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IT 유저들 사이에서 거거익선(巨巨益善)이라 하여 모니터나 TV는 클수록 좋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큰 화면이 주는 웅장한 분위기 때문에 이 같은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그러나 개방감이 중요한 게임이 아닐 경우 오히려 24~27인치 모니터가 나을 수 있습니다. FPS나 RTS 장르의 경우 미니맵을 보면서 이동을 하게 되는데 종종 큰 모니터는 미니맵과 처해진 상황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게임 장르는 20인치 대 사이즈가 나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본문에서 다룰 '필립스 27M1N3200Z'(현재 최저가 317,090원)는 27인치 IPS 패널의 모니터입니다.
필립스 27M1N3200Z는 화면 크기뿐 아니라 게임 관련 기술들이 다수 탑재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장르별 색감이나 응답속도에 최적화된 게임 모드(FPS, Racing, RTS), 크로스헤어 조준선 기능, 끊김 방지를 위한 로우 인풋렉 기능 등을 지원하고 있죠.
거기에 165Hz 고주사율과 1ms(MPRT)까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게이밍 모니터의 핵심으로 보실 수 있는 요소입니다. 초당 165장, 즉 165프레임을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이죠. 주사율과 더불어 1/1,000초의 빠릿한 응답속도 설정 역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화면 재생에 도움이 됩니다. 요컨대 정적인 사무작업이 아닌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에 유리한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필립스 27M1N3200Z 게이밍 165 프리싱크 무결점
모니터 화면 두께는 두꺼울수록 몰입을 방해하곤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더리스(borderless) 즉 '경계가 없다'라는 의미의 디자인이 적용되는 추세입니다. 필립스 27M1N3200Z 역시 보더리스 디자인으로 상부와 측면 베젤이 슬림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스탠드는 하단 손나사를 조이는 것만으로 손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드라이버가 없더라도 누구나 간단히 다룰 수 있습니다. 홀더를 통한 선 정리 역시 깔끔하게 정돈할 수 있습니다.
▲ 130mm 높낮이 조절과 90도 세로 거치 지원
▲ 상, 하, 좌, 우 각도 조절 기능 탑재
입/ 출력은 HDMI 2.0 포트 2개, DP 1.2 포트 한 개로 총 3대의 기기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장치 간 이동은 OSD 메뉴의 '입력' 탭에서 손쉽게 전환 가능합니다.
▲ OSD 메뉴
OSD는 후면 조그 다이얼을 통해 제어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개의 물리 버튼이 아닌 하나의 올인원 버튼을 사용하고 있죠. 덕분에 빠른 선택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괜찮습니다. 버튼의 감촉은 부드럽고, 딱딱 끊기는 느낌이 아니라 사용상 불편이 적습니다. 대체로 부드러우나 정확한 선택이 가능해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다만 이 버튼을 처음 사용한다면 약간의 적응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필립스 27M1N3200Z는 LED 광원을 사용하며, 50W 형광등의 절반 수준의 소비전력을 보입니다. (대기전력 0.3W) 250cd/㎡로 통상 60~80% 밝기에서 실사용 가능하다고 느껴집니다. 다소 개인적이지만 고유가, 고환율 시대다 보니 저전력 전자 제품에 유독 눈이 가네요.
FHD IPS 디스플레이 패널
필립스 27M1N3200Z는 FHD IPS 패널이 적용되어 VA 패널 대비 블랙화면 스크롤 이동 잔상이 없으며, 광시야각으로 178° 이내 균일한 시인성을 나타냅니다.
한편, QHD나 4K 모니터가 출시되는 상황이지만 가장 대중적이며, 부담이 적은 해상도는 다름 아닌 풀 HD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고화질을 추구한다면 QHD 이상을 선택해야겠죠. 다만 풀 HD 게이밍 모니터는 그래픽 카드 세팅 자유도가 높은 편입니다. 현재 고사양 그래픽 카드의 경우 QHD나 4K 게이밍 환경을 위해 개발되는 상황입니다. 반면 중급 사양 정도의 그래픽 카드는 FHD 게이밍에 크게 부족하지 않죠. 지포스의 경우 RTX 3060 정도라면 넉넉한 FHD 게이밍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165Hz 고주사율과 1ms (MPRT) 응답속도
필립스 27M1N3200Z는 165Hz 주사율과 1ms(MPRT)의 응답속도의 사양을 지닙니다.
