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에 사용 중이던 기본 팁이 좀 오래돼서 팁을 바꿔야겠다 하던 차에 국산 이어팁으로 유명한 아즈라에서 셀라스틱 2가 새로 나와서 구입했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팁들의 크기를 재보니 셀라스틱 M 사이즈와 비슷해서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두 쌍이 들어있네요,
그런데, 실제로 착용을 해보니 다른 이어팁에 비해 크기가 큰 느낌입니다. 참고로 아즈라 셀라스틱 2는 SS, S, SL, MS, M, ML, XS, X, XL의 총 아홉 가지 크기가 있습니다. 다른 이어팁들에 비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지만, 그만큼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어떤 크기를 사야할 지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행히 아즈라에서는 한 번에 한해 왕복 택배비만 추가 지불하면 다른 크기로 바꿔준다고 해서 크기 변경을 신청했습니다.
M보다 하나 작은 MS로 변경 완료.
M보다 크기가 살짝 작네요.
이 사진에서는 표시가 안 나지만 이어폰의 노즐이 이어팁 길이보다 2.5mm 정도 깁니다. 그래서 이어팁을 장착했을 때, 이어팁이 완전히 들어가지 않네요.
문제는 이어팁의 안에 저런 고무(또는 비닐?) 재질의 아주 얇은 망이 있고, 이어폰 노즐은 사다리꼴로 끝 부분이 살짝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어팁이 짧아서 그냥 귀에 장착을 하니 노즐 끝이 저 얇은 망을 압박해서 잘못하면 찢어질 정도로 힘이 가해지는 문제가 있네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 가지고 있는 수축 튜브 중에 비슷한 크기가 있는 것이 생각나서 맞춰봤습니다.
아주 약간 크긴 하지만 열수축 튜브이기에 고정이 잘 될 것 같아 원하는 크기로 잘랐습니다.
수축 튜브를 장착하고...
이어팁을 끼우니 딱 좋네요. 노즐의 색이 빨강과 검정이라 수축 튜브도 빨강과 검정으로 색을 맞춰서 넣었습니다. 헤어드라이어로 수축 튜브를 살짝 수축시켜서 완성했습니다.
기본 이어팁을 2단 팁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기본 제공 팁이 여러가지 있는데, 2단 팁이 이도 안까지 삽입이 돼서 소리가 아주 명료하게 잘 들리는 장점이 있어서 2단 팁만 사용했습니다.
셀라스틱 2의 경우에는 팁의 길이가 짧아서 이도 입구를 틀어막는 형태인데, 셀라스틱 2의 재질이 귀의 모양에 맞게 변형되는 재질이라 귀에 밀착이 잘 됩니다. 소리는 기본 2단 팁에 비해 이도 입구에서 소리가 들려오는 지라 좌우 스테레오로 확실히 분리된 음원의 경우 소리가 조금 더 바깥에서 들리는 느낌이 듭니다. 좋게 말하면 스테이징이 아주 약간 넓어진 느낌이랄까요...
그외에는 2단 팁처럼 소리가 아주 깔끔합니다. 2단 팁을 제외한 다른 기본 팁들보다 훨씬 좋은 소리를 들려주네요. 가장 큰 장점은 착용감이 아주 좋습니다. 일부 팁의 경우에는 걷거나 뛸 때 발 소리가 귀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셀라스틱 2에서는 아직 그런 노이즈가 없네요.
소리는 좀더 들어봐야 확실히 알겠지만, 팁이 너무 짧은 것만 제외하면 현재까지는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