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구성하는 부품 중 파워서플라이는 말할 것도 없고 CPU 쿨러도 되게 중요합니다. 게다가 이 두 제품은 Intel, AMD 플랫폼 어디서든 한 번 구입하면 잦은 교체 없이 오래 사용할 수도 있죠. 최신 그래픽카드와 CPU 성능이 높아지면서 고용량 고효율 파워서플라이와 쿨링이 좋은 쿨러를 찾는 건 당연하지만 걸림돌은 늘 가격인데요, 일반적인 인텔 i3, i5 또는 AMD 라이젠 5 이하, 그리고 메인스트림급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시스템에 어울리는 합리적인 구성이 앱코 SETTLER-II 700W BRONZE 파워서플라이(현재 최저가 65,000원)와 타이폰 120X5 CPU 쿨러(현재 최저가 32,000원)입니다. 가성비 조합으로 추천해 볼만한데요, 사용기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앱코 타이폰 120X5 CPU 쿨러 패키지, 디자인"
비슷한 가격대 제품 중 성능이 가장 좋다고 평가되어 요즘 주목받고 있는 모델이죠. 타워형 공랭 쿨러 디자인이며 TDP는 최대 200W를 커버합니다. LGA1700, LGA115x, LGA1200, LGA1366, AMD는 AM4, AM3+, AM2+,FMx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고 5개의 히트파이프, 저소음 고풍량의 PWM 120mm 쿨링 팬이 장착됩니다.
구성품은 팬이 장착되어 있는 쿨러 본체와 백플레이트, 마운팅 브래킷, AMD 세이프티 가드, 고정 나사들, 설명서, 서멀구리스, 도포용 주걱도 들어있네요. AMD 사용자를 위한 검은색 세이프티 가드를 사용하면 CPU 제거 시 무뽑기 현상을 방지할 수 있으며 백플레이는 메인보드를 향하는 면이 초록색으로 마감되어 있어 방향 구분이 쉽습니다.
전체 122mm x 75mm x 154mm 사이즈로 높이가 낮기 때문에 일반 미들타워 케이스라면 설치에 제약은 없을 것 같네요. 촘촘하게 구성된 54개의 알루미늄 방열판 덕에 보급형이지만 우수한 쿨링 성능이 기대되며 팬은 120mm, 800~1700rpm, HYDRO 베어링 적용으로 낮은 소음과 높은 수명이 장점입니다.
5개의 히트파이프를 사용하며 DTH(Direct Touch Heat pipes) 방식으로 CPU의 열을 히트파이프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에 베이스 위에도 알루미늄 히트 싱크를 추가하여 쿨링 효율을 높였습니다. 때문에 대다수 4개의 히트파이프가 사용된 엔트리급 제품들보다는 더 좋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겠네요.
베이스의 구리 재질 래핑 면도 깔끔하고 120mm 쿨링은 4핀 커넥터로 PWM을 사용하기에 정숙한 세팅도 가능합니다. 참고로 해당 모델 경우 ARGB LED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앱코 SETTLER-II 700W BRONZE 파워서플라이 패키지, 디자인"
앱코 SETTLER-II 700W 파워서플라이는 80PLUS와 달리 더 세분화되고 강화된 사이버네틱스 인증을 사용합니다. ETA Bronze 등급으로 출시되었지만 실제 최대 87.969% 효율을 보여주어 실버 등급을 받았으며 LAMBDA 소음 인증에서는 35.76dB(A), Standard+를 획득하여 추가로 신뢰성도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12V 싱글 레일, 안정적 출력이 가능한 Active PFC와 DC to DC 설계, 고품질 대만산 105도 캐패시터, 플랫 케이블, 5중 안전 보호회로 탑재, 무상 A/S 7년 등이 특징입니다.
140mm(L) x 150mm(W) x 85mm(H) 사이즈로 표준 ATX 규격, 깔끔하게 블랙 컬러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쿨링 팬 규격은 120mm를 사용하고 측면에는 제품명이 스티커로 부착되어 있네요.
