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성능이 좋아지면서 높아진 소비 전력에 의한 발열을 제어하기 위해 좋은 쿨러를 찾게 됩니다. 쓰로틀링에 의한 성능 저하 방지, 저소음, 오버 클럭으로 퍼포먼스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특히 예전보다 저렴해진 가격, 준수한 성능, 감성적인 튜닝성까지 가진 수랭 쿨러들은 공랭 랭타워형 보다 선호되고 있는데요, 다양한 제품들 중 호불호가 많이 나뉘었던 기존 돔 형태 펌프 유닛을 벗어나고 온도 표시 디스플레이 추가, 그리고 쿨링 팬까지 변경된 잘만테크의 Alpha II A36(현재 최저가 120,440원)을 사용기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잘만 Alpha II A36 Blcak 패키지 구성"

AMD, INTEL 최신 플랫폼 호환, 실시간 CPU 온도 표시 및 회전형 펌프 커버, Addressable RGB 및 PWM 제어 지원, 3개의 120mm 팬, 360mm 규격 등이 특징이며 수랭 쿨러에 중요한 A/S는 누수 보상 포함 5년 보증,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 두 종류입니다.

본체를 제외한 구성품은 의외로 단출하네요. 잘만의 최신 ZM-STC10 서멀컴파운드, 설명서, PWM 1to 3 스플리터 케이블과 설치 키트 및 나사가 들어있습니다.

"잘만 Alpha II A36 Blcak 디자인"

397 x 120 x 27mm 사이즈, 120mm 쿨링 팬 3개가 장착되는 일반적인 360mm 수랭 쿨러와 동일합니다. 촘촘한 알루미늄 방열판, 전반적인 마감도 양호한 수준이고 쿨링 팬이 미리 장착되어 있어 조립 시간이 줄어들 수 있겠네요.

잘만에서 새롭게 설계한, 슈라우드링 샤크핀 블레이드라고 부르는 120mm 쿨링 팬은 반투명 날개 끝단이 연결되어 있고 윗부분에 돌기가 존재하는 다소 독특한 형태인데요, 와류 형성을 방지하여 저소음, 고 풍량을 구현한다고 합니다. 수명이 길고 정숙한 Hydro Bearing을 사용하며 600-2000rpm, PWM 컨트롤, Addressable RGB를 지원합니다. ARGB 커넥터들은 서로 브리지 형태로 연결, PWM 커넥터는 스플리터 케이블을 사용하여 메인보드에 연결하면 될 것 같네요. 

유연한 400mm 길이의 튜브는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직조 슬리빙 마감하였으며, 라디에이터와 튜브가 연결되는 부위도 꼼꼼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골프공 같았던 전작과는 완전히 달라진 펌프 유닛이네요. 직사각형 디자인에 마치 방열판 같은 모습입니다. 상단에는 온도를 표시하는 작은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고 커버는 4개의 마그네틱이 적용되어 분리되는 구조여서 90도 단위로 회전이 가능합니다.

대다수 펌프 유닛은 전원과 LED 커넥터만 있지만 해당 모델은 디스플레이가 있어 USB 2.0 온보드 케이블이 추가되었습니다. 넓은 면적을 가진 베이스는 100% 구리 재질을 사용하여 빠른 쿨링이 가능하고 래핑 상태도 깔끔하네요.

"잘만 Alpha II A36 Blcak 설치, 성능 확인"

간단한 성능 테스트를 위한 시스템의 CPU는 인텔 12세대 12600K입니다. 시스템 플랫폼에 맞게 브래킷을 장착하고 백플레이트와 스탠드오프 체결, 워터 블록을 장착하는 순으로 설치는 단순하지만 연결해야 되는 커넥터, 케이블이 많아 정리의 불편함은 있네요. 참고하실 것은 입출수 방향을 3시로 두게 되면 메모리 1번 슬롯과는 간섭이 발생합니다.

쿨러니까 당연히 성능이 우선이겠지만 수랭 제품은 펌프 디자인도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죠. 전원이 인가되면 CPU 온도와 로고가 표시되어 단순히 RGB LED만 점등되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주네요. 온도 경우 바이오스에서 감지되는 온도를 실시간으로 표시해 주는데요,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USB 연결 외에도 전용 소프트웨어(잘만 홈페이지에서 제공)를 설치해야 합니다.

탈부착 방식이긴 하지만 장착 방향에 따라 펌프 유닛 커버를 돌려서 온도와 로고를 정방향으로 향하게 할 수 있습니다.

펌프 유닛과 쿨링 팬에 지원되는 ARGB는 메인보드, 허브, 컨트롤러 등에 연결하면 일체감 있는 세팅이 가능합니다. 파스텔톤의 풍부한 색감, 적절한 광량으로 구현되는 LED 퀄리티가 괜찮네요. (영상은 별도 컨트롤러 사용)

수랭 쿨러는 펌프 유닛 내부의 모터가 돌아가면서 진동이나 고주파, 냉각수 흐르는 소리 등 실사용 시 거슬릴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ALPHA2 시리즈에는 최대 3000RPM으로 작동하면서 320W TDP를 커버하는 고성능 펌프가 내장되어 있지만 근거리에서도 잡음이 들리지 않고 펌프와 호스를 직접 손으로 만져봐도 진동이 느껴지 않네요. 제품 편차는 있겠으나 조용하게 작동합니다.

실내 온도 22도, 펌프는 대략 2800 RPM, AIDA64 테스트는 부하가 높은 FPU Stress 체크 후 최대 60도가 확인되었으며 시네벤치 R23에서는 최대 58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온도는 사용자 환경에 따라 차이 날 수 있고 12600K가 발열이 높지 않은 편이지만 준수한 성능이네요.   

풀 로드테스트 중 쿨링 팬은 최대 1900RPM으로 작동하였는데요, 42dB로 측정되어 소음 대비 성능이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벤치마크 테스트와 달리 실사용 게임 디아블로 4에서는 최대 52도를 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웬만한 고사양 시스템이라도 온도, 팬 소리는 신경 쓰지 않고 사용하셔도 될 것 같네요. 

"잘만 Alpha II A36 Blcak 후기"

일부 값비싼 고급형을 제외하고 비슷한 가격대라면 많이 상향 평준화되어 성능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겁니다. 때문에 사용자에게 어필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편의성, 기능, 디자인 등에서 차이점을 보여줘야겠죠. 360도 회전되는 CPU 온도 표시 디스플레이 탑재와 이전 대비 세련되게 변경된 펌프 유닛을 적용한 점이 눈에 띄고 저소음과 쿨링 성능에서도 꽤나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케이블이 많다 보니 정리의 번거로움은 있으나 매력적인 기능을 가진 가성비 일체형 수랭 쿨러를 찾으신다면 괜찮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네요. 잘 만들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