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렐 악센터3 고어텍스 경등산화 간단 리뷰
올 초에 산책 나가시거나 운동하실 때 신으실 수 있도록 경등산화 하나를 사 드렸었는데, 잘 안신으시는 것 같길래 여쭤보니 아무래도 조금 무거웠던 모양이다. 아껴 신으시느라 그러시는가 싶어서 살짝 무게를 달아보니 360g 정도나 되어서 무릎이 안좋으신 어머니께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그래서, 내 생일날...손수 미역국을 끓여주신 어머니를 모시고 나가서 경등산화를 하나 사 드렸다.
지난 여름에 본가 근처 머렐 매장에 가서 급한대로 내 등산화를 하나 샀었고, 그걸 신고 벌초도 다녀오고, 묘사도 다녀오고 했었는데, 어머니께서 내 신발을 들어보시더니 '크기는 큰데 참 가볍다'셨던 것이 기억나서 동일한 재질,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택하게 됐다.
내가 산 제품은 머렐 악센토3 미드(목이 좀 높다)였는데, 어머니께 사 드린 것은 악센토3 스포츠 고어텍스!!! 발목 부분이 운동화처럼 낮은게 차이라면 차이라 할 수 있다.
여러 디자인과 제품들을 들어보고 신어보시더니 색깔도 그렇고, 무게도 가벼운 것이 이 제품이 어머니께 마음에 드셨던 것 같다.
경등산화라 해도 제품마다 무게 차이가 있게 마련인데, 이 제품은 꽤 가볍게 나온 경등산화인 듯 싶다. (내가 신고 있는 악센토3 미드도 굉장히 가볍다)
다른 경등산화에 비해 한 쪽 무게가 20~30g 가벼운 것 같던데, 무게차가 얼마 안난다 할지라도 연세 드신 분, 특히 무릎이 안좋으신 분들께는 그 정도도 체감적으로 꽤 크게 다가온다고 하시더라.
어쨌거나 이 제품에 대한 간단 총평을 하자면...
(이는 같은 라인업, 동일한 밑창을 가진 악센터3 미드를 수개월 신어본 총평이기도 하다)
- 고어텍스라 일상생활에서 방수까지 되니 금상첨화
- 밑창 바닥도 등산화답게 미끌어짐이 적다(이는 같은 라인업, 동일한 밑창을 가진 악센토3 미드를 수개월 신어본 결론이다)
- 바닥쪽 측면이 EVA소재라 가벼운 대신 긁힘 등에는 살짝 약할 수 있다. 그러니 바위산 같은데 많이 다니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살짝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 제품도 다이얼식 끈..(흔히 Boa 제품) 모델도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던데, 어머니께서 다이얼식으로 신발을 조이고 푸는 것에 익숙하시기도 하고, 그게 편의성이 꽤 높기 때문이다.(뭐 어쩌면 보아타입의 방식을 적용하면 무게가 더 무거워지는게 아닐까 싶기도한데, 그 타입과 일반 끈 타입의 무게 차이에 대한 지식은 없으므로, 단순히 '아쉽다' 정도로만 씀)
어쨌거나 어머니께서 만족하시니, 나도 덩달아 기분도 좋고 한편으로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