방식으로 견고하게 결합되며 별도의 드라이버 공구는 필요 없습니다.
상단과 전면 분리형 패널 역시 스틸 재질로 되어 있으며 플라스틱 재질의 경쟁사 제품과는 차별되는 부분입니다. 또한 PC 빌드 과정에서 테스트해 본 결과 결착 유격이나 내구적인 부분에 있어서 만족합니다. 빌드 퀄리티는 흠잡을 곳 없이 매우 만족스러우며 홈이 여있어서 쉬운 탈착이 가능합니다.
H7 FLOW MATTE BLACK의 강화유리 패널은 어두운 편으로 스모키 다크 틴트에 가깝습니다.
케이스 내부에 RGB 제품이 없을 경우 내부는 거의 보이지 않으며 RGB 연출 시 진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 화려한 RGB 연출보다는 은은한 RGB 연출을 선호하기 때문에 다크 틴트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전면 흡기 및 상단 배기 형식으로 360mm 3열 수랭 쿨러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전면 120mm 혹은 140mm 3개 장착 그리고 상단에서는 120mm 3개 혹은 140mm 4개 장착 가능합니다. 또한 후면 120mm 혹은 140mm 팬 1개 장착 가능하며 상단 및 전면에 360mm 라디에이터 설치는 물론 대장급 공랭 쿨러의 경우 현존하는 대부분의 GPU를 모두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하이엔드급 성능 PC 구축을 위한 케이스로서 기본기가 탄탄한 케이스입니다.
"CPU 쿨러 높이는 최대 185mm이며 대부분의 공랭 쿨러를 커버합니다."
NZXT H7 FLOW는 PCI 7개를 지원하는 미들타워 케이스이며 타공 메쉬 패널 디자인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전면과 상단 그리고 후면까지 타공으로 뚫려있어 케이스 내부의 공기를 빠르게 외부로 밀어낼 수 있습니다. 가림막 없이 완전 분리 가능한 7개의 PCI 커버를 통해 기존 모델에서는 어려웠던 GPU 수직 마운트 가능합니다. 물론 GPU 수직 마운트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기존 H510i 역시 GPU 수직 설치는 기본적으로 세로 형태의 2개 PCI 슬롯에 가능하나 강화유리 패널에 매우 근접하여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NZXT H7 FLOW의 강판 두께는 대부분 0.9mm 이상으로 굉장히 견고합니다.
강판 두께가 얇은 경우 진동이나 소음에 취약할 수 있는데 NZXT H7 FLOW는 두께는 전체적으로 0.9T 이상 두꺼운 강판이며 무게감도 상당한 케이스입니다. 실제 케이스를 만져보면 튼튼한 골격과 무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케이블 관리 부분은 꽤 인상적입니다.
룸 공간은 대략 22mm 정도로 좁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오른쪽 사이드 패널에도 공간이 있기 때문에 실제 선 정리 진행에 좁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총 4개의 선 정리 파트가 존재하며 큰 간섭 없이 깔끔한 선 정리 가능합니다. 빌드 과정에서 선 정리 시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장 장치는 2.5 SATA 총 6개 (2개는 3.5와 공유) 그리고 3.5 SATA 2개 설치 가능합니다. 액세서리 박스에 2개의 2.5 드라이브 베이를 통해 추가 설치 가능하며 대용량 자료의 경우 외장하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드라이브 베이를 제거하였습니다.
대부분 배기로 사용되는 상단 패널은 균일한 타공 메쉬 형태입니다.
공기 배출에 매우 넉넉한 타공 형태에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먼지 필터가 장착됩니다. 먼지 필터는 미세한 편이며 공기 흐름에 큰 방해는 없습니다. 전면 패널 역시 상단 패널과 동일합니다. 보통 흡기 구조에서 패널의 형상 그리고 팬 거리 간격에 따라 소음이 발생되기도 하는데 NZXT H7 FLOW는 잔면 흡기 패널에 의한 소음은 없었습니다.
흡기 공간은 제가 사용해 본 미들 케이스 중 가장 넓은 것 같습니다. 흡기 팬과 먼지 필터가 근접해 있을 경우 풍량이 저하되거나 소음이 발생되기도 하는데 NZXT H7 FLOW는 최적 상태를 유지합니다. 이번 빌드에서 팬 설치를 위한 탈부착 마운트 와 함께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후면 배기 영역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 먼지 필터가 포함됩니다.
