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용하던 PC가 점점 힘들어하면서 새 PC 구매를 위해 거의 한 1년 여기저기 기웃대며 정보를 모으고 있었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그래픽카드.
Geforce RTX 4 시리즈가 현시점 NVidia의 사실상 과점 상황에 놓이면서 소비자로서는 억울하게 느껴질 만큼의 가격과 성능 책정을 하는 바람에 도저히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기 때문.
게다가 기존에 쓰고 있던 것이 1080Ti다 보니, 뭐 조금 타협하면 아직 쓸만하기도 했고.
그래서 그래픽카드 없이 부품을 모아 살까 하던 중 그래픽 카드 없이 판매하는 '반본체'라는 개념을 발견하고 반가워하며 구매하게 되었다. 하물며, 보통 완제품 조립 PC가 좀 마음에 들지 않는 부품들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프리플로우의 제품은 구성이 괜찮기도 했다.
라이젠5 7600
애즈락 B650M PRO RS 디앤디컴
마이크론 DDR5-5600 PRO - 32GB로 업그레이드
마이크론 P5 PLUS NVME 1TB
정도가 핵심사양인데, 인텔로 갈 생각이 더 컸으나, 곧 메인보드 슬롯 변경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에 최근 보드 슬롯 변경이 이루어진 AMD로 생각을 바꿨다. 하물며 최근 CPU의 트렌드가 고전력, 고사양으로 가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고사양보다는 좀 더 조용하고 전성비가 좋은 쪽을 더 선호하기에 7600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하여 선택.
오랫만에 구매한 PC이기에 더 놀랐던 것이 저 큰 CPU 쿨러. 하물며 메인보드에도 방열처리가 워낙 잘 되어 있는 듯 해서 흡족. TDP가 65W로 낮은 편이지만 쿨링이 잘 되면 그만큼 부스트 클럭이 잘 터져서 좋지 않을까.
애즈락 B650M PRO RS는 크게 잘 아는 보드는 아니었지만 반본체 구매시 포함된 제품이라 평을 좀 찾아보고 B650M 칩셋 들어있으면 괜찮겠지.. 정도로 생각했는데, 방열처리도 좋고, LED도 꽤 멋진 편이며, CMOS 구성이나 기능도 상당히 괜찮아 웬만한 하드웨어 체크나 OC 등은 그냥 바이오스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인상이었다.
물론 메인보드는 무엇보다 안정성일테니 그건 오래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램의 경우도 EXPO와 XMP를 기본 지원해서 5600이 자동으로 잡힌다거나 전력 등이 필요에 맞게 잘 들어가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가볍게 GeekBench 6만 돌려보았는데 성능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편. 빠릿빠릿하고 뭔가 새 컴퓨터를 쓰는 듯한 기분이 들어 흡족한 편.
전성비나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새로운 PC를 구매하고픈 분들이 있다면 충분히 추천할만한 제품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