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사양]
CPU : 라이젠 5600
메인보드 : ASUS PRIME A520M-A II
쿨러 : 3RSYS TM40 / ARCTIC P12 PST PWM ARGB
메모리 : SAMSUNG DDR4 2166 8G *4
SSD : MICRON 1GB
그래픽카드 : ASUS DUAL 라데온 RX6600 D6 8GB 대원CTS
케이스 : ANTEC NX200M
파워 : MSI MPG A750G PCIE5
이번에 가성비 컴퓨터를 맞추면서 이것저것 다 타협을 했지만 딱 한 가지 소음은 포기를 못했습니다.
그러면 람다 소음 인증 + 고주파 방지를 위한 넉넉한 출력 + 80+GOLD 등급 및 고품질의 부품이 필요했고요.
설상가상 케이스도 작은 걸 사버려서 풀모듈러를 사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조립을 해야할게 뻔했습니다.
람다A + 700W 이상 출력 + 80+GOLD + 풀모듈러
위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다른 파워들은 최소 15만원을 넘어가고, 그마저도 GOLD 인증만 받았다뿐이지 내부 부품의 품질에 의문이 드는 제품을 거르고 나면 20만원 이상의 제품을 봐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이벤트가 없어도 13만원 이하의 가격에 위 조건을 모두 만족하고 캐패시터는 일제, OEM은 CWT더라고요.
심지어 이벤트까지 두 개나 있어서 고민 없이 바로 사버렸습니다.
일단 골드 등급 이상의 파워답게 제품 상자에는 봉인씰이 있고요.
뜯고나면 파워와 함께 아래와 같은 가방이 있고, 가방을 열면 다양한 케이블들이 들어있습니다.
이벤트 사용기이지만 할 말은 하자면, 이 제품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케이블입니다.
케이블의 종류도 많고 만듦새도 깔끔하고 가방까지 줘서 잔뜩 기대감을 올려놓고는, 정작 실사용에 불편한 단점 두 가지가 있다는 겁니다.
첫번째는 ATX 24P 케이블의 배열이 좀 이상해서 무조건 선을 한 번 꼬아야 한다는 점.
두 번째는 전원선 결착이 굉장히 뻑뻑하다는 점입니다.
사실 두 번째 단점은 한 번 잘 끼우면 안정적으로 고정된다고 좋게 해석할 수도 있긴 하지만...
좀 많이 뻑뻑하다보니 선정리를 한 번 잘못해서 보드에서 끼웠다 빼고 났더니 왼손 엄지에 물집이 잡혀있더라고요.
그래도 다행히 미친 깡성능과 저소음과 가격까지 생각하니 별로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여하튼 아래 사진이 선정리를 잘못했다가 분리하던 도중에 찍은 사진이고.
다음 사진이 선정리를 마무리한 사진입니다.
솔직히 케이스가 굉장히 작아서 좀 난잡해지긴 했는데, 제 손재주를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파워 사기 전에 나머지 부품 좀 테스트하느라 싸구려 파워로 잠깐 끼워봤는데 본체가 변비에 걸린 것 같은 꼴이었거든요.
농담이 아니라 선정리의 50%는 제가 했다고 친다면, 나머지 50%는 풀모듈러가 했습니다.
다들 꼭 풀모듈러 사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조립을 끝내고 현재 일주일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보자면.
1. 팬소음 같은건 전혀 없습니다. 팬리스 모드까지 켜면 평상시에는 정말 아무 소리도 안 납니다.
2. 고주파도 (파워에서는) 전혀 안 납니다. 제 글카가 귀뚜라미 소리를 내는건 실험을 통해 파워 탓이 아님이 증명되었습니다.
3. AS가 생각보다 좋습니다. 멍청하게 팬리스 모드로 사용해놓고 냄새가 안 빠진다고 센터에 들고갔는데 전화로 두 번에 걸쳐서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랑 비슷한 분들이 계실까봐 첨언하자면, 첫 한두달 정도는 팬리스 모드 끄고 사용하시는 편이 냄새가 잘 빠진다고 합니다.
또 배기구 쪽에 흰색 액체가 보이시는 분들이 있을텐데, 소음을 방지해주는 접착제 비슷한 거라고 합니다.
총평: 가성비 컴퓨터에 생각보다 고급스러운 파워가 들어가버렸지만, 여하튼 조용하니까 굉장히 좋습니다.
소리에 민감하신 분들에게 매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