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스마트폰 넣고 다닐 작은 크로스백을 하나 샀습니다.

아들 녀석 줬는데, 생각보다 맘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와이프도 하나 사줘야겠다 마음먹었는데, 똑같은 거 사는 건 좀 재미없어서 비슷한 사이즈의 다른 제품을 찾아보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좀 알려지지 않은 제품일 수도 있는데, 아디다스 머스트해브 스몰 백입니다.

꼭 가지고 다녀야 하는 필수품을 넣고 다니는 용도의 작은 가방입니다.

'아디다스 머스트해브 스몰 백' 또는 '아디다스 MH Small Bag'(현재 최저가 15,558원)으로 찾으실 수 있고, 사코시 백으로 검색되기도 합니다.

다나와 검색하시면 최저가 2만원 정도에 구매 가능하신데, 직구 제품 가격이 편차가 상당합니다. 꼭 구매하실 때는 다나와 검색해서 알아보고 하세요.

이게 2가지 색상으로 나옵니다. 베이지색과 제가 구매한 블랙이 있는데요, 국내에는 블랙이 많이 들어와 있나보더라구요.

위 사진처럼 완전 짙은 검은 색이라기보다, 실물은 약간 먹색에 가까운 검은 색입니다. 

참고로, 베이지색 제품은 위와 같습니다. 디자인은 같고, 천과 가방끈의 색상이 다릅니다. 

외부 재질이 컨버스(폴리에스테르가 아니라 코튼 소재)인데다가 중앙에 가죽 패치가 되어 있어서, 비나 눈, 오염에 아주 취약하겠더군요. 

화사하기는 베이지색이 이쁜데, 컨버스천이 오염에 취약하다는 걸 감안하면 실용성은 블랙이 낫겠죠.

무슨 색이든 가방 자체의 활동성은 다소 떨어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이드 쪽은 저렇게 모양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메인 재질인 코튼의 특성상 그렇게 강한 소재도 아니고, 모양이 잡히는 소재로 아니다 보니, 바깥 쪽에 끈 형태로 강인한 소재를 둘러주었습니다.

저 끈은 그대로 가방끈으로 연결됩니다.

전체적으로 쿠션감이 없는 재질들이므로, 가방 내부에 충격에 약한 전자제품을 넣게 되면 조심해야할 지도 모릅니다. 테두리든, 가방 정면이든, 측면이든 쿠션이 없어요.

뒤 쪽에는 아웃 포켓이 하나 있는데, 벨크로나 지퍼가 없어서 물건을 넣으면 빠질 수 있습니다.

메인 주머니는 지퍼가 아니라 2개의 똑딱이 단추 여밈으로 되어 있습니다.

단추간 간격은 5cm 정도 되는데, 이것보다 작은 물체를 넣고 운동 등을 하게 되면 흘릴 수 있겠네요. 그리고 지퍼가 아닌 똑딱이다 보니, 외부에서 내부로 오염물이 들어갈 가능성도 큽니다.

메인 주머니 내부는 베이지색 폴리에스테르로 되어 있고, 그물망으로 2개의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가방 규격은 12 x 19 x 2.5 cm입니다. 스마트폰 크기 정도의 물건을 넣어보면 충분히 들어가는 공간입니다. 

가방끈 길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사이드 쪽에 작은 길이 조정용 플라스틱 클립이 있어요.

일반적인 가방의 끈조절과 다르게, 저 클립은 가방에 붙어 있어 위치 조절은 불가합니다.

가방 끈 여유분을 가방 쪽으로 당겨서 줄인 다음, 위 사진처럼 클립을 닫아 찝어 주면 됩니다.

클립 자체는 꽤 단단하게 잡아주고, 작지만 튼튼해보입니다.

문제는 이 줄인 만큼 남게된 여분의 가방끈입니다.

일반적인 가방이라면 가방 끈이 겹치는 형태로 줄어들지만, 얘는 그냥 가방 쪽으로 남는 가방 끈을 당기는 형태입니다.

설명서 같은 건 없었지만, 아마도 위 사진처럼 남는 끈을 접어서 끼우는 형태로 쓰는 게 아닐까요?

일단 그냥 덜렁덜렁 흔들고 다닐 건 아닌 거 같아, 저렇게 해봤습니다. 맞을 거 같아요.

정면 쪽에, 히든 포켓이라고 해야 하나? 사이드에 상하로 열리는 지퍼가 있습니다.

분실하면 안되는 두껍지 않고 작은 물건을 넣어둘 수 있겠네요.

예를 들면, 카드지갑을 넣으면 좋겠네요.

지퍼는 끈을 달아놓았는데, 그냥 끈을 묶는 형태로 마무리 해놓았네요. 끈 두께가 있다보니, 풀릴 염려가 있고 잃어버리기도 쉬워보이지만, 중요한 부분은 아닌 거 같아 그렇게 했나 봅니다.

얼마 전 구매한 나이키 가방은 저 부분에 슬리브 처리를 해서 단단하게 마감을 했었죠. 보기엔 좀 투박해도 튼튼하고 실용적으로, 아이다스와 나이키가 생각하는 '가방'의 사용방향이 좀 차이가 난다 싶습니다.

이게 뒷면입니다.

끈은 폭이 꽤 얇아서 만약 무거운 물건을 넣게 되면 어깨가 아플 지도 모릅니다만, 이런 가방에 무거운 물건을 넣고 다니기는 어렵겠죠.

그냥 평범한 천 가방입니다.

2만원 정도하니까 비싼 건아닌데, 저 중앙의 아디다스 가죽 패치(인조겠죠?)만 뺀다면 이 값어치가 있나 싶습니다.

이런 비슷한 가방은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곳에서 5천원(배송비 무료 조건)정도에도 다양한 선택지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일단 소재 자체가 저렴한 시장 가방에서 쓰이는 면 소재입니다. 오염, 습기에 약할 뿐더러 내구성이 강한 소재도 아니에요. 스포츠 브랜드에서 나온 가방인데, 운동할 때나 야외 활동에 쓰기는 적합하지 않은 패션 가방입니다.

사이즈만 보면 분명 스마트폰 넣고, 추가로 지갑같은 필수품 넣으라고 만든 겁니다. 그런 사이즈로는 아주 딱 적당한 좋은 사이즈에요.

근데 이 가방은 메인 주머니가 똑딱이라서 필수품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좀 불안한 면이 있습니다. 카드 같은 거야 앞에 지퍼 수납하면 되겠지만, 메인 주머니에 여성분들 화장품 같은 거 넣으면 빠져서 흘리지 않겠습니까? 똑딱이 단추 중 하나라도 실수로 어디 걸려서 열리면 스마트폰 같은 귀중품도 떨어질 수 있고요.

와이프는 필요없다고 쓰지 않겠다 했습니다. 지퍼 달린 거로 사달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가방은 이제 제 것입니다.

아디다스 브랜드 좋아하시고, 디자인 보고 패션 가방으로 천 가방 사시는데 브랜드가 필요한 분이라면 사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하지만 이 가방은 실용성이 약간 떨어지고 습기, 오염에 취약하다는 건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얼마 전에 나이키 가방은 비슷한 크기에 비슷한 디자인인데 잘 샀다고 좋아해놓고 왜 그러냐? 아디다스 까내리기냐고 하실 수 있는데,

저는 둘다 좋아하고, 아디다스 물건이 오히려 더 많아요.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의 머스트해브 스몰 백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