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 사용되는 쿨러는 공랭 쿨러와 물로 냉각하는 수랭 쿨러가 존재합니다. 공랭은 히트싱크의 열기를 바람으로 냉각하는 방식이죠. 수랭은 펌프를 통해 물을 순환, 뜨거워진 물을 라디에이터로 냉각하는 방식입니다. 정리해보면 물과 바람의 대결로 볼 수 있겠는데요. 결과적으로 수랭 방식이 보다 나은 쿨링 효율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수라는 치명적인 부담을 안고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존재하죠.
그렇다 보니 서버나 중요한 사무작업 등에선 오히려 공랭 방식의 CPU 쿨러가 쓰입니다. 만에 하나 누수로 인해 중요한 데이터를 잃게 되면 시간 및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말씀드릴 공랭 CPU 쿨러는 PCCOOLER 社의 G6 (현재 최저가 41,760원) 라는 모델입니다.
PCCOOLER G6는 싱글 타워가 아닌 듀얼 타워로 설계되어 2개의 쿨링팬을 기본 장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발열 처리 수준은 TDP 250W를 지원합니다. 현시점 13세대 인텔과 AM5 시스템에서 충분히 활용해 볼 수 있는 모델입니다.
패키지
구성은 PCCOOLER G6 쿨러, AMD3, 4, 5 설치 키트, 인텔 15XX, 1700, 2011 설치킷을 제공합니다. 서멀 그리스는 3~5회가량 쓸 수 있는 EX90입니다.
디자인 및 특징
PCCOOLER G6는 올블랙 도장으로 처리되었으며, 높이 158mm로 대부분의 PC 케이스와 호환이 됩니다. 미들타워 이상이라면 문제가 없겠고, ITX나 리틀 밸리 규격이라면 설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히트파이프가 상단에 노출되지 않도록 탑 커버로 마감되어 깔끔합니다. 게다가 이전 모델들은 'PCCOOLER'라는 문구가 새겨졌으나 G6는 로고 심볼로 대체되어 보다 심플하게 느껴지네요.
6개의 6mm 히트 파이프 역시 유광 블랙 도장으로 처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절삭가공된 구리 베이스가 쓰였는데요. 통상 열전도율이 높은 구리 소재를 사용한 점은 좋게 느껴지지만, 마감적인 측면에서 구리를 노출시킨 부분은 시각적으로 아쉽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쿨링팬은 130mm Hydraulic 베어링입니다. 이 베어링은 마찰과 오일 쏠림이 없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최대 풍량 73.85 CFM, 최대 풍압 2.46mmH20)
4핀 PWM을 지원하며, 측면에는 진동 방지를 위한 고무 패킹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130mm 팬은 120mm에 비해 낮은 RPM 일지라도 저소음 그리고 높은 쿨링 효율을 기대해 볼 수 있어 긍정적입니다. (MAX 1600±10% RPM)
▲ 2개의 팬을 하나로 묶어주는 2 in 1 PWM 케이블 지원
PCCOOLER G6는 ARGB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조명을 선호하지 않는 유저들이라면 체크사항이 될 거 같습니다.
설치
설치는 인텔 1700 소켓과 AM5 최신 플랫폼뿐 아니라 인텔 15XX, 1200, 20XX, AMD AM3, AM4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설치 방식 자체는 간단합니다. 인텔의 경우 하단 백플레이트와 가이드를 결합. 그 후 쿨러를 장착하는 것으로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참고로 서멀 그리스는 EX90이라 하여 14.8w/(m k) 전도율을 지닌 모델입니다.
한편 듀얼 타워다 보나 램과의 호환성은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순정 번들 램이야 문제 될 건 없겠으나 튜닝 램의 경우 방열판 높이 46mm를 넘게 된다면 장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팬을 높게 달게 되면 해결이 될 수 있지만 정작 쿨링 성능이 낮아지기 때문에 램 높이 46mm 이내를 추천드려 봅니다.
소음 테스트
소음은 고요한 새벽시간대 파워 서플라이와 CPU 쿨러만을 장착한 오픈 케이스 상태에서 진행해 보았습니다. 파워 서플라이는 제로팬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오롯이 CPU 쿨러 소음에 집중이 되는 환경입니다. 아울러 무향실이 아닌 실사용 환경 기준인 점 체크 바랍니다.
두 개의 130mm 쿨링팬은 가벼운 작업 시 600~800RPM 대로 회전하여 매우 정숙한 소음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게임이나 인코딩 등 CPU 로드율이 높을 시 30~40dB대로 조용한 사무실 수준으로 구동이 되죠. 다만 풀 RPM은 아무래도 소음이 커지는 점 참고 바랍니다. 개인적으론 최대 1,450 RPM 대가 신경을 거스르지 않는 마지노선으로 느껴지네요.
온도 테스트
온도는 AIDA64 Strees FPU를 통해 CPU를 100% 로드하였습니다.
테스트 프로세서는 인텔 12세대 i5-12600이며, 바이오스를 통해 전력 제한 해제 옵션을 조율하였습니다.
경험상 몇몇 공랭 쿨러의 경우 전력 제한 해제 시 90도를 넘어 100도 가까이 육박했었는데요. PCCOOLER G6는 80도대라 양호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 정도 성능이라면 중하급 2열 수랭 쿨러급은 충분히 된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오버클럭을 해야 한다면 이보다 좋은 쿨러를 써야 하겠죠. 반면 순정, 절전모드, 라이트한 전력제한해제 수준이라면 실사용상 전혀 문제가 없을 거라 보입니다.
마치며
살펴본 PCCOOLER G6은 TDP 250W를 지원하는 듀얼 히트 싱크 CPU 쿨러로, 실제 테스트해 보니 꽤 준수한 쿨링 성능으로 느껴집니다. 물론 성능이라는 지표를 놓고 본다면 3열 올인원 수랭 쿨러에 비해 낮은 포지션인 건 명백합니다.
그러나 공랭 쿨러 특징상 누수에 대한 부담이 없죠. 즉 시스템 안정성 측면에선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게다가 2열 수랭 쿨러 중하급 수준의 냉각 성능을 보이기 때문에 공랭 쿨러 기준 성능이 좋은 모델로 느껴집니다. 여러모로 안정성과 준수한 냉각 성능이 주요 특징이라 생각되네요. 거기에 쿨링팬 포함 5년이라는 AS를 지원하는데 이처럼 보증기간이 길다는 건 불량률이 적고 품질이 양호하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밖에 아쉬운 점을 꼽자면 높이 46mm 이상 램과의 호환성, 그리고 ARGB를 선호하는 유저들이라면 아쉬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는 성능이 아닌 튜닝적인 측면의 단점이겠지만요.
그럼 이와 같은 소감으로 공랭 CPU 쿨러 관련 참고가 되는 글이었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모쪼록 세팅하게 될 PC 관련 참고가 되는 정보였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