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케이블로 최대 600W를 지원하는 PCIe 16핀 커넥터(12VHPWR)를 가진 ATX 3.0 기반 파워서플라이가 등장한 지 이제 2년입니다. 그런데 해당 보조 전원을 사용하는 NVIDIA 40 시리즈 최상위 제품에서 일부 커넥터 번 현상이 발생한 이후 12VHPWR를 개선한 새로운 12V-2x6 커넥터 지원의 ATX 3.1 파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AONE 시그니처 라인업은 최신 규격 설계, 고급형에 적용되는 풀 모듈러 방식, 12V-2x6 커넥터까지 제공하면서 메인스트림급에 해당하는 브론즈 효율 등급으로 출시되어 주목해 볼 만한데요. 어떤 특징이 있는지 AONE 시그니처 1000W 80PLUS BRONZE 풀모듈러 베이직 ATX 3.1 (현재 최저가 85,000원)을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AONE SIGNATURE는 750W / 850W / 1000W 용량이 있으며 12V-2x6 케이블이 포함된 ATX 3.1 (PCIE 5.1)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BASIC ATX 3.1로 구분되어 사용자 환경에 맞는 선택이 가능합니다.
"AONE 시그니처 1000W 80PLUS BRONZE
풀모듈러 베이직 ATX 3.1 패키지"
브론즈급에도 풀모듈러는 있지만 ATX 3.1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죠. 아마 국내 시장에서는 처음 등장이지 않을까 싶네요. 패키지 상자는 밀봉되어 있고 효율 등급, 용량, 고품질 일본산 캐패시터, 플랫 케이블, +12V 싱글 레일, DC to DC 컨버터, 액티브 PFC, 다중 보호 회로 등 스펙과 특징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유통사는 (주)에이원아이엔티, 무상 AS는 7년을 보증합니다.
구성품은 비닐에 포장되어 있는 파워 본체와 모듈러 케이블, 설치용 나사 및 케이블 타이, 설명서입니다.
"AONE 시그니처 1000W 80PLUS BRONZE
풀모듈러 베이직 ATX 3.1 디자인"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커다란 분리형 팬 그릴이 눈에 띄네요. 내부 쿨링에도 효과적일 듯싶습니다. 대용량이다 보니 표준 ATX 파워보다 앞뒤 길이가 20mm 더 긴 160mm인데요. 요즘 나오는 대부분 미들 타워 케이스 이상이면 설치 가능하겠지만 그래도 구입 전 호환성은 한 번 체크하시는 게 좋겠네요.
상단에 부착된 출력 표기를 보면 고성능 시스템을 안전하게 가동하기 위해 +12V는 83.33A, 가용률 100%, 1000W 모두 사용 가능하며 후면 통풍구는 일반적인 벌집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메인스트림 포지션이지만 필요한 케이블만 연결해서 사용 가능한 풀 모듈러 방식이 적용되었으며, 12V-2X6 커넥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성능 그래픽카드에 케이블 한 개로 충분한 전원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시그니처 파워에 인쇄된 'PCI-E/12VHPWR' 문구는 제품 양산전의 프린팅이 들어갔을 뿐 실제는 12V-2X6 커넥터입니다.)
기본 케이블은 모두 18AWG, 플랫 타입으로 구성했습니다, 커넥터는 메인 24핀, 보조 전원 8핀(4+4) 1개, 독립형 PCIe 8핀(6+2) 2개와 Y형 1개, SATA 8개, Molex 7개, FDD 1개 구성이며 길이도 넉넉한 편이네요. 특히 PICe 케이블은 독립형도 제공되어 그래픽카드에 연결했을 때 전원 공급이 더욱 안정적이고 시각적으로도 깔끔함을 보여줍니다.
BASIC 모델은 12V-2x6 커넥터가 기본 제공되지 않습니다만, ATX 3.1에서 핵심 포인트이기에 별도로 준비하였습니다.