SYSTEM BUILD
NZXT H7 FLOW 시스템 빌드는 꽤 재미있습니다. 사소한 부분에서 손맛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으며 선 정리나 RGB 스트립 혹은 언더 글로우를 장착할 때 섬세한 배려를 엿볼 수 있습니다. 쿨링 팬의 장착 방식 그리고 케이블 관리 시스템은 매우 직관적이며 매칭이 좋습니다.
전면 팬 설치는 쿨링팬 브래킷을 제거하여 쉽게 장착 가능합니다.
최대 360mm 전면 흡기 라디에이터, 120mm 혹은 140mm 쿨링 팬 3개 설치 가능하며 정숙한 환경을 위해 녹투아 120mm 쿨링 팬 A12x25를 사용하였습니다. 쿨링팬 브래킷은 다른 경쟁 제품과 차별화되는 부분으로 쿨링팬 교체가 많은 저에게 큰 선물 같은 부분이며 쿨링팬 브래킷 탈부착은 2개의 나사로 결착이 되어 있어서 간편하게 쿨링 팬 설치 가능합니다.
후면 배기는 120mm 혹은 140mm 쿨링 팬 설치 가능합니다.
후면부의 PCI 쪽 하단부는 타공 없이 막혀 있으며 공기의 흐름이 전면 흡기에서 상단 배기와 후면 배기로 공기 흐름을 최적화 시켜줍니다. 후면 팬 위쪽 부분과 상단은 모두 타공으로 개방되어 있으며 발열이 높은 파츠의 경우 배기의 성능과 흐름이 매우 중요한데 이 부분은 NZXT의 세심한 쿨링 설계 능력으로 보입니다.
상단 배기 팬 영역은 일반적인 360mm 라디 지원 케이스와 유사하나 강판의 두께는 0.9T 이상으로 매우 견고하며 쿨링 팬은 120mm 최대 3개 140mm 최대 2개 장착 가능합니다. NZXT H7 FLOW가 360mm 라디에이터에 최적화된 케이스로 봐도 무관합니다.
쿨링 팬 장착 프레임의 두께가 얇은 경우 형상이 휘거나 팬 동작에 따른 진동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H7 FLOW의 쿨링 팬 장착 프레임 두께는 대부분 상당하기 때문에 기본기는 매우 확실하다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 길이는 최대 400mm로 현존하는 대부분의 그래픽카드 장착에 문제는 없습니다.
전면 흡기 라디에이터 설치에도 간섭에 전혀 문제는 없으며 적당하면서도 넉넉한 사이즈는 고성능 GPU 활용에도 훌륭해 보입니다.
ARGB 형태의 쿨링 팬을 선호하지 않으나 RGB 스트립을 통해 간단히 포인트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NZXT H7 FLOW는 RGB 스트립 선 정리를 위한 후크가 장착되어 있어서 깔끔한 장착이 가능하며 RGB 쿨링 팬 보다 스트립을 통해 케이스 내부 연출을 선호하기 때문에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RGB 스트립 혹은 언더 글로우 LED 설치 시 홀이 있기 때문에 설치는 매우 쉽습니다. 이 부분은 이미 H510i 케이스로부터 계승된 형태로 언더 글로우 LED로 연출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매우 유용한 지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선 정리는 별도의 슬리빙 케이블을 사용한 상태에서 큰 어려움 없이 진행 가능합니다.
4개의 선 정리 섹션을 통해 직관적인 관리가 가능하며 상단 및 후면 배기 쿨링 팬을 위한 PWM 및 ARGB 케이블 정리에 매우 좋습니다. 저의 경우 슬리빙 케이블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가운데 선 정리 파트 부분을 아예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넉넉하고 여유 있는 선 정리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빌드 완성 사진입니다.
