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인한 채굴붐이 끝나고 드디어 그래픽카드를 발매가 혹은 할인가로 살 수 있는 세상이 온 김에 '라이젠 2600 x ASRock B450M x GTX 1070'에게 가하던 채찍질을 멈추고 이제는 콤퓨타를 업그레이드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여기저기 핫딜들을 비교해가며 제 나름엔 최고의 가성비라고 판단되는 라이젠 7600 x ASRock A620 반본체에다 눈물의 할인 그래픽카드를 꽂는게 최선인 것 같아 바로 진행했습니다.
반본체는 약 70만원 정도에 구매를 했고, 그래픽카드 또한 핫딜게시판을 어슬렁거리다 RTX 4070 정도면 저한테는 충분하겠다 싶어 이 또한 약 70만원 정도에 구매를 했습니다.
본체는 박스가 너무 커서 뜯어낼 엄두가 바로 나지를 않아서 일단 그래픽카드를 먼저 봤는데요 스파이더맨이 참 정겹게 뛰놀고 있네요
그리고 박스에 압도되어 한숨좀 내쉬다가 뜯은 본체에 그래픽카드를 연결해 보았는데 나름 블랙컨셉의 A620과 Darkflash케이스에 LED그래픽이 들어있으니 고인물 선생님들의 수냉식 컴퓨터와는 비교도 안되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나름 영롱하네요 ㅎㅎ 게다가 메인보드가 그래픽카드, 2기통 CPU쿨러에 가려져있는데도 전원을 꽂는 포트가 보이는걸 보면 다음 업그레이드를 할 때도 나름 편하게 조립을 할 수 있는 사이즈 같아요
과연 AS를 받거나 중고로 팔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왜인지 항상 어디 보관해놓고 싶은 박스
특히 이번 본체를 주문할 때 라이젠 5천번대냐 7천번대냐로 고민이 많았는데 각각의 소켓이 달라 아무래도 추후 업그레이드를 하고싶게 되면 CPU를 바꿀 때 A620보드에 7천번대라면 이후 세대도 동일한 AM5소켓으로 나오거나 하여 적어도 보드는 계속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500번대 보드와 5천번대 CPU를 쓰게되면 아무래도 여기가 마지막 호환 소켓의 마지막 CPU라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으면 차라리 새로운 컴퓨터를 사게될 것 같아서 600번대 메인보드 x 7천번대 라이젠 조합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래픽카드 연결 후 부팅을 하니 바이오스화면이 나왔는데 확실히 ASRock 메인보드만 쓰고있는 제 눈에도 B450 대비 바이오스 인터페이스가 굉장히 세련되게 바뀌었다는게 느껴지네요
다만 제가 원래 쓰고있던 SSD가 너무 구형제품이라 그런지 부팅순서에 들어갔을 때 인식이 되질 않아 유투부를 보면서 인식시키는 방법을 몇 시간 동안 찾다가 결국에는 어차피 M.2 SSD가 포함되어있는 PC를 샀으니 체념하고 태초마을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윈도우부터 다시 설치하면서 '아... 게임들 언제 다 깔지??' 라는 걱정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전에 사용하던 PC대비 부팅, 다운로드 및 읽기 쓰기 속도가 빨라서(물론 체감만 그런걸 수도 있습니다.) 이리저리 들어가 모두 다운로드를 끝냈고(트리플A급 게임은 잘 때...) 지금 여러 게임들을 돌려보는데 확실히 채찍질 당하던 이전의 컴퓨터(2600 x 1070) 대비해서 굉장히 빠르고 그래픽도 부드럽고 뭣보다 성능대비 발열이 낮아졌다는 말이 사실인지 보일러를 방불케하던 이전의 환경과 대비해서 굉장히 쾌적한 상황에서 게임을 할 수 있게되어 현명한 소비를 한 것 같아 만족스럽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