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굴러다니는 키보드가 몇 개 있긴 한데, 게이밍 용도로는 조금 아쉬워서 이번에 게이밍 키보드를 하나 장만해보았습니다. 마침 6월달에 열린 컴퓨텍스 2023에서 발표한 ASUS STRIX SCOPE II가 사전구매 형식으로 풀렸다고 해, 홀린듯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20만원대 초반으로 이 돈이면 레이저로 가..? 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키보드만이라도 레이저의 마수를 벗어나고자(마우스, 헤드셋, 장패드 등등 다 레이저네요ㅎ..) 선택했습니다. 

구매하자 마자 발송 처리되어, 다음날 오전에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1. 배송

배송은 꽤 안전하게(외부 상자 찌그러짐 없이) 왔고, 딱 봐도 "나 겜 좀 함ㅇㅇ" 이라고 자기주장하는 키보드 사진이 두둥-하고 그려져있습니다.

보통 물건을 받으면, 저는 박스를 유심히 살피는 편입니다. 제품의 정보를 나름대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중요한 부분은 이쪽 부분인 것 같아 냅다 찍어와봤습니다.

20만원대 키보드가 ABS라니 이건 조금 단점인 것 같아보이지만, 애써 눈을 돌리면... "NX SNOW SWITCH" 라는 게 보입니다.

ASUS 자체 생산 키캡으로 보이는데, 둔탁한 소리와 부드러운 타건감을 위해 새롭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사전 윤활도 되어있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대충 끄덕이며 언빡싱을 해보았습니다.

2. 구성

대충 언빡싱을 끝내보았습니다. 키보드, 팜레스트, 키 리무버, 키캡(스페이스바), 연결 usb, 옴니 리시버, 설명서, 스티커 등등이 들어있네요.

좋은 구성입니다. 특히 저 팜레스트가 상당히 물건입니다. 지금도 리뷰를 작성하면서 붙여 쓰고있는데, 손목을 받쳐주는 느낌이 상당히 부드럽고 좋습니다.

스페이스바도 교체하면 휘황찬란(?)해지던데, 저는 취향이 아니라 일단 곱게 넣어놓았습니다.

옴니 리시버도 넣어줘서 좋네요.

3. 생김새

순정상태, 팜레스트 장착 후, 키캡 상세샷, (변태적인) 키배열 샷입니다.

RGB 상당히 부드럽게 잘 나왔습니다. 은은한 고급스러움이 있네요.

팜레스트는 자석처럼 착- 달라붙습니다. 가끔 뗐다 붙였다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키배열은... 뭐 변태적이다 말이 많았는데 직접 써보니 그렇게 변태적인(?) 게 체감이 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왜 키배열이 이런지는 아직까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진짜 변탠가(?)

4. 비교

현재 쓰고 있는 키크론 K6 알루미늄 청축과 비교샷입니다.

왜 저는 변태같은 배열의 키보드만 있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변태 수집가인가. 가슴이 오싹해집니다.

아수스 스트릭스 스코프2는 풀배열 키보드 치고는 그렇게 크다는 느낌은 없습니다.(변태적 키배열 덕분이라고 합시다.)

개인적으로 키보드 판이 알루미늄이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물론 그랬다면 가격은 몰?루~ 아니 근데 이건 20만원이 넘는 제품이잖아..?

5. 타건감

위에서 말씀드렸듯, 아수스 스트릭스 스코프2는 NX SNOW SWITCH를 달고나왔습니다. 부드럽고 둔탁한 타건감이라고 하는데, 타건감이 확실히 부드럽습니다.

한성 무접점 키보드를 사무실에서 쓰고있는데, 무접점 키보드와 타건감과 타자소리가 흡사합니다.

무접점처럼 타건감이 소프트하고, 타자소리가 보글보글거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타건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이상으로 간단한 ASUS STRIX SCOPE II 키보드 사용기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