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00k (48 or 50) + 6900XT 조합으로 그 동안 잘 써왔습니다.
NVIDIA 와 다르게 AMD의 VGA는 CPU 영향을 훨씬 덜 받기 때문이기도 하고
FPS 나 온라인 게임은 전혀 하지 않는 4k 플레이 환경이기에 그동안 많은 신제품이 나왔으나
그다지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못 느껴서 그동안은 VGA만 바꿔왔습니다.
업그레이드의 발단은 4k 환경이라도 4090급이 되면 (어차피 안살건데...) 게임에 따라 CPU 영향이확실히 있다는 내용이 심심찮게 보이고, 바하 빌리지를 VR로 플레이하며 예상외로 낮은 프레임에 이제 슬슬 때가 된 것 같아 지름신이 강림해버렸네요.
다른 분들처럼
인텔 13세대 랩터레이크
AMD 젠4 라파엘
두 플랫폼 중에서 고민하던 중, 14세대 이후 CPU는 사용도 못하고 DDR4로 가봐야 어차피 나중에는 바꿔야 하니 길게 보고 그냥 AM5 플랫폼으로 결정. X3D 시리즈가 눈에 밟혀서 7900X 이상으로 가긴 좀 그렇고, 작업은 전혀 안하고 가끔 게임만 돌리니 그냥 7600X 나 7700X 둘 중 고른 결과가 7700X입니다. 그동안 계속 6코어를 써왔으니 최소 8코어 이상으로 가고 싶더군요.
(타이거레이크가 나오면 보드와 램을 다 바꿔야 하기에 이번 플랫폼 끝물인 인텔을 선택하지
않은 것도 있는데 생각해보면 8세대를 6년 썼습니다. 사실 제 패턴 상 상관없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_-)
추가로 윈11도 그렇고 e코어도 아직은 못미덥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발열과 소비전력도 문제가 되고 플랫폼이 완전히 바뀌기에 비용은 꽤 들지만
어차피 8세대에서 넘어가니까 결국은 둘 다 비슷.
7000X3D 가 나와도 천지개벽할 만큼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아 7600X말고 그냥 7700X로 결정했습니다. 나중에 10000X3D 정도 나오면 바꿔주면 좋을 것 같더군요.
보드 선택이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MSI로 사고 싶었으나 물량도 물량이지만
가격이 마음에 안들고, 기분 상 X670E는 써야되겠는데 이번 세대 보드들 전원부도 다들 튼튼하니 굳이 고가의 보드를 고집 할 필요가 없어보여 여러모로 무난해보이는 디앤디컴에서 유통하는 애즈락 스틸레전드로 결정해서 조립했습니다.
- 요즘 보드 다 이러나요? 포장이 아주 그냥......게다가 메인보드도 애즈락 정품 박스(?)에
정말로 튼튼하게 포장되어 도착했습니다. 아주 마음에 듭니다 :)
- 소켓 핀 확인은 필수. 드디어 AMD도 LGA가 도입되었습니다.
- SATA 포트가 4개 인 것은 아쉽지만 M.2 소켓도 네 개 지원하고 리소스 공유도 없어
8개의 스토리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방열판이 있는 SSD는 1개 뿐이었는데
메인보드 자체 방열판을 겸하는 가드가 있어 오히려 분해해서 끼웠네요.
서멀도 예쁘게 붙어 있어 호감도가 +2가 되었습니다.
기존 시스템을 뜯는데 귀찮아서 한숨만 나오고...잘만 CNPS20X 를 쓰는데 누드 테스트도 애매하고 해서 그냥 한 방에 조립했습니다. 은근히 가슴 졸이고 있는데 다행히 이상없이 잘 동작하네요.
심지어 그냥 쓰던 윈도우로 부팅했는데 에러가 하나도 안나는 기적.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로 인텔 칩셋 드라이버 언인스톨 하고 AMD 칩셋 드라이버정도 설치해 줬네요.
최신 CPU 들의 발열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왔기에 전압 다이어트는 생각하고 있었고 XMP 램도 있겠다 램오버도 해야 하는데 라이젠 마스터는 안써봤고 커옵이 뭔지도 모르겠고 찾아보기도 귀찮아서 그냥 대충 넣었습니다.
결론적으로
CPU는 55배수@1.23V (1.18V 로도 무리는 없었는데 시네벤치 10분정도 돌리니 오류나길래 넉넉하게 더 줬습니다.)
램은 XMP 먹인 상태 (5600@CL36) 에서 6000MHz 로 클럭만 올리고 FCLK 값은 2167로 설정.
※ 수동 오버클럭 설정
- 수동 오버는 매우 쉽습니다. BIOS에서 붉은 색 사각형 부분만 설정해주면 끝입니다 :)
사진에는 1.21이지만 실사값은 1.23V / FCLK 2167 입니다.
아래는 몇 가지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1. 시네벤치 R23.2
- 오픈 케이스 아닙니다. 발열보다 소음을 더 싫어하기에 쿨러는 사일런트 모드.
케이스는 꽁꽁 싸매놓았습니다. 제가 더우면 주객전도죠. 지들이 더워야지.
아무튼 발열과 소비전력은 참 마음에 듭니다. 대장급이긴 하지만 공랭쿨러로
80도 중반의 온도를 보여주며 게임 플레이 시에는 5~60도 정도 유지합니다.
AM5 킷을 무상 제공해 준 잘만社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드립니다 :)
2. AIDA64
3. 3DMARK CPU프로파일
4. CPU-Z
5. 파스 / 타스
※ 추가
- 안정화는 시네벤치R23, OCCT, 프라임95 ,TESTMEM5 등으로 간단하게 점검해보았는데
애즈락의 메인보드 유틸리티인 A-Tuning 이거 물건입니다. 굳이 바이오스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윈도우 상에서 안정화 점검 시 배수 및 전압을 계속해서
변경해 줄 수 있습니다. 덕분에 안정화 시간이 엄청나게 줄어들었습니다. 아주 마음에 드네요.
결론
게임 몇 개 돌려봤는데 솔직히 체감은 잘 모르겠고... 인텔 시스템에 비해 느려진 부팅속도 및 바이오스 설정을 조금만 바꿔도 무조건 90초 후 부팅되는 애즈락의 이해하기 어려운 고집(?) 때문에 의아하긴 하지만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 VR 플레이 시 최소한 60프레임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고 10프레임 정도 상승한 거 같아 나름 만족스럽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4K 환경이라 그런지
생각외로 실체감은 크지 않네요 :(
그런데 의외의 부분에서 계속해서 놀라고 있는데, CPU/메인보드 변경 시는 필수,
VGA 칩셋 제조사만 바뀌어도 윈도우 클린설치가 기본으로 요구되는게 통념인데,
OS재설치 없이 윈도우10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에러도 없고 게임 플레이 시
스터터링이라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당황하고 있습니다.
스틸레전드 메인보드는 다른 제조사 대비 저렴한 가격이나
CMOS 클리어 버튼 (오버 시에는 필수이지만 사실 크게 필요한 부분이 아니긴 합니다.) 이
없는 부분, WIFI/BT 안테나가 마그네틱이 아닌 것이 아쉽긴 하지만 일단 가격 대가
타사 대비 합리적이고, XMP 메모리도 문제없이 동작하며 기타 자잘한 에러가 없어서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PS:최초 바이오스가 1.0.1 인가 1.0.3 인가 그랬는데 XMP 적용안됩니다.
11/4일 베타바이오스로 업그레이드 하니 정상 동작하네요.
혹시나 구입하실 분은 반드시 바이오스 업그레이드부터 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