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회 초년기 시절을 동고동락 하였던 컴퓨터를 고장이라는 이유로, 고정비 지출이 아닌 소비를 하게 된 처음이 찾아왔다.
큰 욕심 없이 업무와 개인 사생활로 써왔던지라 오래 사용하였지만, 갑작스럽게 바꾸게 되어 본의 아니게 컴퓨터와 관련 부품들에 대한 벼락치기 공부를 하게 되었다.
CPU와, 그래픽 카드, 그리고 메모리는 큰 공부 없이 이해하기 쉬운 항목이었기 때문에 선택의 고민이 없었으나, 메인보드의 경우 각 부품 및 주변 기기들과 연결과 호환을 고려하고 추후 확장까지 생각하여야 하기 때문에 고민을 가장 들인 순간이었다.
이 때 게임을 중시하지 않았던 나에겐 가성비 CPU 중 AMD 제품을 고려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고민하였던 제품 중 하나였던 "ASRock"사의 "A620M-HDV/M.2+" 제품이 있었다.
고 성능이 필요하지 않아 많은 칩셋이 필요하지 않았고, 저 전력의 RTX4060을 활용하기 좋은 칩셋을 고려하면 가성비 좋다고 평가받는 "AMD 7500F"과 DDR5 연동에 합리적인 가격인 해당 제품이 마음에 들었다.
이로 인해서, 직접 조립 견적과 다양한 루트로 검색을 해보다가 우연찮게 할인 이벤트 등으로 가격대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던 "프리플로우"사의 "ULTRA GAMING R5 F6" 제품을 보았다가 원하는 부품들로 구성되었으나 직접 조립하는 것보다 저렴한 것을 확인하고 바로 구매하였다.
(물론 이렇게 할인을 하다 보니 배송은 지연되기 마련이라 마음 놓고 기다리고 있었더니 "AMD 7500F" 품절로 인해 "AMD 7600"으로 얼떨결에 받긴 하였지만 업체의 신뢰 관계에 있어 크로스 셀링의 기본 자세였기 때문에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장기간의 기다림 끝에 받은 제품은 외부 충격에도 방지하기 위해 꼼꼼히 포장되어 왔고, 혹시나 싶어 살폈던 내부 정리도 깔끔하게 되어 있었다.
기본 설치를 진행하기 전 기본적인 "PerformanceTest"를 순차적으로 돌린 결과 또한 역시나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다시 오랫동안 함께하기 위해 적정한 가격대로 구매했던 PC가 참으로 만족스러워졌고, 이로 인해 각 부품들을 찾아보았던 시간마저 아깝지 않았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 글을 작성하다가 보니 장문이 되어버렸지만, 제품과 조립에 대한 만족은 충분히 이 글 길이 이상의 값어치는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누군가"에겐 품질 결함의 아픔이 있을 수 있으나, "나"라는 사람에겐 만족감을 주었던 기억을 제공했다는 것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