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콘솔 게임 타이틀이 PC에서도 동시 발매가 이루어지고, 또, 수준 높은 게임성을 기반으로, 정밀하고 숙련된 조작을 요구하는 게임이 늘면서, 게임 컨트롤러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지난 시간에는, 엑스박스 콘솔과의 호환성을 메인으로 한 제품들을 살펴봤다면, 이번 시간에는, PC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게임패드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로 살펴볼 이번 플라이디지 베이더2(VADER2) 무선은, 기존 유선 버전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무선 동글을 통한 2.4GHz 무선 연결과 블루투스, 그리고 모바일 앱 지원으로 범용성과 전문성을 끌어올린 스마트폰 PC 게임패드인데요. 기본적으로, XBOX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한 외형과 배열을 따르고 있으며, 전면에 위치한 C, Z 버튼, 후면에 4개 버튼을 추가했고, 특화된 매핑과 커스터마이징 기술로, 정밀한 조작이 가능해 기대가 되는 제품입니다.

기본 컬러는 그레이와 블랙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이번 시간에는 그레이 컬러를 통해, 플라이디지 베이더2 컨트롤러를 살펴보겠습니다. 유선 전용 모델과 달리, 유무선 모델에는 우측 상단에 PC/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모델임을 표시하고 있는 게 눈에 띄는데요.

구성품으로는, Flydigi VADER2 PC 스마트폰 게임패드 본체와 USB-C 데이터 케이블, 무선 리시버 및 빠른 시작 가이드로 심플하게 구성되었으며, 가이드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소프트웨어 설치와 매뉴얼 제공 등을 돕고 있습니다. 한글 매뉴얼 미제공은 아쉽지만, 유통사 홈페이지나 판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고요.

외형을 살펴보면, XBOX 컨트롤러를 베이스로 하고 있어, 상당 부분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가이드 버튼부와 후면부 디자인에 차별화를 두었는데요. 제품을 쥐어보면, 무선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크기와 무게를 효과적으로 최소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제품 사이즈는 약 155x104x64mm로,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된 굴곡의 손잡이와, 220g의 가벼운 무게가, 쾌적한 그립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플라이디지 베이더2에는 ALPS 사의 조이스틱이 사용되었으며, 메탈 링과 POM 시트를 사용해, 마모성과 내구성이 우수하고 부드럽게 동작합니다. 돌기 패턴을 명확하게 해, 안정적인 느낌을 제공하고 있고, 특히, 추가 구매를 통한 썸스틱 교체가 가능해, 6mm부터 10mm까지 다양한 길이로 세밀한 컨트롤을 지원하죠. 방향키의 경우에는, 4방향의 십자키가 사용되어 아쉬운데요. 다만, 하우징만큼 담백한 소재 사용과 마감 처리로 촉감이 깔끔하고, 깊지 않게 딸깍거리면서, 조작감은 준수한 편입니다. XYAB 입력 버튼은 유광, C와 Z 버튼은 무광으로 처리했고, 거리를 조금 벌려 구분감을 주었는데요. 각 버튼에는 일체형 실리콘을 사용해, 버튼 입력 시, 동일한 압력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텐션이 강한 편이라, 빠릿한 느낌을 제공함과 동시에, 소음이 있는 조금 발생합니다.

범퍼와 트리거는 별다른 패턴 디자인 없이 매끈하게 설계했습니다. 때문에, 손가락 거치 시, 가볍다는 인상을 주지만, 외형적인 퀄리티에 있어서는 저렴한 느낌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버튼의 면적이 넓고, 또, 길게 설계해, 조금 더 편안한 그립에서 버튼 입력이 가능합니다. 쿨링 패치나 패턴 등의 기교 없는 하우징이 사용되었지만, 가벼운 무게와 하우징 소재가 제공하는 담백함은, 제법 만족스러운 그립감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엑스박스 4세대 모델은 그립이 꽉 차고 묵직한 느낌이었다면, 베이더2 무선은, 손잡이 부분에 힘을 빼, 동양인에 최적화된 느낌이네요. 외부로 노출된 나사홀과 유광 처리된 버튼 측면부가, 제품의 외형적인 퀄리티를 깎고 있는 듯해, 아쉬운 모습입니다.

