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레노버 샤오신패드 프로 12.7을 구매하면서 같이 구매한 스타일러스 펜 2세대입니다.
저는 6만원 정도에 구매한 거 같은데, 지금은 물량이 없는지 가격 변동이 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프리시젼, 즉 정밀 펜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펜을 프리시젼 3(현재 최저가 63,430원)라고 부르기도 하는 거 같은데,
스타일러스 펜 2세대가 정식 명칭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 사이트에서 프리시젼 3 펜으로 판매되기도 하고, 태블릿에서 프리시젼 3으로 표기되기도 하고 혼란 합니다.
그 외에 레노버 펜은 건전지 넣어 쓰는 액티브 시리즈도 있습니다. 본 제품은 내장 배터리 충전 방식입니다.
구성품은 뭐 별거 없어요. 펜이랑 설명서 정도입니다.
설명서 보면 펜 촉 교환하는 방법이 있는데, 돌려서 끼우는 식이네요.
펜 쓰다보면 은근히 이게 닳거나 경화되서 교체할 일이 생깁니다. 서피스프로 펜촉 같은 건 알리같은 데 가면 아주 저렴하게 구할 수가 있었는데, 얘는 어떻게 될지?
색상은 실버이긴 한데, 펄 들어간 짙은 어두운 그레이로 보입니다.
버튼이 하나 있는데, 펜을 원격 리모컨처럼 쓸 수 있게 해줍니다.
직장인, 학생 여러분은 발표 같은 거 할 때 유용하겠죠?
길이는 딱 15센티 정도 됩니다. 살짝 모잘림.
두께는 지름 9mm, 무게는 13g입니다.
건전지 넣는 액티브 제품과 모양이 다릅니다.
끝 부분이 둥글게 되어 있습니다. 액티프 펜은 끝 부분 덮개가 평평해요.
위에서부터 차례로
마이크로소프트 뉴 서피스 S 프로,
레노버 스타일러스 펜 2세대,
삼성 S펜(갤럭시탭 S8 플러스 엑세서리)
셋 다 색상도 다르고, 무게도 다르고 굵기도 다릅니다만,
MS랑 레노버는 AES 방식을 사용하고, 삼성 S펜은 EMR 방식을 사용합니다.
펜촉보면 레노버 펜촉이 가장 두꺼운 것을 알 수 있고, S펜이 가장 날렵합니다.
펜 무게는 MS가 20g으로 매우 무겁고, 레노버 펜이 13g, S펜이 8g 으로 가장 가볍습니다.
펜 굵기도 마찬가지로 S펜이 가장 얇고, MS펜은 두껍습니다.
샤오신패드 프로 12.7 후면을 보면 펜을 붙일 곳이 있습니다.
마그네틱 방식으로 고정되는데, 생각보다 단단하게 잘 붙어요.
정품 키보드 커버인데, 매우 딱 맞게 들어가네요.
레노버 키보드 커버는 내부에 펜을 수납할 곳이 없는 대신, 저렇게 펜이 부착되는 곳에 양쪽으로 가이드를 달아서 펜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가방에 넣고 빼고 해봤는데, 펜이 안정적으로 잘 고정됩니다.
펜을 태블릿에 부착시키면 알림창이 뜨는데, 펜의 충전 정도도 알려줍니다.
펜이 연결되면, 화면에 펜 전용 메뉴 위젯이 생성됩니다.
여러 가지 메뉴가 있죠.
왜 인지 모르겠지만, 맨 위에는 카메라 모드이고, 가위는 캡쳐, 그리고 메모장 열기 같은 게 있습니다.
요거는 화면에 펜을 움직이면 포인터 표시를 해주는 건데, 회의나 발표할 때 자료 위에 설명과 함께 포인팅할 때 유용하겠네요.
돋보기 기능은 이렇게 펜을 가져다대면 해당 부위를 확대해주는 기능입니다.
위처럼 블로그의 사진 등을 확대할 수도 있고,
유튜브 동영상에서 특정 부위를 확대해서 볼 수도 있어요.
동영상을 멈추고 보는게 아니고, 그냥 재생해놓은 상태에서 실시간으로 확대해줍니다.
지금은 제가 주인공의 다리에 털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해서 그 부분을 확대했습니다. 물론 다른 곳을 확대하고 싶으신 분들도 있을텐데요, 하늘이라던가 풀이라던가... 맞죠?
주인공을 유혹하는 여배우의 눈을 확대해봤습니다. 이쁘네요.
레노버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노트 앱이 있길래, 시험삼아 글을 써봤습니다.
스펙상 필압은 4096단계, 지연 시간은 45ms인데, 나쁘지 않은 필기감입니다.
뭐 오려내기, 복사 같은 것도 나름 간편.
근데 앱에서 지원하는 기능이 좀 너무 기본적이긴 합니다.
펜 굵기도 단계별 설정해놓은 거만 써야하고 그렇네요.
색상 테이블은 요정도.
삼성 펜업 깔아서 그림 그려봅니다.
역시 익숙한 앱이라 그런가 웬지 편안하고 쾌적합니다.
터치노트라는 앱이 있는데, 이게 공부하라고 넣어놓은 앱 같습니다.
몇 자 끄적여봤는데 필기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펜 필기 특성 같은 게, 미묘하게 삼성 S펜하고 달라서 적응은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갈고리 현상 발생이 있는데 원래 S펜 써도 저는 갈고리 현상 있었거든요. 그러니 제가 필기 방식을 좀 다듬어야 될 수도 있습니다.
반응 속도 같은 것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위는 삼성 S펜인데, 제가 원래 저걸로 필기를 해도 갈고리 현상은 어느 정도 보입니다.
그리고 글씨 지저분한 건, 제가 글씨를 못 써서 그런 겁니다. 이 부분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필기 나쁘지 않습니다.
어차피 레노버 패드를 저렴하게 가성비로 구매했다면,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펜을 구매하는 게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솔직히 MS 서피스 펜 저거 10만원도 넘는 건데, 저거보다 나아요. 서피스 펜은 진짜 너무 무겁고, 굵어 가지고, 손가락에 근육 생길 거 같아서 잘 안 쓰게 됩니다.
물론 여러분이 익숙한 S펜보다는 펜이 살짝 무겁지만 일반 필기구랑 무게 차이 그렇게 안 납니다.
근데 이제 삼성 갤럭시탭은 엑세서리로 펜을 주기도 하는데 이건 따로 사야 하니까 약간 망설여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체 비용으로 보면, 워낙 레노버가 싸니까 또 이게 비싼 건 아니고, 펜이 솔직히 부드럽게 써진다고 느꼈어요.
레노버 태블릿을 사셨다는 건, 어차피 최고의 성능을 추구한다기보다 적당한 성능과 가격에서 오는 만족감을 극대화한 케이스인데,
그렇다면 펜이 필요한 분은 이 펜을 사지 않을 이유는 적습니다. 최고의 펜은 아니지만 적당히 쓸만하고, 약간의 추가적 비용으로 태블릿 자체의 사용성을 늘릴 수 있으니까요.
펜 필기 하나 때문에 삼성이나 애플 태블릿을 따로 구매하시는 것보는 합리적이라 보여집니다.
근데 써보니까 사실 제 기준에선 필기나 드로잉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무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