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파워서플라이 시장은 20년을 유지해 온 ATX 2.0을 벗어나 새로운 ATX 3.0 규격으로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더 높은 효율과 출력을 구현할 수 있는 해당 규격은 높은 전력을 요구하는 최신 PCIe 5.0 및 RTX 40 시리즈 이상 그래픽카드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12VHPWR 출력 포트를 갖추고, 저 부하 구간 효율 개선, 그리고 정격 용량의 2배 피크 전력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요, 쿨러와 케이스로 잘 알려진 딥쿨에서 출시한 DEEPCOOL PX1200G 80Plus Gold Full Modular ATX 3.0 모델(현재 최저가 : 326,340원)을 직접 사용해 보았습니다.
80PLUS 효율 테스트에서 115V internal 기준, 20% 부하 시 90.35%, 50% 91.70%, 100% 88.64%로 측정되어 GOLD 등급을 받았으며, 더욱 엄격한 사이버네틱스(Cybenetics) 전력 효율 인증에서는 ETA 플래티넘, 소음은 LAMDA Standard+를 획득하였음을 실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DEEPCOOL PX1200G 80Plus Gold Full Modular ATX 3.0 패키지"
정격 1200W 용량, ATX 3.0 및 PCIe 5.0 적용, 12VHPWR 포트, DC to DC 및 하프 브리지 LLC 고효율 설계, 조용한 FDB 팬, 고품질 105℃ 일본산 커패시터, +12V 싱글 레일과 역률 99% Active PFC, 제로 팬 모드, 풀 모듈러, 각종 보호 회로 등이 간략한 특징입니다. 패키지 상자는 비닐로 밀봉되어 있네요. 무상 A/S는 10년이 보증됩니다.
본체를 제외한 구성품은 모듈러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 간단한 설명서, 보증서, 정리용 타이, 설치용 나사, 진단 테스터입니다.
구성품에 테스터를 기본 제공하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네요, 24핀 메인 케이블에 연결하면 메인보드와 연결하지 않아도 전원 공급이 되기 때문에 장착 전 미리 팬 작동 상태나 파워서플라이 이상 여부를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DEEPCOOL PX1200G 80Plus Gold Full Modular ATX 3.0 디자인"
딥쿨의 제품들은 사각형을 디자인에 많이 반영하는데요, 파워서플라이도 동일한 패밀리룩으로 일관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넓은 스퀘어 패턴이 적용된 팬 그릴 망이 내부 쿨링에도 효과적일 듯싶네요. 최신 Intel, AMD 프로세서는 당연히 완벽 지원하며 중요한 +12V는 싱글 레일, 100A, 가용량 100%로 최대 1200W 모두 사용 가능해서 웬만한 고사양 시스템은 안정적으로 구동하게 해줍니다.
측면은 로고만 포인트로 배치하여 심플하며 대용량이다 보니 일반 파워들 보다 20mm 더 긴 160mm 길이로 제작되었습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 미들 타워 케이스 이상이면 설치 가능하겠지만 호환성은 한 번 체크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풀 모듈러 방식에 포트도 부족하지 않게 구성되었으며 12VHPWR 연결부는 브랜드 로고와 동일하게 밝은 청록색으로 포인트를 준 점이 인상적입니다. 후면 통풍구도 사각형이고 전원 스위치 옆에는 하이브리드 모드(제로 팬) 버튼을 배치하여 기능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네요.
탈부착 가능한 모듈러 케이블은 모두 블랙 플랫 타입 구성입니다.
케이블은 SATA, MOLEX만 18AWG, 나머지는 16AWG 굵기이며 커넥터 구성은 메인 24핀 1개 600mm, 보조 전원 8핀(4+4) 2개는 700mm, 독립형 PCIe 8핀(6+2) 3개 650mm, SATA 8개는 500+150+150+150mm , MOLEX 4개 500+150+150+150mm, 그리고 PCIe 5.0 1개 구성입니다. PICe 케이블은 Y자 형태보다 전원 공급도 안정적이며 시각적으로도 깔끔함을 보여줍니다.
길이 650mm, 600W 지원의 12+4 PIN 12VHPWR 커넥터가 제공되어 최신 Nvidia RTX 40 그래픽카드 시리즈에 한 개의 케이블로 전력 공급이 가능합니다.
