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주류가 된 기계식 키보드는 이제 마니아 영역이었던 커스텀 요소, 무선의 편리함까지 갖추어 경쟁하고 있고, 노트북이나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이들과 함께해도 잘 어울리는 콤팩트 사이즈, 미니 배열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죠, 게다가 여러 OS 지원으로 활용성까지 높인 제품들은 무선 기계식 키보드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MAC 환경 사용자들에게도 어필되고 있는데요,

PC 케이스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쌓고 주변 기기로 점점 더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다크플래쉬에서도 GD68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현재 최저가 43,000원)를 출시하였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니 기대 이상의 가성비를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사용기를 통해 소개합니다.

"다크플래쉬 GD68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패키지 구성"

비닐로 완전히 밀봉된 상자에서는 밀크 브라운, 별빛 파랑, 흑설탕 3가지 색상과 레이아웃을 볼 수 있으며, 사용해 본 제품은 흑설탕입니다. 스위치는 리니어 타입 황축, 유선 및 2.4GHz 무선 그리고 블루투스 5.0 연결 지원, 핫스왑, PBT 이색사출 키 캡, 1000Hz 폴링 레이트 등 트렌드를 충실히 담은 스펙이 안내되어 있네요.

가격 대비 구성품도 만족스러운 수준인데요, 키보드 본체, 먼지 방지 루프, 충전과 유선 연결에 사용되는 1.5m 길이의 유연한 케이블, 일체형 스위치 및 키 캡 리무버, 추가 키 캡, 여분의 황축 스위치가 들어있습니다.

"다크플래쉬 GD68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디자인"

311 x 101 x 38 mm 크기, 무게 약 943g, 68 키 구성의 콤팩트 디자인입니다. 가방에 넣어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을 듯싶네요. 확실히 휴대성은 미니 배열의 장점이죠. 또한 책상 위에서는 공간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다만 처음 사용하신다면 키 배열이나 F 열 포함 일부 제외된 키, 좁은 간격 때문에 적응 시간은 좀 필요할 겁니다. 기본 키 캡을 검은색, 회색, 노란색으로 구성하여 다른 키 캡을 구입하지 않아도 시각적인 만족감을 주며 왼쪽 하단 Ctrl, Win, Alt는 일반적인 키보드와 동일한 크기여서 단축키를 많이 사용하는 분에게는 이질감 없이 편리할 듯싶네요. FN + A, S는 MAC과 Windows 전환, FN + Q, W, E는 블루투스 연결, FN + R은 2.4Ghz, FN + T 조합으로는 유선 모드 사용이 가능합니다.

유선 연결 및 배터리 충전에 사용되는 C 포트는 상단에 위치하며 상태 표시 LED는 전면에 두었네요. 왼쪽부터 Caps Lock, Num Lock, 배터리 상태 표시, 충전 표시 구성이며 심플한 화이트 LED(충전 중에는 붉은색)로 상태를 알려줍니다.

심플한 바닥 면은 사용자를 배려한 모습이 엿보이는데요, 무선 리시버를 분실하지 않도록 높낮이 조절 받침대 아래 별도의 보관함을 마련해 두었다는 점. 보기도 깔끔하지만 수신기가 빠지지 않게 받침대가 고정하는 역할도 하게 만들었네요. 굿 아이디어입니다. 온, 오프 스위치는 무선 연결 시 사용하며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다크플래쉬 GD68은 가격이 높지 않음에도 사용자 선호도가 높은 PBT 재질에 이색 사출 방식을 적용한 키 캡이 장착되었습니다. 사출 흔적은 좀 있지만 전반적인 퀄리티가 기대 이상이며, 키 캡의 형태는 높이가 살짝 있고 모서리가 둥근 SA 디자인을 채용한 CSA 프로파일, 한글 자모는 레이저 프린팅이네요.

흰색 하우징과 노란색 스템을 사용하는 스위치는 리니어 타입 황축으로 키 압 45+5gf, 클릭 수명 5천 만회 이상이며 빠른 입력과 부드러운 타건감을 제공합니다. LED는 지원하지 않고 자가 수리와 교체가 쉬운 핫스왑은 5핀까지 호환되어 다양한 스위치 사용이 가능할 듯싶네요. 스태빌라이저는 안정적인 체리식, 부분 윤활이 되어 있습니다.

편안한 타이핑을 위한 스텝스컬쳐2가 적용되어 있고 높낮이는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조절됩니다. 단 1, 2 단계 높이 차이는 크지 않네요. 받침대에도 패드가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밀림 없이 안정적입니다.

유선으로 사용할 때는 충전도 동시에 이루어지며, 내장 배터리는 1200mAh 용량, 완충 약 2시간, 사용자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대 90일 사용 가능한 넉넉한 효율을 가졌습니다. LED가 없어 감성은 부족할 수 있겠지만 덕분에 사용 시간에 있어서는 장점이 된 것 같네요. 상당히 긴 사용 시간입니다.

"다크플래쉬 GD68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활용"

유선은 케이블만 연결하면 되니까 딱히 언급하지 않습니다. PC나 노트북처럼 USB 포트가 있다면 선이 없어 편하고 블루투스보다 안정적인 2.4Ghz 연결을 사용하실 텐데요, 수신기를 장착하고 FN + R을 눌러주면 즉시 사용 가능합니다. 68 키 미니 배열이어서 평소 사용하는 텐키리스에 비해서도 책상 위 공간이 넓어지는 게 체감되며, 빠른 입력 반응으로 쾌적했습니다. 유선과 수신기 연결에서는 무한 동시 입력도 지원하는 만큼, 게임용으로 사용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네요.

황축은 적축과 흡사합니다. 부드럽고 가벼운 타건감이 매력적이며 서걱임도 적은 타건감이 꽤나 좋습니다. 손가락 끝에 전해지는 기분 좋은 반발력은 타건 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네요. 하우징이 작고 체결력이 좋아 통울림도 적은 편이지만 스태빌라이저 잡음은 조금 들립니다. 타건감은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여하튼 리니어 계열을 선호한다면 메리트 있는 스위치입니다.

연결 방식은 2.4GHz, 블루투스, 유선까지 세 가지입니다. 때문에 Windows, MAC, iOS, Adndroid 등 다양한 플랫폼을 베이스로 한 기기를 동시에 사용한다면 최대 5대까지 다크플래쉬 GD68 하나로 효율적인 멀티 태스킹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블루투스는 3대 멀티 페어링을 지원하며 유무선으로 연결된 기기 전환 시 1-2초 정도 약간의 딜레이는 발생하지만 이후 끊김 없이 빠른 입력이 가능했네요.

"다크플래쉬 GD68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후기"

황축의 좋은 타건감, 적은 통울림은 기본이 탄탄함을 보여주었고 여러 대를 번갈아가면 사용할 수 있는 연결 방식은 활용성, 효율성을 높여줍니다. 또한 스위치 핫스왑. 외부에서 사용하기도 좋은 휴대성과 작은 크기, 컬러 구성, 키 캡 또한 만족이었네요. 키 매핑이 가능한 S/W까지 지원되었다면 훨씬 더 좋았겠지만,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들 중 4만 원 초반 가격대에서 다크플래쉬 GD68 같은 키보드는 찾아보기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유무선 지원 콤팩트 키보드를 찾으신다면 무지성으로 장바구니에 하나 담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