+12V는 싱글 레일, 가용률 100%, 48.7A 700W 출력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유연한 전력을 위해 DC to DC 회로 설계 및 최대 역률 99%의 Active PFC 역시 탑재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대만산 TEAPO 420v/470uF 105℃ 캐패시터가 사용되었고 OPP(과부하 보호), SCP(단락 보호), OCP(과전류 보호), OVP(과전압 보호), UVP(저전압 보호)까지 모두 5중 보호 기술이 적용되어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합니다.
커넥터 구성은 CPU 1개 (20+4), 보조 전원 2개 (8, 4+4), PCIE 6개 (6+2), MOLEX 3개, SATA 7개 구성이며 각 케이블 길이도 넉넉합니다. 그런데 700W 용량임에도 PCI-E 케이블이 3개 있다는 점은 특이하네요, 전력 소모가 높은 최신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커버가 어렵겠지만 구성 자체는 괜찮은 편이네요. 모든 케이블들이 유연한 올 블랙 플랫 타입으로 구성되어 깔끔한 시스템 세팅이 가능하겠습니다.
고가의 장비는 아니지만 시스템 연결 전 간단히 테스트기를 이용한 전압을 확인해 보니 +12V, +3V, +5V 모두 안정적인 출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스템 구성 및 성능 확인"
간단한 성능 테스트 시스템은 AMD 라이젠 3 3200G, RTX2070을 사용하였습니다. 백플레이트 장착 후 AMD 무뽑기 방지 가이드를 올려주고 마운팅 브래킷 설치, 그 후 쿨러를 고정하면 됩니다. 과정이 되게 간단하네요. 타이폰 120X5는 일반 메모리는 상관없지만 방열판이 높은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다면 쿨링 팬과 간섭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때는 팬을 살짝 올려주시면 되고 파워서플라이는 케이블이 되게 부드러워 정리가 아주 쉽습니다.
요즘 파워서플라이들은 보급형, 고급형 구분 없이 거의 대다수 1W 미만의 낮은 대기전력을 지원하는데요, Erp LOT6 인증을 받았지만 테스트 환경에서는 약 1.5W가 측정되었네요, 다만 대기전력은 사용자 시스템, 환경에 따라 차이 날 수 있습니다.
AIDA64, Stress CPU/FPU 모두 체크한 상태에서 3분 정도 풀 로드테스트 중 최대 온도는 약 58도가 확인되었고 팬은 최저 900prm, 최대 1600rpm으로 작동하였습니다.
소프트웨어에서 확인해 본 전압 +3.3V는 3.344V, +12V는 12.096V, +5V는 5.070V로 양호한 상태, OCCT로 진행한 풀 로드테스트에서도 큰 출렁임 없는, 안정적인 전압 출력을 보여주었네요.
사이드 패널 개방된 상태, 시스템 본체를 오른쪽에 둔 실사용 환경에서 아이들 소음은 34.5 dB, 쿨링 팬과 파워서플라이 팬 rpm이 증가하는 부하 테스트에서는 약 41dB로 확인되었고 실제 귀로 들었을 때도 부드러운 바람 소리 외에는 거슬리는 잡음이 없어 정숙하게 사용 가능했습니다. (그래픽카드 팬은 제로 팬 기능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여서 측정에 영향은 없었습니다.)
"사용 후기"
앱코 타이푼 120X5는 무뽑기 방지 가이드 외 모든 부품을 인텔, AMD가 같이 사용합니다. 때문에 설치 시 구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5개의 히트파이프가 사용되어 최대 200W TDP를 커버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었습니다. 실제 간단한 설치, 좋은 쿨링, 정숙한 소음을 체감할 수 있었네요. SETTLER-II 700W BRONZE 파워서플라이 또한 효율, 안정적인 전압, 저소음 등 보급형으로는 무난한 스펙과 성능을 보여주어 가성비 시스템 구성에 어울리는 부품들을 알아보고 있다면 함께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까지 고려하면 여러모로 괜찮은 제품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