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는 자취하면서 집에서의 컴퓨터 작업은 거의 노트북 100%로만 사용했다가, 데스크탑을 맞추려고 돈을 열심히 아끼고 모아서 오늘 조립을 완성하였다. 데스크탑을 맞추는 것이 처음이라 부품을 선정하는 것이 정말 어렵고 난감했는데 (특히 그래픽카드나 메인보드... OEM사가 너무 많거나 스펙/호환성이 너무 복잡...) 주변인들이 정말 많이 도와 주었다. 그 과정에서 든 확신. 'MSI (통칭 므시)는 실패는 안한다!' 주변인들에게 공통적으로 MSI 제품을 추천받았었다. 뭐 일단 나는 아는 것은 없으니, 믿고 MSI B760M 박격포라는 메인보드를 맞추고 주변 부품들을 골라 나갔다.
CPU : Intel core i5-14600KF 랩터레이크 리프레시
CPU 쿨러 : PentaWave Z06D 블랙
메인보드 : MSI MAG B760M 박격포
RAM : 삼성 DDR5 PC5-44800 16GB x2
VGA : MSI Geforce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D6X 12GB 트라이프로저3
SSD : SK hynix Platinum P41 M.2 NVMe 2280 1TB
Power : FSP HYDRO G PRO 850W 80PLUS Gold Full Modular ATX 3.0
케이스 : 1STPlayer T7-P 블랙
모니터 : UDEA EDGE ED2720GX 유케어 IPS 게이밍 165Hz
그렇게 부품이 모두 도착하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어제 부품이 모두 도착하였고 성공적으로 조립을 완료하였다!
CPU를 장착한 직후 촬영한 모습. 메인보드를 실물로 받자마자 굉장히 세련되고 예쁘다고 느꼈다. 사실 첫 인상만으로는 디자인 말고는 말할 수 있는 것이 없기는 하다. 첫 조립이라 아는 게 없으니 보이는 것도 없는걸... 그래도 조립을 마친 지금은 말할 수 있다. 보면 볼 수록 메인보드에서 지원하는 기능이 진짜 많아서, 내 부품들이나 케이스가 따라 가지를 못했다. 과장이 아니라, 케이스 좀 더 기능 많은 것으로 맞출걸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고, 이거는 내가 조립이 처음이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긴 하지만, 조립하는 내내 큰 불편함 없이 착착 조립할 수 있었다. 부품을 끼우거나 다시 빼서 고쳐 끼우는 것도 용이하고, 배치가 꼬여서 다시 조립해야 하는 일은 없었다.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심지어 조립이 처음인데도!
굳이 불편한 점을 찾자면 내가 위 사진처럼 거대한 쿨러를 써서 메인보드의 보조파워 케이블을 꽂을 때 멋모르고 케이스에 먼저 장착을 해버리는 바람에 4+4 파워 케이블을 두 개나 꽂기에는 공간이 너무 좁아 고생을 좀 했다는 것?ㅋㅋㅋㅋ 물론 다른 메인보드들도 상황은 비슷하겠지만 여기는 보조파워가 8핀 2개라... 쿨러를 큰 것을 사용한다면 쿨러 위쪽 협소한 공간의 케이블은 미리 꽂은 후 케이스에 장착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ㅎㅎ
SSD M.2 슬롯에는 방열판도 있다. 방열판 없는 M.2 SSD를 끼우기 좋은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SSD로 SK 하이닉스 플래티넘을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아는데, 방열판이 없는 제품이라 여기다가 끼우면 딱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나도 그렇게 장착을 했고.
케이스 안에 들어간 모습. 거대한 쿨러 때문에 세련된 디자인의 메인보드를 잘 보지 못하는 것이 자꾸 아쉽다. 그래도 살짝씩 보이는 모습만 이뻐도 충분히 기분이 좋고, 조립이나 지원 기능 등 여러모로 편리함을 이미 실감했으니 조립 초심자의 입장에서는 후회 없는 메인보드 선정이었다.
모두 장착 후 동작! 조립을 다 마치니 이것만큼 뿌듯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깨알같이 MSI가 OEM한 그래픽카드도 보인다.
정상 작동 확인용으로 MSI 애프터버너를 켜고, 최근 푹 빠지기 시작한 더파이널스를 켰다. 그래픽 설정을 모두 최고 옵션으로 한 후 한창 게임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온도도 문제 없고 게임에 전혀 불편함도 없는 것을 보면, 메인보드가 문제 없이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나 보다.
이 외에도 아직은 MSI의 부품 사용이 처음이라 실감한 부분은 아니지만, MSI가 서비스가 좋다는 평이 정말 많았다. 부품 성능과 디자인, 편의성에 서비스까지 평이 나쁘지 않은 것을 보면, 나처럼 지식이 얕은 데스크탑 입문자에게 MSI는 실패하지 않는 무난한 선택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