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딸 신발을 하나 샀습니다.
애들은 진짜 쑥쑥 자라는 거 같습니다. 보고 있으면 안 크는 거 같지만, 어느 날 보면 옷도 작고, 신발도 작고...
어차피 애들은 금방 자라기 때문에, 그렇게 비싼 신발이나 옷은 잘 사주지 않습니다. 사실 그런데 돈을 많이 쓸 만큼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ㅎㅎ
저번에 휠라 키즈 신발을 사줘봤는데, 이쁘게 잘 신은 거 같아서 이번에도 그냥 휠라 키즈 신발로 하나 샀습니다.
디자인 깔끔한 거 제가 고르는 대신, 신발에 light 가 들어오는 걸로 사줬습니다.
휠라 키즈 보더 꾸미 라이트(현재 최저가 32,430원), 다나와 검색으로 배송비 포함 3만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상자 깔끔하게 잘 배송왔습니다.
애들 신발이라 상자도 아담.
판매 페이지에서 보던 색상이 흰색인 줄 알았는데, 막상 받아보니 바닐라입니다. 살짝 노란 끼가 도네요.
완전 흰색이 이쁠 거 같긴 한데, 어쩔 수 없죠.
그리고 합성 가죽으로 덧대여져 있지만, 대부분이 페브릭 소재로 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밑창 두께가 있습니다. 폭신 폭신할 듯.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보이는데, 앞 뒤가 살짝 말려 올라가 있어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뭐 그런 거 같습니다.
밑창이 새하얀게 이쁘네요.
뒤 쪽도 깔끔합니다.
덧대여진 합성피혁이 연핑크인데, 이게 흰색이랑 바닐라색과 잘 어울리네요.
묶음 형식 끈이 아니라 벤딩 형식으로 신고 벗을 수 있어서 애가 편하게 신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신발 끈 묶는 게 힘들고 어렵죠. 그리고 찍찍이는 먼지나 흙 뭍으면 점점 접착력이 약해지고, 애들은 그거 제대로 붙이고 다니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금방 망가지는 거 같기도 하고요.
신발 디자인 전체적으로 이쁘네요.
바깥 쪽 신발 밑창에 FILA 로고 글씨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저 부분이 이 신발의 가장 큰 특장점입니다. 저거 없는 신발이 대략 1만원 정도 싸니까, 저 라이트 들어오는 로고가 1만원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신발 설포라고 하나요? 신발 끈 묶는 부분 안 쪽에 덧대여진 부분 위쪽에 FILA 로고 부분이 버튼인데, 이걸 누르면 밑창에 FILA 로고에 불이 번쩍번쩍 들어옵니다.
5군데 포인트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 번갈아가면서 다른 색의 불빛이 들어옵니다.
굳이 버튼을 누르지 않고, 걸어다녀도 힘이 가해지면 불이 들어오더라구요.
밑창에 미끄럼 방지 패턴도 적당히 이쁘게 들어 있습니다.
애들 같은 경우에 어른하고 틀려서 물이 고인 곳이나 물기가 있는 로비 같은 데서도 조심하기 어려워서 신경이 쓰이는데요,
밑창 보면 단순 미끄럼 방지에 물빠짐 라인도 잘 들어가 있습니다.
어른 눈에 이뻐도, 애가 마음에 들어야겠죠.
작은 딸 신겨봤는데, 편하게 잘 맞는다고 합니다.
정사이즈로 사시면 되겠습니다.
좀 걸어보더니 편하고 이뻐서 맘에 든다고 하네요.
그러면 된 거죠. 내가 100만원 짜리 신발 사도 애가 맘에 안들면 말짱 황인데, 결국 물건 쓸 사람 맘에 들어야 되는거 아닙니까?
적당한 가격에 이쁘게 잘 신을 수 있겠네요.
약간 걸리는 건, 저 불빛 들어오는 게 결국 내장 배터리 같은 걸로 구동될텐데 얼마나 가느냐 입니다.
제품 페이지 보니 3개월 정도는 보증되는 가 본데,
결국 더러워지면 세탁소 맡겨야 되고, 그 때는 저 불빛이 무사할까?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그냥 불빛 없어도 되시는 분들은 1만원 더 저렴하게 비슷한 제품이 많이 있으니 그거 사시면 되고,
1만원 더 주더라도 애가 재밌어 하면 좋다는 분들은 이거도 디자인 이뻐서 괜찮은 거 같아요.
사실 휠라키즈 다른 신발들도 봤는데, 불빛을 빼더라도 이게 디자인이 제일 맘에 들어서 산 것도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