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북쉘프 PC스피커 앱코 SP400
만 3년 사용해보고 쓰는 간단 리뷰
(feat. 주파수 응답대역 단순 테스트)
제가 이 제품을 처음 샀을 때는 배송비를 포함해서 2만원 정도 줬던 것 같습니다만, 약 3년이 지난 지금은 물가가 오른 탓인지 현재 다나와 최저가가 23,500원으로 나와 있습니다.
작년에는, 저희 어머니께서 치매예방 차원에서 한글 타자 연습을 하시는 노트북에 연결해 드리려고 PC스피커를 검색해보다가 "구관이 명관이다" 싶어 또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됐습니다.
제가 이 제품을 업무용 컴퓨터에 물려서 사용한지 만 3년.
업무도 보면서 유튜브나 영상을 항상 틀어놓고 썼으니 사용 시간도 업무 시간만큼에 비례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3년 전에 사서 꾸준히 사용했던 앱코 SP400 브라운도, 작년에 재구매한 동일 제품 SP400 실버와 음질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 저의 경험에 비춰 말씀드리자면, 저가형 내지는 보급형 북쉘프 PC 스피커에 한정하여 볼 때, 이 제품만한 가성비 제품은 없지 않나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품 스펙 및 단순 개봉샷
제조사에서 밝히고 있는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위 이미지는 앱코 공식몰 상품 상세페이지에서 담아왔습니다.
박스를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꽤 묵직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스피커 커버가 MDF여서 플라스틱 커버를 사용한 저가형 스피커에 비해 무게감이 있습니다. (양쪽 도합 무게 1.3Kg 정도 입니다)
앱코 SP400은 실버/브라운/화이트/블랙 총 4가지가 있는데, 우든 MDF에 시트지를 붙여서 컬러 구분을 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측면에는 전원 및 볼륨 조절 다이얼, 헤드셋/마이크 단자가 있습니다.
AUX 케이블을 이용하여 PC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앱코 SP 400 간단평!
제가 이 제품을 처음 구입했을 때는 2만원이 안되는 가격이었으나 지금은 23,500원.
2만원대의 북쉘프 PC스피커라는 점을 고려하여 평을 하자면,
- 만 3년 이상 썼음에도 음질에 있어 새 제품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내구성이 좋음
- MDF 커버에 시트지를 입힌 모던한 디자인으로 몸값에 비해 고급진 느낌
- 커버 아래쪽에 에어덕트가 있어 비해 3인치 우퍼를 썼을 뿐인데도 중저역대 사운드의 음감을 더욱 풍성하게 해 주는 듯~!
- 2만원 대의 스피커에서 이만한 울림을 보여주는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고,
- 1.5인치 트위터 역시 어느 정도 고역대의 소리를 커버해주어 사운드가 굉장히 조화롭게 들림
- 앱코 SP400은 가성비 북쉘프 PC스피커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주파수 응답 대역 단순 테스트
안 뜯어봐서 전선이 연결됐는지는 확인하진 못했으나
트위터에서도 소리가 나는 듯 하다 ... !!!
이 제품에 사용된 트위터가 이미테이션이라는 리뷰를 보고, 엥?? 그럴리가~~!! 싶어서
주파수 응답 대역도 볼 겸 러프하게나마 한번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제 청력은 22hz~15500hz 정도까지는 들을 수 있는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40대는 15000hz 정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먼저 제가 들을 수 있는 청력 수준을 이야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1.1 제조사에서 밝힌 앱코 SP400의 주파수 응답 대역은 80Hz~20,000Hz입니다.
1.2 일반인의 가청 주파수 범위는 20Hz~20,000hz 인데요.
1.3 저의 청력은 현재, 약 22Hz~15500Hz 까지의 소리는 캐치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의 주파수 응답대역을 체크하기에 앞서,제 청력 테스트를 러프하게 진행해보았는데요.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가청 주파수 범위의 사운드 테스트 영상들 가운데 몇 개를 비교적 고가의 이어폰을 이용하여 핸드폰으로 재생하며 체크해보았습니다.
(동일한 유튜브 영상을 PC에서 재생하며 스피커 사운드를 테스트하였습니다)
2. 가청 주파수 대역 20Hz~20,000Hz까지의 테스트 결과
2.1 이어폰을 통해 이 유튜브 사운드로 테스트해 본 결과, 저는 약 22Hz~15500hz까지는 소리를 캐치할 수 있더군요.
2.2 제 청력은 40대의 평균적인 청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_1 SP400의 스펙상 주파수 응답 대역_ 과연 실제 스피커에서는???
테스트_2 1.5인치 트위터는 이미테이션이다?아니다?
3. 테스트는 SP400의 스펙상 주파수 응답 대역에서 소리가 들리는지 아닌지를 체크하였습니다.
3.1 제조사에서 밝힌 스펙상 F/R 범위는 80Hz~20,000Hz입니다(앞서 올린 제조사 스펙 이미지 참조)
제 귀의 상태로는 20,000Hz까지는 들을 수 없으니(일반적으로 10대 정도의 건강한 청력의 소유자라면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들을 수 있는 범위에 한정하여(최대 15500hz 정도) 테스트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3.2 제가 가지고 있는 SP400 스피커(실버, 브라운) 제품 두 개로 테스트 했습니다.
다만 F/R 결과는 비교적 근래에 산 실버 제품의 결과만 적었습니다.
