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수랭 쿨러로 자리 잡은 NXZT의 KRAKEN 시리즈, PC 관련 제조사인 NZXT는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케이스와 일체형 수랭 쿨러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워터 블록에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자사 플래그십 Z 시리즈, 인피티니 미러 링 디자인이 적용된 X 시리즈 쿨러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감성과 성능으로 상당히 인기가 높았었죠. 최근 출시된 KRAKEN 360(현재 최저가 266,530원)은 기존 Z 시리즈의 후속입니다.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1.54 인치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며 조금 슬림해 진 외형에 이전과는 다른 쿨링 팬이 제공되는데요, 사용기로 자세히 확인해 보겠습니다.

"NZXT KRAKEN 360 패키지 구성품"

패키지 디자인 자체는 변화 없이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네요. 직관적인 제품명에서 360mm 라디에이터를 사용한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Asetek 7세대 펌프, F Series P 팬, 편리한 디지털 제어를 위한 NZXT CAM 지원, 트루 컬러 LCD 디스플레이 지원, 유통사 브라보텍에서 누수 보상 포함 6년 품질을 보증합니다.

구성품은 수랭 쿨러 본체와 번들 쿨링 팬 3개, INTEL 및 AMD 설치 브래킷, INTEL 백플레이트, 스탠드오프, 라디에이터 고정 나사, 쿨링 팬 고정 나사, 금속 와셔, 통합 케이블, 설명서가 제공됩니다. 의외로 일반적인 수랭 쿨러에 비해 케이블이나 구성품이 적네요, 설치도 어렵지 않을 것 같고 선 정리도 간편해 보입니다.

"NZXT KRAKEN 360 디자인"

394 x 121 x 27mm 사이즈 3열 라디에이터입니다. 블랙으로 깔끔하게 마감되었고 알루미늄 방열판은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Z 모델처럼 측면에 NZXT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네요.

튜브가 지금까지 사용해 봤던 수랭 쿨러들 중 가장 부드럽고 유연한 것 같습니다. 직조 슬리빙 퀄리티도 좋고 길이는 약 400mm로 넉넉한 편입니다. 입, 출수구 피팅은 플라스틱 재질인데 수축 튜브라도 한 번 더 사용되었다면 좋았을 것 같네요.

원통형 디자인의 워터 블록 상단에는 28x28mm LCD 디스플레이가 위치하며 54x54mm 원형 구리 재질 베이스에는 기본적으로 서멀 컴파운드가 도포되어 있고 인텔 시스템에 사용되는 브래킷이 미리 장착되어 있습니다. 펌프는 오랜 기간 성능과 안정성이 검증된 Asetek 7세대를 사용하는데요, 이전 세대 대비 약 30%(2.5dB) 소음이 감소하였고 최소 800 rpm, 최대 3600 rpm으로 작동하며 CAM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어도 가능합니다.

번들로 PWM 4핀 커넥터 방식의 신형 F 시리즈 쿨링 팬 NZXT F120P 3개가 제공되는데요, 정숙하고 수명이 긴 FDB 베어링을 사용하며 최대 1800 rpm, 최대 풍량 78.02 CFM, 최대 풍압 2.7 mmH2O, 최대 소음 30.6dB로 고성능 시스템에 필요한 최상의 쿨링 성능을 제공합니다. P 팬 경우 풍압 중심으로 설계되다 보니 별도의 LED는 내장되지 않아 RGB LED 효과는 볼 수 없습니다.

NZXT KRAKEN 360은 쿨링 팬을 연결하는 4핀 커넥터 3개, 펌프와 LCD 디스플레이 구동을 위한 SATA 전원, 펌프 rpm 확인용 3핀 커넥터, CAM 소프트웨어 연결용 USB 커넥터가 통합된 플랫 타입 케이블을 펌프에 연결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설치가 간편하고 깔끔한 시스템 구성도 가능합니다.

"NZXT KRAKEN 360 기능, 성능 확인"

간단한 성능 테스트를 위한 시스템은 인텔 12세대 12600K입니다. 백플레이트와 스탠드오프 체결, 워터 블록 장착, 그 후 통합 케이블에 쿨링 팬과 SATA 전원 연결, 메인보드에 USB 커넥터, CPU 3핀 커네터만 연결하면 설치는 마무리됩니다. 세팅은 되게 단순하죠. 참고로 입출수 방향을 6시로 두면 메인보드 첫 번째 슬롯에 메모리를 장착해도 간섭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펌프 디스플레이는 1.54 인치, TFF-LCD 패널 262K, 18비트, 최대 240x240 픽셀, 최대 밝기 약 300cd/m² 스펙입니다. 언뜻 보면 단순한 것 같은데 뭔가 공대 감성도 있고 쿨러가 되게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줍니다. 글자 시인성도 좋고 깔끔하네요.

전용 소프트웨어인 CAM을 설치하면 LCD 디스플레이 커스터마이징 및 쿨링 성능 제어까지 가능합니다. CPU/GPU 온도, 로드율, 클럭 속도, 수온 등 출력을 선택할 수 있으며 색상 역시 디테일하게 변경할 수 있네요. 1개의 정보만 표기되는 싱글 인포그래픽,  2개의 정보가 표기되는 듀얼 인포그래픽, 여러 세팅이 순환되는 캐러셀 모드, 시계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며 디스플레이는 90도 단위 회전도 지원됩니다. 다만 이미지 로드 시 원형 전체에 표기되지 않고 GIF 출력이 불가한 점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보급형과 다르게 펌프와 쿨링 팬 모두 고정/저소음/성능 3가지 프리셋과 커스텀으로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은 KRAKEN 수랭 쿨러의 또 다른 매력 일 겁니다. 게다가 rpm 외에도 CPU, GPU, 냉각수 온도 모니터링도 지원합니다.

실내 온도 28도, AIDA64는 부하가 높은 FPU Stress까지 체크, 테스트 중 최대 67도를 보여주었고 시네벤치 R23에서는 최대 58도가 확인되었습니다. 쿨링 팬은 대략 1100-1200 rpm, 팬 속도 대비 꽤나 좋은 수준의 온도 제어 성능입니다. 물론 측정값은 사용자 환경에 따라 차이 날 수 있습니다.

실 사용 거리에서 측면 패널을 오픈하고 소음을 측정해 보니 아이들 상태에서는 약 38.6dB, 풀 로드테트스 시 약 42.7dB로 확인되었습니다. 거슬리는 펌프 작동음이나 기타 잡음도 전혀 없고 쿨링 팬 소음도 아주 정숙한 수준이어서 더욱 만족스러웠던 것 같네요.

"NZXT KRAKEN 360 사용 후기"

사실 NZXT KRAKEN 제품들이 가격 부담이 있긴 하지만 만족감이 높은 것은 분명합니다. 해당 모델 또한 하이엔드 포지션에 어울리는 면모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가장 중요한 펌프는 검증된 Asetek 7세대를 사용하여 뛰어난 성능을 보장하며 커스텀 가능한 1.54인치 TFT LCD 디스플레이 패널은 타제품들과 다른 유니크함과 튜닝성을 제공합니다. NZXT F120P 신형 쿨링 팬, 각종 제어가 가능한 CAM 소프트웨어, 설치 편의성, 조용함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인 것 같네요. LCD 이미지 출력에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만 고사양 시스템에 어울리는 수랭 쿨러, 조용하고 퍼포먼스 좋은 CPU 쿨러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사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