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IPS만 써오다가 요 몇 년 간 OLED 기술력이 장족의 발전을 이뤄 구매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MSI에서 특가를 하길래 이때가 기회다 싶어 MAG 321UPX를 낼름 집었습니다.
제가 FPS나 AAA게임은 잘 안하고, 대부분 인디 게임, 그중에서도 픽셀아트 게임 위주로 하는지라, 과연 이 비싼 OLED가 돈값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요. 정작 받아보니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전에 쓰던 IPS패널과 비교해보니 색감 차이가 극명합니다. 무슨 게임을 하던지간에 MAG 321UPX의 OLED는 그 값어치를 톡톡히 해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쓰던게 딱히 나쁜 제품도 아니었는데요, ASUS의 PG27AQN입니다. 27인치 QHD 360hz로, 색감도 상당히 좋아서 나올 당시 IPS의 끝판왕이었던 제품이죠.
하지만 321UPX랑 나란히 두고 보니.... 차이가 너무 심하네요 ㄷㄷㄷㄷ... 정말 이 정도였을 줄이야...
특히 블랙레벨이 비교하는 게 미안할 정도로 차이가 극심합니다. 321UPX을 처음에 본체에 연결했을 때 불량인줄 알았는데, 제가 바탕화면에 아이콘도 하나도 없고, 작업표시줄도 없던지라, 모니터에 아무것도 표시되는 게 없어서 이게 안켜지고 있는 건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이게 켜진 상태였던 거였어요 ㄷㄷㄷ..... 진짜 블랙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여기서 느꼈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켜진 상태입니다. 믿겨지시나요? IPS였으면 백라이트 때문에 켜져있고 꺼져있는 게 바로 보이는데 OLED는 구분이 안갑니다...
게임에서도 만족도가 정말 높았는데, 우선 321UPX는 32인치 4K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많이 쓰시는 27인치 QHD보다 PPI가 훨씬 높고요, 그 덕에 이미지가 매우 선명합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표시되는 범위가 넓어져서 스타듀벨리의 경우 농장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무슨 핵쓰는 거 같아요 ㅋㅋㅋ.. 뭐 싱글 겜이라 딱히 도움은 안 될 거 같긴 하지만 어쨌든 진짜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색감!! 불 켜져있을 때 찍은 사진 보면 살짝 색이 바랜 느낌이 드는데요. 이거 사진에서만 이렇게 보이고 실제로 육안으로 봤을 때는 그렇지 않습니다. 불 켜고 게임 해도 색감 진짜 진해요. 사진에 이렇게 나와서 좀 놀랐네요. 실제로는 사진보다 훨씬 예쁩니다.
전체적으로 너무 만족합니다. 특가라서 샀는데 만약 이 정도의 만족감이라는 걸 사전에 알았더라면 특가가 아니라 정가를 주고도 샀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