녹투아 A12x25 쿨링팬과 U12A 공랭 쿨러 조합으로 저소음 PC 환경을 구축하였으며 한층 진보된 NZXT 쿨링 성능에 큰 기대를 합니다. GPU 역시 최대 거리는 400mm로 현존하는 대부분의 그래픽카드는 물론 추후 출시될 신규 제품 장착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PCI 슬롯은 모두 재사용 가능한 형태이며 PCI 슬롯 사이 가림막이 없기 때문에 기존 모델에서는 불가능했던 별도의 수직 마운트 키트를 통한 장착이 현실화되었습니다. 수랭 빌드의 경우 대부분 쿨러와 간섭 없는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단 배기 라디 3열 수랭 쿨러를 위한 기본적인 프레임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PERFORMANCE
케이스 소음은 매우 준수합니다. 단일 지향 소형 콘덴서 마이크를 통해 실내 소음 30dBA 기준으로 공랭 쿨러 녹투아 U12A 그리고 쿨링 팬 A12x25 1500rpm 기준으로 평균 38dBA 수준으로 측정이 됩니다.
녹투아 팬이 정숙한 부분도 있지만 쿨링 팬 동작시 케이스에 따라 다양한 소음이 발생되기도 하는데 NZXT H7 FLOW의 경우 매우 클린한 상태에서 녹투아 팬 소음 정도만 느껴질 정도로 케이스 자체의 소음은 매우 훌륭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함께 메인으로 사용 중인 Fractal Design Torrent 보다 한 수 윗급입니다. Fractal Design의 경우 전면 흡기 팬 동작시 전면 패널의 영향으로 특정 소음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는데 NZXT H7 FLOW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음에 매우 민감한 편인데 이 부분은 굉장히 우수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네벤치 10분 구동 P 코어 최고 온도는 73°C이며 70°C 기준으로 온도 결과가 나옵니다. 녹투아 U12A 쌍팬 구동으로 충분한 성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CPU 패키지 파워는 대략 136~137W 정도이며 시네벤치 구동시 나오는 수치입니다. 실내 소음 30dBA 기준 마이크 45Cm 거리에서 38dBA 기준으로 케이스 자체에서 발생되는 소음 없이 녹투아 팬에서 나오는 소음 정도입니다.
리얼 벤치 15분 구동시 온도 결과입니다. CPU 및 GPU 모두 좋은 쿨링 성능 결과를 보여줍니다. RX 6800 그래픽카드의 경우 핫스폿 온도 72°C 정도로 일반적인 GPU 온도는 53°C 정도이며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로 판단됩니다.
일반적인 3D 게이밍 환경에서 GPU 100% 사용 시 GPU 핫스폿 온도는 72°C 정도이며 장시간 게임에도 전혀 무리 없는 쿨링 성능입니다.
초여름 날씨에 RX 6800의 NZXT H7 FLOW 환경에서 최대 핫스폿 온도는 72°C 정도로 판단할 수 있으며 녹투아 A12x25 1200 rpm 환경에서 노이즈 레벨이 35dBA 정도이며 새벽 시간에 작은 소리의 스피커 정도로 게이밍을 해도 전혀 문제없는 소음 환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주간 사용해 본 결과 NZXT H7 FLOW의 쿨링 성능에 매우 만족합니다. 함께 사용 중인 Fractal Design Torrent와 비교하면 녹투아 U12A 공랭 빌드 상황에서 CPU 온도는 대략 2도 정도 높게 유지가 됩니다.
토렌트의 경우 공랭 빌드에 최적화된 케이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당연한 결과라 보입니다. 녹투아 U12A 와 A12x25 쿨링 팬의 성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쿨링 성능이며 무엇보다 케이스 자체의 소음은 전혀 없어 실사 환경에서 매우 만족합니다.
CONCLUSION
H7 FLOW의 디자인은 NZXT H1 모델과 많이 닮았습니다. 타공 홀로 구성된 패널 그리고 다크 한 스모키 컬러의 강화 유리 패널은 더욱 그렇습니다. H 라인업을 통해 H1 그리고 H7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H5 모델 역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주 동안 사용한 결과 NZXT H7 FLOW는 디자인, 소음, 섬세한 빌드 지원 그리고 성능 부분에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무엇보다도 처음 NZXT H510i를 사용했을 때 희열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이상 후기 마무리합니다.
NZXT H7 FLOW 빌드 영상은 다음을 참고하세요~!
리뷰에 사용된 모든 파츠는 직접 구매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