파워서플라이에 부착된 개봉 방지 스티커는 훼손되거나 분실하면 A/S를 받을 수 없으니 임의로 열지 않는 게 좋습니다. 내부가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고 납땜 상태도 상당히 양호하네요. 주요 부품들도 전자파로 인한 잡음 차단을 위해 차폐 처리도 잘 되어 있습니다. 1차 측 콘덴서는 니폰케미콘 450v 680uF 105℃와 420v 470uF 105℃, 2차 측에는 니폰케미콘 16v 3300uF 105℃와 솔리드 콘덴서로 구성되어 내구성이 든든해 보이네요. 쿨링 팬은 135mm, 정숙하고 수명이 긴 FDB 베어링을 사용합니다.
출력단에는 +12V 가용량을 100%까지 높여주고 매끄러운 전류 흐름과 효율성 증대를 위한 LLC 공진 회로와 DC to DC 회로를 함께 구성하여 전압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트랜스 및 알루미늄 방열판, EMI 필터, Active PFC, PWM 컨트롤러 등 전반적으로 고급형에 어울리는 알찬 모습이네요. 보호 회로는 OPP(과전력), UVP(저전압), OVP(과전압), SCP(단락), OTP(과온도), OCP(과전류)까지 모두 6가지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DEEPCOOL PX1200G 80Plus Gold Full Modular ATX 3.0 테스트"
Nvidia RTX 40 시리즈는 일부 커넥터 번 이슈가 있어 연결 시 주의해야 하는데요, 커넥터가 많이 꺾여서 접촉이 불량할 경우 과열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가급적 포트와 최소 3.5cm 정도는 수평이 되도록 하고 단단하게 고정되어야 합니다. 확실히 케이블 한 개로 연결이 가능한 12VHPWR는 편의성에서 장점인 듯싶네요.
고가의 정밀한 장비는 아니지만 파워 테스트기를 이용하여 전압을 확인해 보니 +5V, +12V, +5V 모두 안정적인 출력을 보여주었네요. 테스트 환경은 12600K, Nvidia RTX 4070Ti이며 대기전력은 약 0.1W로 측정되었습니다.
후면 버튼이 튀어나온 상태인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부하량에 따라 자동으로 팬이 컨트롤되며 40%까지는 0RPM으로 작동합니다. 버튼이 들어가면 기능이 꺼지면서 일반 파워와 동일하게 팬이 계속 돌아가는데요, 이때도 부하 40% 이하에서는 되게 저속으로 작동하여 아주 조용합니다.
전원이 인가된 아이들 상태에서도 팬이 작동하지 않으니 무소음 수준이네요. 또한 고주파나 기타 거슬리는 잡음도 전혀 인지할 수 없었네요.
소프트웨어에서 확인해 본 전압 +3.3V는 3.285V, +12V는 12.168V, +5V는 5.040V로 양호하였고 AIDA64, OCCT로 진행한 풀 로드테스트에서도 큰 출렁임 없는 안정적인 출력 그래프를 볼 수 있었습니다.
풀 로드테스트 중 하이브리드 모드를 끄고 쿨링 팬을 작동시켜 보았는데요, 팬 RPM과 소음이 약간 증가하긴 하지만 40.6 데시벨로 전혀 거슬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소음은 신경쓰지 않고 사용하셔도 될 겁니다.
"DEEPCOOL PX1200G 80Plus Gold Full Modular ATX 3.0 후기"
시피유와 그래픽카드의 소비 전력이 늘어나면서 고용량, 고성능, 고효율 파워서플라이의 수요와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죠. 1000W 이상 모델도 흔하게 보게 되었는데요, 차세대 규격인 ATX 3.0 설계 기반에 1200W의 강력한 출력, PCIe 5.0 대응, 12VHPWR 지원, 안정적인 전압, 편의성과 든든함으로 무장한 DEEPCOOL PX1200G 80Plus Gold Full Modular ATX 3.0이라면 파워는 잊고 지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시스템이라면 과한 용량이긴 하지만, 현시점 최고 사양의 PC 구성품들도 충분히 서포트 가능한 만큼, 고사양 구축을 위한 파워, 멀리 보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파워서플라이에 관심 있다면 구매 리스트에 올려두셔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