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요즘 새로운 TV를 구매하려고 살펴보는 분들 대부분은 스마트TV가 대세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유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하면서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는데요. 만일 아직 쓸만한 일반 TV를 갖고 있다면 교체보다는 안드로이드TV 박스를 활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이스트라에서 내놓은 구글TV OS를 탑재한 ATBOX001 THE ULTRA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저처럼 모니터를 OTT 머신으로 바꾸고자 하는 유저들에게도 안성맞춤의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스트라에서 출시한 두 번째 버전입니다. 이전 제품도 안정성과 비교적 많은 저장 공간으로 만족도가 놓았는데요, 이번 신버전에서는 OS 자체도 기존 안드로이드10에서 안드로이드11 구글 TV로 업그레이드되면서 GUI도 변경이 있었습니다. 속도를 결정하는 CPU 자체도 1.8GHz에서 2.0GHz로 2세대가 업그레이드된 Amlogic Quad-Core A35를 탑재했고, 메모리는 2GB로 동일하지만 저장공간(ROM)은 8GB에서 두 배 증가한 16GB로 아주 넉넉해졌습니다.
4K 해상도는 기본이고 여기서 돌비 비전 및 돌비 애트모스까지 지원을 하게 되었고, 블루투스 버전도 기존 4.2에서 5.0으로 보다 에너지 효율과 연결성이 좋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전자제품은 최신 제품이 좋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들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는데요. 크기도 아래를 보면 좀 더 작아졌고 무게 역시 약 20g 감소한 154g 수준입니다. 기존 버전도 부피가 작아 외부에 갖고 다니기 부담이 없었는데, 지금은 더 그 부피가 작아졌네요.
(좌)기존제품 / (우)신제품
구성품은 기존과 동일합니다. 안드로이드TV 박스 본체, 전원 어댑터, HDMI 케이블, 리모컨(배터리 2개 포함) 및 설명서입니다. 참고로 HDMI는 2.1 with HDCP 2.3 지원입니다. 그래픽 칩셋은 이전 모델과 동일한 Mali-G31 MP2 칩셋이 탑재되었는데, 효율성 좋은 AV1 코덱까지 지원을 하기 때문에 4K 영상에서 끊김 현상 없이 쾌적한 감상이 가능합니다.
핸드폰 무선미러링을 위한 크롬캐스트 내장이라 스마트폰에서 감상하다가 손쉽게 모니터 또는 TV 화면으로의 전환이 쉬운데요. 아무래도 구글 스마트TV 박스라 이런 호환성은 우수합니다. 외부 포트를 살펴보면 기존 대비 몇 가지 없어진 부분도 있긴 합니다. 예를 들면 USB 단자가 1개로 축소 및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3.5mm 오디오 아웃 등인데요. 하지만 유선 네트워크 포트, S/PDIF 오디오 출력 단자는 그대로 남아 있어 외부 스피커를 연결할 때 불편함은 없습니다. 더욱이 블루투스 내장이라 스피커 확장성은 무선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요.
실제 크기입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가로 세로가 약 10cm 정도 조금 안되는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언급한 대로 154g으로 무척 경량이기도 하고요. HDMI 단자가 있는 모니터, 구형 TV 등이라면 어디서든지 이 안드로이드TV박스를 연결하면 바로 스마트TV로 변신 시킬 수 있게 됩니다.
설치 방법도 간단한 편이라 약 5분 이내로 설치가 완료가 되는데요. 구글 홈(Google Home) 등록을 통해서 설치 및 기기 등록을 하고 나중에는 음성으로 제어도 가능하게 됩니다.
리모컨에 대해서도 잠시 언급을 하자면, 아주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복잡한 버튼이 없이 꼭 필요한 버튼만 남겨 놓은 디자인인데요. 이게 블루투스로 셋톱박스와 연결이 되기 때문에 수신율도 상당히 좋습니다. 굳이 안드로이드TV박스를 향해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제 PC 모니터에 ATBOX001 THE ULTRA를 연결한 모습입니다. 아니 PC가 있다면 굳이 이런 제품이 필요할까 생각이 들기도 하겠죠? 그냥 PC에서 넷플리스, 유튜브 등을 시청하면 되니까 말이죠. 그런데 PC를 켜지 않고 바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굳이 PC에 전원을 넣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인데요. 위에서 잠시 예를 들었지만 작은방 같은 경우에 TV를 놓고 시청하기 힘든 환경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태블릿으로 시청하자니 화면이 터무니없이 작고요. 그럴 때 이렇게 모니터를 스마트TV로 만들어 활용하면 좋습니다.
스피커 음향을 크게 틀고 시청하기 힘든 상황에서는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연결해서 감상하면 되고요. 그래서 제가 볼 때 이런 TV박스는 구형 TV에도 잘 어울리지만 이렇게 모니터만 갖고 있는 분들에게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도 합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TV의 경우 안드로이드10 내장인데 이번 안드로이드11 버전의 경우 좀 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변경이 되었더군요. 다양한 콘텐츠 추천도 그렇고 홈 화면의 경우 전체 인터페이스 자체가 내 시청 습관을 토대로 AI가 이를 학습하여 관심 가질 만한 것들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말이죠. 즉 구글TV의 경우 개인 시청 성향을 많이 반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내가 관심을 가질 만한 것들로 보이게 되더군요. 스마트폰과의 연계도 되어 나중에 시청할 콘텐츠를 저장하면 이 구글TV에 해당 콘텐츠가 나타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편, 무선 핸드폰미러링의 경우에도 크롬캐스트 내장으로 부드럽게 화면 전환이 되는데, 기존 대비하면 좀 더 빠르고 오류 없이 미러링이 이루어지더군요. 이전 안드로이드TV의 경우 가끔 무선미러링이 되질 않아 껐다 켜야 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말이죠.
약 한 달 정도 이 이스트라 쿠카 ATBOX001 THE ULTRA로 문화생활을 즐겼습니다. 안드로이드11 내장의 구글TV가 나를 위해 골라 준 콘텐츠를 즐기며 말이죠. 현재 가격이 약 8만 원 정도인데 구형 TV나 모니터를 스마트TV로 변신시켜 주고 나만의 영화 공간으로 변화시켜주는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 있는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끝으로 아래 작동 영상도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