3.3 저음역 테스트 결과
위 유튜브 사운드 테스트 영상은 워낙이 빨리 소리가 지나가기 때문에 재생속도를 0.25배로 하여 소리를 들어보았는데요. 58hz 부터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다른 사운드 영상들도 재생해 보았습니다만, 60Hz 수준부터 소리가 스피커로 소리가 나오기 시작헀으므로, 제조사의 공식 SPEC 상의 저음역대인 80Hz보다는 더 낮은 음도 커버해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는 이유는 제가 오랫동안 사용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확실히 다른 저가형 스피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중저역대의 소리가 꽤 풍부하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3.4 고역대 테스트 결과
고역대의 소리는....음... 제가 이어폰으로 들었을 때는 15500hz 수준까지 들을 수 있었는데, 스피커로는 아무리 넉넉하게 잡아봐도 15,100hz 수준까지 밖에 안 들리는 것 같네요. (솔직히 제 청력 수준에서 15,100이나 15,500이나 제가 들을 수 있는 최고 대역의 소리이긴 합니다 ^^)
어쨌거나 스펙상으로는 주파수 응답대역이 20Khz까지라고 되어 있으나 그건 제 귀의 상태로는 확인할 길이 없고, 제가 들을 수 있는 가청범위 정도의 소리는 스피커로도 들린다고 보면 되지 싶은데요. (15,500이상 되면 저는 어째도 듣지도 못하는지라 ~~ 늙어가는 40대 ㅠㅠ )
만약 20대의 젊은 분께서, 1) 저와 같은 사운드 영상으로, 2) 동일한 테스트를 진행하면 3) 이 스피커가 고역대의 사운드를 어느 정도까지 내는지를 더욱 정확하게 적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되네요.
이 제품의 주파수 응답 대역에 관하여 러프하게나마 테스트해 본 결과, 60Hz~ 15000hz까지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스피커이고, 앞서 언급했듯이 커버와 에어 덕트 등의 여러 요인들이 합쳐져 2만원대의 스피커 치고는 중저음대의 소리와 고역대의 소리를 꽤 조화롭게 내어주는 북쉘프 스피커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스피커의 1.5인치 트위터는 이미테이션이다? 정말일까?
- 직접 분해해서 전선이 연결된 걸 확인 못해봤으니...제한적인 검증에 불과합니다.
- 단순 테스트 방법은 트위터 부분 막아 보는게 제일 빨라요 ^^
4. 이 제품에 사용된 1.5인치 트위터는 이미테이션이다? 정말일까?
4.1. SP400의 트위터가 이미테이션이라고 하는 리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
우선 제가 직접 제품을 분해해서 트위터 부분에 전선이 연결되어 있는지 어떤지 확인해보지 않았으므로 확언은 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테스트 방법은 고음역대의 소리가 트위터 부분을 막았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차이가 있는지를 보면 되는 것인데요.
4.2 단순하게나마 테스트 해 본 결과, 트위터에서도 소리가 나는 것 같습니다.
왜 '트위터에서도 소리가 나는것 같아요~~'라고 두루뭉술하게 말씀드렸냐하면...
1) 중저역대 소리를 내는 3인치 스피커 부분은 발포 스폰지로 막아놓고,
2) 고역대의 소리를 재생한 상태에서 트위터 부분을 A4지 10장 정도의 두께의 종이로 막았다가 오픈하는 방식으로 테스트 해 보니,
3) 트위터 부분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분명해 보이긴 합니다.
4) 허나 제가 직접 뜯어보지 않았으니 트위터 부분에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니 "이미테이션이 아니라고 확언" 드릴 수는 없네요.
일부 리뷰어들도 저처럼 종이나 클리어 파일 등을 갖다 대었다가 떼는 형태로 트위터의 이미테이션 여부를 테스트 해보신 것 같은데요.
트위터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려면 일단, 중저역대 스피커는 저처럼 막아 놓고, 고역대의 사운드를 재생해 놓은 상태에서 테스트하셔야 알 수 있는 부분인데.... 아무튼 그렇습니다.
만약 댁에서 트위터의 소리를 저처럼 테스트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1) 중역대와 고역대의 사운드가 섞인 음악을 재생해 놓은 상태에서는 트위터에서 사운드가 들리는지 아닌지 확인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2) 음악 보다는 고역대의 테스트 사운드를 유튜브로 재생해놓고,
3) 아래쪽의 3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버는 막아둔 채로(중저음역대의 소리가 작게 들리게 해놓은 상태에서),
4) 1.5인치 트위터 드라이버 부분에 종이를 갖다 대었다 뗐다 해보시면 소리가 나는지 안나는지 확인이 가능하실 것입니다.
결론...2만원대 북쉘프 PC 스피커가 이만하면 가성비 제품 아닐까..!!!
우든 MDF를 사용한 외형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하단에 포트 그러니까 에어덕트까지 있는 2만원대 북쉘프 스피커를 찾기가 쉽지 않은 걸로 압니다.
에어덕트 덕에 중저음의 베이스 음감만 볼 때, 이 제품의 3인치 풀레인지 스피커가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커버해주어 사운드가 꽤 준수하게 들립니다.
중저역대 사운드를 선호하시는 분들 그리고 고가의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오랫동안 사용하신 분들이시라면, 3인치의 작은 풀레인지 스피커가 표현해 낼 수 있는 사운드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2만원 수준의 가격을 생각하면, 이만하면 가성비 북쉘프 PC 스피커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데 동의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덧붙이자면, 양쪽 합해서 무게가 1.3kg 정도인데 MDF를 사용했다고는 해도 중저역대 사운드를 재생할 때 스피커의 울림을 완전히 잡을 만큼 무겁진 않습니다. 그래서 저역대의 연주를 듣다 보면, 스피커의 울림이 PC테이블로도 전해지는데요. 저는 그래서 발포 스폰지를 밑에 받쳐놓고 사용하고 있답니다. 유튜브로 연주곡 자주 들으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라고 사족을 달아보았습니다.
이상으로 사운드 테스트 해 본 김에 써 본 앱코 SP400 스피커에 대한 간단 리뷰를 마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