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AMD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기가바이트의 B650M Aorus Elite AX 보드를 사용하게 되었고 관련 사용기를 작성하였습니다.
기존에는 5800X + B550 Tomahawk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업그레이드 기준으로 변경된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Ryzen 7900X
CPU Coller: 3R RC700
MB: B650M Aorus Elite AX
RAM: G.Skill Trident Neo DDR5 5600 CL28
SSD: WD SN850X 2TB, WD Blue SATA SSD 2TB, WD 6TB Blue HDD
VGA: XFX RX 5700 XT Raw II
CASE: Lian Li Lancool II Mesh
POWER: Micronics Classic II 1050W
보드는 기가바이트의 전형적인 블랙 디자인이고 좌측/상부에 방열판이 든든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PCIE 슬롯 아래로 NVME SSD 슬롯 2개가 있고 방열판 1개로 같이 덮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NVME SSD 슬롯은 나사를 드라이버로 돌리지 않고 고정할 수 있게 플라스틱 고정장치가 제공되어서 편리합니다.
CPU는 AMD 라이젠 7900X인데 온도나 전력을 줄이는 것을 선호하여 에코모드로 설정하였습니다.
바이오스 에코모드는 Settings > AMD CBS > SMU Common Options 메뉴에서 적용했는데 측정해보니 온도나 전력은 좋습니다. CPU 쿨러가 3R RC700인데 아이들 시 40도 안팎이고 시네벤치 R23 멀티코어 10분 돌려도 70도 아래를 유지합니다. (가끔 중간에 살짝 튀긴 합니다)
메모리는 지스킬의 5600 CL28 EXPO 메모리인데 EXPO 설정 시 정상 동작합니다. 동 가격대 메인보드에서 QVL에 이 메모리가 있는 제품은 Aorus Elite 밖에 없어서 산 것도 하나의 이유인데 큰 문제 없이 바로 동작합니다.
조립 후 시네벤치 돌려보니 멀티는 23500점 전후, 싱글은 2000점보다 조금 아래 정도로 나오네요.
게임은 디아블로 4를 돌려보았는데 라데온 5700 XT 그래픽카드를 쓰고 QHD 옵션 좀 타협하면 70~90 프레임 정도 나옵니다.
조립하고 나니 전반적으로 디자인이나 성능이나 대만족입니다. 장점을 모아보니 아래와 같습니다.
- 동 가격대 대비 우수한 전원부 및 출력 (DR.MOS 720A)
- 동 가격대 대비 우수한 전원부 방열판 구성
- PCIe 5.0 SSD SSD 지원
- M-ATX이지만 3슬롯 이상 그래픽카드 설치 가능
- 왠만한 메모리 브랜드 제품들과 호환성 좋음 (XMP/EXPO)
추가로 조립을 해보니 아래 내용들은 주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기 보다는 본 제품의 특성과 다른 제품과의 궁합 차이이므로 구매 전에 확인을 하는게 좋겠습니다.
1. 대형 공랭 쿨러 장착 불가
원래 녹투아 NH-D15를 썼고 메인보드를 바꿔서 그대로 쓰려고 했으나, 본 메인보드에 해당 쿨러를 꽂으면 간섭 때문애 그래픽카드 설치가 불가능합니다.
이건 본 메인보드 문제보다는 NH-D15가 너무 큰 거고 꼭 쓰겠다면 ATX 보드에서 쓰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M-ATX 메인보드 레이아웃에서 이걸 만족시키려면 주 PCIE 슬롯을 1열 내려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본 메인보드의 장점인 3슬롯 그래픽카드 설치가 어려워집니다. 요즘엔 크기도 작으면서 대장급 공랭쿨러가 많으니 미리 확인하고 선택하여야 하겠습니다.
2. 리안리 랜쿨 2 케이스 세로바 구조와 USB 3.0 헤더 간섭
제가 쓰는 리안리 랜쿨 2 케이스에 보면 메인보드 오른쪽에 다양한 선을 숨기기 위한 세로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본 메인보드의 USB 3.0 헤더는 옆으로 끼우게 되어 있는데, 위의 세로바 구조 때문에 끼우는게 매우 어렵습니다.
SATA 케이블도 옆으로 꽂게 되어 있지만 핀들이 노출되는 구조가 아니라서 고생은 좀 하더라도 문제 없이 잘 끼워집니다.
다만 USB 3.0 헤더는 옆으로 꽂을 경우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비비면서(?) 끼우다보니 핀들이 잘 휘어지는 편이고 일단 끼우는거 자체가 매우 힘듭니다.
이 부분도 본 메인보드의 문제라기 보다는 랜쿨 2 케이스의 특성 상 발생하는 문제인데, 해당 케이스를 사용하시는 분은 최초부터 세로바가 해체된 상태에서 USB 헤더를 끼우셔야 하니 주의하는게 좋겠습니다.
총평
기존에는 ATX 보드를 주로 쓰다가 가족의 소형 PC로 메인보드를 물려주는 일이 잦아지다 보니 M-ATX 보드를 선택하던 상황이었고,
기존에 MSI나 ASUS 제품을 주로 써왔지만 M-ATX 제품군의 경우 기가바이트 제품이 위에 열거한 장점이 더 많아서 선택했는데 잘 구매한 것 같습니다.
요즘 메인보드들 가격대가 전반적으로 많이 오른 편인데 기가바이트에서 좋은 가격에 많은 소비자의 요구사항에 대응하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출시한 것 같고 앞으로도 기가바이트의 좋은 제품이 나와서 소비자들을 만족시켜 주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