유저들의 동체시력에 따라 체감되는 부분이 다르긴 하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게임을 60Hz 주사율로 플레이할 경우 찰나의 순간 모션 블러나 끊김 현상이 포착되곤 합니다. 반면 165Hz에선 보다 자연스러운 화면으로 재생이 되죠. 이와 같은 결괏값을 기대할 수 있어, 고주사율을 게이밍 기어의 핵심 기술로 거론되곤 합니다. 만약 화면 전환이 잦은 레이싱 장르나 FPS 게임을 주로 플레이한다면 고주사율과 빠른 응답속도 사양을 꼼꼼히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 60Hz와 165Hz 비교 영상 (원본 소스에서 30% 슬로우 편집본이며, 하나씩 살펴본 후 비교 추천)
색감 및 게이밍 지원
프리셋 게임 모드 중 FPS 모드는 픽셀 입자가 거칠어지지만 디테일이 살아나며, 어두운 명암을 한 톤 밝게 표현해 야간 전투 시 유용합니다. 응답속도 역시 빠르게 적용되어, 동적인 게이밍 환경에 최적화된 인상입니다.
▲ 크로스 헤어(crosshair) 조준선 모드는 FPS 게임에 활용하기에 적절합니다.
레이싱 모드는 FPS 모드와 유사하나 최대 응답속도로 설정이 되어 화면 잔상이나 이슈를 최소화합니다. 그에 따른 부드러운 게이밍이 가능하죠.
RTS는 앞서 살펴본 FPS와 레이싱 모드에 비해 다소 정적인 응답속도를 지닙니다. 콘트라스트는 한층 강화되어 몰입감 있는 색감을 보이는데, 이는 채도가 낮을 때에 비해 작은 유닛을 식별함에 있어 이질감이 크지 않습니다.
멀티 타깃과 대중성을 지닌 게이밍 기어
27인치 FHD 그리고 sRGB 122% 색감은 게임뿐 아니라 그래픽 작업을 하더라도 크게 손색이 없을 색재현율입니다. 그렇다 보니 사무 작업과 게임의 경계가 무색하고 전천후 활용이 가능하죠.
문서 리딩 및 사무 작업을 위해 시력 보호 블루 라이트 기능이 적용되었는데 로우 블루 라이트 기능은 1~4단계로 조절 가능하며, 4단계에 가까울수록 해로운 청색 광원이 줄어들어, 옐로 계열의 색온도로 변환됩니다.
필립스 전용 소프트웨어인 SmartControl을 통해 OSD 메뉴를 마우스로 조정이 가능하며, SW화면 분할 기능을 통해 웹 검색을 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한다든지, 그래픽 작업을 하면서 게임이나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소프트웨어는 알파스캔 웹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
▲ SmartControl 소프트웨어
앞서 언급 드린 주사율과 응답속도는 게임에서 유용하게 쓰입니다. 굳이 사무 작업에 165Hz까지 적용할 필욘 없겠으나, 기왕이면 스크롤 이동 잔상이나 눈 깜빡임을 줄일 겸 165Hz, 1ms 설정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Adaptive Sync 기능은 3D 게임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데, 기존의 프리 싱크에서 한층 업그레이드가 된 프리 싱크 프리미엄 인증이 적용되었습니다. 120Hz 이상에서 프리 싱크 기능이 활성화될 시 얻게 되는 인증이라 고주사율에 최적화된 기능이죠. 사용방법은 OSD와 그래픽 카드 수직 동기 옵션을 켜주시면 됩니다.
이후 게임 메뉴에서 수직 동기화를 활성화하게 되면 프리 싱크가 적용됩니다. 여기서 눈여겨보실 부분은 모니터 최대 주사율에 맞춰 게임 프레임이 적용되는 점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프리 싱크는 일시적인 3D 수직 싱크가 틀어지는 티어링(tearing) 현상을 방지해 주는 기능입니다. 이는 순간적으로 발생되는 화질 손상을 막아 주게 되죠.
접해본 '필립스 27M1N3200Z' 모니터는 기능 지원만 놓고 본다면 여느 게이밍 모니터와 비교하더라도 크게 손색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다양한 게이밍 기능 외 sRGB 122% 색재현율은 디자인이나 사무작업 용도로 활용하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다만 고화질을 추구한다면 FHD 해상도 이상이 필요하겠죠. 대신 기본적이면서 대중적인 해상도다 보니, 그래픽 카드 선택시 자유도가 높습니다.
QHD나 4K 모니터는 높은 그래픽 카드 성능을 요구하지만, 필립스 27M1N3200Z의 풀 HD 해상도는 그래픽 카드 관련 추가 지출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나름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한 모델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실제 165Hz 주사율 적용은 부드러운 화면 재생에 상당부분 의미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개인적인 감상이긴 하나 165Hz로 사용하다가 60Hz로 변환하게 되면 역체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고주사율은 화면잔상을 줄이며, 그로 인해 게임 몰입감을 높여주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프리싱크 기능 역시 불시에 생기는 화면 깨짐 현상을 방어할 수 있어 게임에 따라 활용도가 높다고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