해당 제품의 눈에 띄는 차별점이라면, 바로, 많은 버튼이 사용된 부분을 꼽을 수 있는데요. 기본 입력 버튼을 포함해, 추가 버튼 모두 매핑이 가능하며, 버튼 누름과 뗌, 입력 지연을 포함한 매크로 설정도 가능해, 추가 버튼의 활용도가 제법 높습니다. 다만, M3과 M4 버튼은, 그립 시 위치가 자연스럽지 않고, M1/M2와도 가까워, 개인적으로는 가장 활용도가 낮았네요.

플라이디지 베이더2 상단에는 USB-C 타입 단자가 적용되어, 디바이스와의 안정적인 유선 연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무선 리시버를 통한, 빠르고 안정적인 2.4GHz 무선 대역 사용이 가능해, 보다 다양한 설치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죠.

윈도우 PC에 게임패드를 연결해 봤습니다. 해당 제품의 경우, 사용자 설정을 위한 PC 안드로이드 모드와, 게임 플레이를 위한 XBOX 360 컨트롤러 모드 2가지의 연결 모드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전용 소프트웨어인 Flydigi Space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안드로이드 모드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드 전환 방법을 숙지하고 계셔야 하는데, 유선 또는 무선 연결 상태에서, +버튼과 SELECT 버튼을 3초 이상 길게 누르면, 진동과 함께 모드전환이 이루어집니다.

제품 리뷰를 위해,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통해, 포르자 호라이즌5와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를 플레이해 봤는데요. 트리거의 경우, 동작 깊이가 짧고, 그에 따른 압력도 준수해, 가볍고 부드럽게 동작합니다. 정밀 제어를 지원하고 있어, 자연스러운 가속 및 감속이 가능하지만, 깊이가 짧다 보니, 세밀한 컨트롤을 위해서는 손가락에 부담이 많이 가는 편인데요. 특히, 반발력으로 인한 철심 소음과 통울림 있어, 소음이 제법 크게 느껴지고, 정밀한 컨트롤을 위해 반복 사용하는 경우에는, 여러 소음이 작게 합쳐져, 특유의 서걱 거리는 듯한 소음이 발생합니다. 진동은 무난한 편에 속하지만, 인위적인 느낌이 있고, 무엇보다, 임펄스 트리거와 같이, 몰입감을 더해줄 수 있는 장치가 없어, 동급 제품 대비 아쉽게 느껴졌고요. 반면, 스틱은 상당히 부드럽게 동작해, 핸들링이 가볍고, 캐릭터의 움직임도 보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플라이디지 베이더2는, 자체 소프트웨어 Flydigi Space를 통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PC 게임패드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기본과 키, 조이스틱, 자이로센서 등 총 4개의 설정 탭을 제공하고 있는데, 각각 LED와 진동, 매핑, 감도 등을 정밀하게 설정하여, 프로필별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제품 및 소프트웨어의 활용도가 높습니다.

특히, 키 매핑의 경우, 매크로 기능도 지원하고 있는데요. 동시입력이 가능하며, 버튼 눌림과 뗌, 눌림 지속 및 지연 등을 함께 녹화할 수 있어, 콤보나 딜 사이클, 감속과 드리프트의 연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고, 또, 추가 입력 버튼을 제공해, 기본 버튼 사용에도 지장이 없어,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번엔 모바일 사용을 위해, 블루투스 모드로 스마트폰과 게임패드를 연결해 봤는데요.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는, +버튼과 B 버튼을 길게 눌러 진입할 수 있으며, Flydigi VADER2라는 하나의 입력장치로 연결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VADER2 무선은, 스마트폰 게임패드로 사용 시에도 PC와 거의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 Flydigi Game Center라는 자체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어, PC와 마찬가지로 상세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특히, 매핑 기능으로, 게임패드를 지원하지 않았던 모바일 게임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죠.