12VHPWR(H+)에서 발생하던 커넥터 번(멜팅)을 개선한 12V-2x6은 H++ 표기로 구분이 가능하며 기존 600W 출력은 675W로 상승, 이전보다 내부 전원 핀은 길이가 늘어나고 센서 핀은 짧게 만들어 제대로 체결이 되지 않으면 전력 공급이 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때문에 연결이나 접촉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방지할 수 있는 것이죠. AONE 시그니처 케이블은 90도 꺾인 형태이며 굵기는 16AWG입니다.
제품 내부는 납땜 상태가 굉장히 좋고 부품들과 출력부도 깔끔하게 구성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요 부품은 전자파 잡음 차단을 위해 차폐 처리가 되어 있으며, 쿨링은 저소음과 높은 내구성, 긴 수명이 장점인 FDB(Fluid Dynamic Bearing) 베어링이 적용된 140mm 팬이 담당합니다. 또한 안전을 위해 과전압 보호(OVP), 저전압 보호(UVP), 과전류 보호(OCP), 과전력 보호(OCP), 과열 보호(OTP), 단락 보호(SCP), 서지&인러쉬 보호(SIP), 과부하 보호(OLP)까지 8중 보호회로도 적용되었습니다.
블랙 PCB에 1차 측 콘덴서는 일본산 니폰케미콘 KMW 450v 560uF 105℃를 사용하여 내구성을 확보하였으며 출력단에는 12V 가용량을 높여주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DC to DC 회로를 추가하였습니다. 그 외 최대 역률 98%의 Active PFC, EMI 필터, 리플 노이즈를 줄이고 품질을 높여주는 스위칭 트랜스, 알루미늄 방열판 등 부품들도 신경을 쓴 모습이네요.
"AONE 시그니처 1000W 80PLUS BRONZE
풀모듈러 베이직 ATX 3.1 테스트"
고가의 정밀한 장비가 아니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파워 테스트기를 이용한 간단한 전압 측정인데요, +3V, +12V, +5V 모두 안정적인 출력이 확인됩니다.
90도 직각으로 만들어진 12V-2x6 커넥터를 연결해 보니 케이블을 많이 구부리지 않아도 되어 깔끔한 시스템 구성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12VHPWR보다 체결력도 높아지고 안정성도 강화되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겠네요.
인텔 12600K와 Nvidia RTX 4070ti로 구성된 테스트 시스템에서 대기전력은 1.4W가 측정되었는데요, 이는 사용자 환경, 시스템 구성에 따라 다소 차이 날 수는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확인한 전압 +3.3V는 3.324V, +12V는 12.168V, +5V는 5.070V로 양호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AIDA64, OCCT로 진행한 풀 로드테스트에서도 큰 출렁임 없는 안정적인 출력 그래프를 볼 수 있었습니다.
풀 로드테스트 중에는 45 데시벨 수준의 소음을 보여주었는데요, 체감상 IDLE 상태일 때와 별 차이 없이 상당히 정숙하게 작동합니다. 때문에 소음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AONE 시그니처 1000W 80PLUS BRONZE
풀모듈러 베이직 ATX 3.1 후기"
최신 ATX 3.1 규격에 대응하고 80플러스 브론즈급임에도 풀 모듈러 방식까지 채택한 점에서 성능, 편의성, 가격 경쟁력까지 모두 잡은 파워서플라이입니다. 안정적인 전압 출력과 함께 12V-2x6 커넥터로 최신 그래픽카드를 좀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정격 1000W 용량은 고사양, 하이엔드 시스템도 충분히 커버 가능할 듯싶습니다. 정숙함도 빠질 수 없겠죠. 팬리스 모드가 없는 게 아쉬울 수는 있겠지만 찐 가성비 파워를 찾으신다면 사용해 보셔도 좋습니다. 부담도 적은 아주 괜찮은 제품 하나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