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MSI의 스테디셀러 B550m 박격포와 함께 라이젠을 2년 넘게 잘 사용해 왔었습니다.
2년 동안 거의 모든 부품이 바뀌었는데 유이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던 게 메인보드와 파워네요.
몇 년 쓰다보니 슬슬 업글 욕심도 생기던 차에 DDR5 램도 나오면서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심하고 인텔이냐 암드냐 고민 끝에 이번에는 잘 나왔다는 인텔 13세대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CPU는 작업하는 것도 아니니 13600k로 잡고 보드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DDR5로 가는 김에 램오버도 좀 해보고 싶고 저장장치도 많이 쓰고 싶으니 Z790으로 가기로 결심을 했는데 가격대가 장난 아니더군요.
MSI 제품들을 워낙 만족스럽게 사용해와서 모델들을 쭉 보는데 화이트 욕심으로 엣지나 포스도 고민을 해봤지만 기존의 하급 라인업인 pro-a도 z790에서는 전원부가 무려 1280a에 사운드도 alc4080에 sata3 6개+m.2 4개 지원까지 웬만한 상급 보드급의 스펙이라 저에겐 충분하고도 남을 것 같아 최종 낙점하였습니다.
업그레이드로 완성한 제 사양입니다.
CPU: i5-13600K
쿨러: 3rsys rc1800
메인보드: MSI PRO Z790-A WIFI
램: 삼성 ddr5-4800 16g 2개
VGA: 갤럭시 ex gamer 화이트 3080ti
파워: 에너맥스 Revolution D.F 850w gold
케이스: 프랙탈 디자인 디파인7 라이트 블랙 강화유리
만듦새도 스펙도 대만족이지만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이 MSI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직관적이고 편리한 바이오스였습니다.
인텔 13세대의 단점인 높은 전압과 전력소모를 'CPU lite load'라는 옵션을 통해 기본인 모드12부터 최저인 모드1까지 쉽게 조절할 수 있는데 벤치마크 상의 수치에 큰 손실 없이 큰 폭의 전압과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더군요. 혹시 너무 줄이면 장기간의 실사용에 문제가 있을지 모르니 모드3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램오버도 MSI는 편리하게도 'Memory Try it!'이라는 옵션을 통해 초보자도 세세한 수치 설정 없이 시도해볼 수 있게 된 것이 참 좋았습니다. 일단 기본 세팅대로 선택만 하고 부팅해봤는데 삼성 시금치에서 6400까지 부팅 및 테스트 통과까지 확인하였습니다. 현재는 다른 분들이 커뮤니티에 올리신 것을 보고 기본 세팅에서 램타 조금 줄여서 6200으로 잘 사용중입니다.
다시는 프로 라인을 하급이라고 무시하지 말지어다!
스펙도 좋고 만듦새도 좋고 MSI답게 바이오스도 편한 Z790 최고의 가성비 보드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