앱 내 게임별 프로필을 제공하고 있어, 게임을 실행하면, 기본 모드로 사용할지, 매핑 모드로 사용할지를 설정할 수 있는데요. 아스팔트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이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경우에는, 기본 모드 사용 시, 가장 최적화된 움직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고, 미지원 게임의 경우에도, 인터페이스 하나하나에 키를 매핑해, 자신만의 작업 환경을 구성해두면,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때문에, 게임패드와 스마트폰 게임 간의 호환성이 타사 제품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다만, 게임 진행 시, UI가 바뀌는 경우, 새로운 매핑 프로필을 제작해야 하고, 또, 상황 발생마다 변경해 줘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 부분도 존재합니다.

이렇게 해서, 활용도 높은 스마트폰 및 PC 게임패드 플라이디지 베이더2를 살펴봤습니다. 전체적인 조작감은, 베이스 모델인 XBOX 컨트롤러와 상당 부분 유사해 이질감이 없고, 가벼운 무게와 콤팩트한 크기가, 편안한 사용감을 제공하는 제품이었는데요. 커스터마이징 기능으로, 자신에게 최적화된 조작감을 제공해, 활용도만 놓고 보면 상당히 만족도가 높은 제품임은 확실합니다. 다만, 버튼 소음과 퀄리티, 아쉬운 진동 효과가 해당 제품의 전체적인 퀄리티를 저하시키는 모습을 보이면서, 프리미엄급 가격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물론, 많은 버튼 사용과 비대칭 디자인, 강력한 매핑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제품 자체가 드물기 때문에, 진동 효과보다는 버튼 사용에 중점을 둔 게이머라면, 스마트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무선 PC 게임패드 베이더2를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부 보충재를 통해, 패키징이 잘 되어 있고, 배송중에도 제품을 안정적으로 보호합니다. 무선 리시버가 플라스틱 완충재를 통해 강하게 고정되어 있긴 하지만, 그 위에 놓인 컨트롤러가 단순히 비닐로 보호되고 있어, 조금 아쉽습니다. 또, 유통 및 판매사이트를 경유해 한글 매뉴얼을 다운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스틱의 경우, ALPS 사의 제품을 사용해 품질이 우수하고, 메탈링 및 POM 시트 사용으로 마모성을 강화해, 준수한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또, 십자 방향키 버튼의 경우, 매트한 소재를 사용해, 외관상 깔끔하고, 촉감이 좋습니다.

XYABCZ 버튼 퀄리티는, 타사 제품들과 큰 차이 없이 무난해서, 표준에 가깝습니다.

패드 하우징의 경우, 지문이나 땀이 잘 남지 않는 소재를 사용해 깔끔하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반면, 범퍼와 트리거의 측면 유광 처리, 노출된 나사홀 등이 저렴한 느낌을 연출합니다.

가볍고 콤팩트한 크기의 금형을 완성해, 쾌적한 그립감을 제공하는 등, 전반적인 빌드 퀄리티가 우수하지만, 범퍼와 트리거, 소음 등이 퀄리티를 깎아먹습니다.

가볍고 부드럽게 동작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조작이 가능하지만, 클릭감이 아쉽습니다.

XYABCZ 버튼의 경우, 비교적 강한 압력을 필요로 하며, 트리거를 끝까지 당기거나 놓을 때, 철심 소음과 통울림으로 인한 소음 정도가 높습니다.

진동에 대한 강도 조절이 가능한 부분은 매력적이지만, 진동의 정도와 포인트가 부자연스러워 몰입감을 해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매핑을 활용한 전면과 후면의 추가 버튼 활용도가 높습니다. 또, 자이로 센서를 제공하는 점 역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한 몫 하고요.

USB 리시버와 블루투스 연결을 간단하게 전환할 수 있고, 또 빠른 페어링을 지원해, 무선 사용 환경에 자유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PC 연결시, XBOX 360 모드를 지원해, 윈도우와 호환성이 높아 만족스럽고요.

무게가 가벼워, 장시간의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며, 진동과 버튼 감도, 센서등 게임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파츠에 대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정밀 조작이 실력향상으로 이어집니다. 다만, 버튼 소음이 살짝 거슬리는 편이라, 게임 몰입에 방해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