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G Z790 엣지 TI 맥스 WIFI 메인보드
기존에 MSI MAG B660M 박격포 DDR4 보드를 사용하다가 최근 들어 조금은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한편으로는 신기술을 사용하고 싶은 충동을 많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는 순간 Z790보드에 빠져들게 되었고 그 중에서 어느 분의 블로그에서 MSI MPG Z790 엣지 TI 맥스 WIFI 보드의 사용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첫 인상에서 검정 바탕에 은색의 장식들이 마음에 들었고 최신의 16+1+1 페이즈의 전원부, 발열을 해소해 주는 효과적인 쿨링 솔루션, PCIe 5.0 규격의 그래픽카드 슬롯 지원, 5개의 M.2 SSD 슬롯, 8개의 SATA3 슬롯의 제공은 게임과 오피스, 그래픽 멀티미디어 작업을 하는 나에게 무한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들이라 아주 마음에 들었지요. 거기에 2.5Gbps의 인텔 유선 랜과 Wi-Fi 7 규격의 무선 인터넷을 제공해 주는 부분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MAG보드를 사용했는데 이 제품은 MPG 시리즈인지라 가성비 보드가 아닌 고급형 보드를 사용한다는 만족감도 주는 보드라 느껴졌고 나중에 하는 작업이 더 복잡해지고 고성능을 요구하게 되면 MEG모델을 써 볼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도 해보긴 하고 있었습니다.
하여 일단 지금은 눈 앞에 아롱거리고 있는 MPG Z790 엣지 TI 맥스 보드를 써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질렀습니다. ( 내 돈 50만원~~ 질러신이 내 몸에 상주하고 있음...^^)
현재 사용하는 시스템 스펙은 ...
CPU : Intel Core i5-12600KF 3.70 GHz ( I5이지만 성능상으로 보면 I7급이라고도 하네요)
M/B : MSI MAG B660M mortar wifi 박격포 DDR4
RAM : Corsair Vengeance DDR4 16G * 2
VGA : MSI RTX 3060 Ventus 2X OC LHR
SSD 1T + 1T, 850W power, 트리플 모니터 사용(4K 32인치 * 1, FHD 27인치 2)
이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도 부족하다거나 나쁜 조합은 아니지만 이런 저런 핑계거리를 대고 구입을 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필이 꽂히면 꼭 질러야만 하는 옛날 병이 도진 것 같기도 합니다.
평소 사용하면서 아쉽게 느낀 점은 고성능 작업을 할 때 GPU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센서 온도가 90도 내외, HOT SPOT은 가끔 100도를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팬의 소음이 많이 거슬리고 멀티 작업 시 SSD 의 온도도 많이 올라가는 증상이 있곤 했습니다. 가끔은 이런 저런 이유로 오버클럭을 하고도 싶었지만 실제 시도를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많았고 ...그러다가 상위 보드를 이용하면 각종 온도 관련 사항들이 안정적이 되고 실제 사용 온도도 몇도 정도 내려간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또한 작업을 하면서 앞으로 부품들의 업그레이드도 은근히 생각이 나곤 하여 이 기회에 업그레이드를 결심하게 된 것이지요. 그 중에서 메인보드를 먼저 시도하고 RAM과 함께 1차 주문을 하였습니다. cpu나 vga card는 추후 여건이 되면 그 때 업그레이드 예정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도착한 택배를 오픈해 봅니다. 택배의 언박싱은 언제나 기분이 좋고 가슴이 설레입니다. 얼마나 만족감을 줄 것인지 하면서 메인보드의 첫 인상을 즐겨봅니다.
일단 박스를 오픈하고 보드를 꺼내보았습니다. 묵직함이 느껴집니다. 방열에 신경을 많이 써서 묵직하다는 이야기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소문대로 방열판 부분은 상당히 고퀄로 장식이 되어 있네요. 전원부 부분은 물론 5개나 되는 SSD 장착 부분 그리고 다른 칩셋 부분등도 빠짐없이 방열이 잘 되도록 구성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보드의 장착 조립을 위하여 부분적으로 하나씩 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시그널 라인 연결의 편의를 위하여 별도의 확장 연결선을 넣어 줬지만 어렵지 않게 연결할 수 있어 굳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새 보드인데 이 사진은 조금 지저분하게 나왔지만 먼지가 묻어 그런 것입니다)
각종 쿨러나 팬 연결을 위한 충분한 커넥터도 제공이 됩니다. 케이스 팬이나 LED팬, 수냉등을 이용하지 않기에 현재는 여유가 있지만 나중에 위 부품들을 장착하게 되면 여기도 대부분 사용할 영역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CPU를 장착하고 쿨러를 장착해 보았습니다. 쿨러는 cpu가 I5급 12600이라 Thermalright PA120 AGHP 3.0 공랭쿨러를 장착 하였습니다. 열은 그리 많이 나지 않고 풀로드 작업을 해도 공랭 쿨러로 커버 가능하여 일단은 수냉 대신 공랭을 선택한 것입니다. (나중에 CPU를 업그레이드 하게되면 그 때 상황에 따라 수냉으로 가겠지만...) 풀로드 돌려도 80도 정도로 잡아 줍니다. 한번 장착해 봤기에 다시 장착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보드의 기본 방열판이나 램 모듈하고의 간섭은 거의 없습니다. 단지 CPU 쿨러 팬 장착시 안쪽 하나만 살짝 위로 올려 달아주면 별 문제 없이 장착이 됩니다. 물론 큰 히트 파이트 달린 메모리는 조금 더 간섭을 고려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cpu오버클럭을 간단히 해 봅니다. CMOS에서 수동으로 안하고 인텔 XTU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해 보니 5G는 가볍게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수동으로 하는 오버클럭은 나중에 여유가 있을 때 천천히 해보기로 합니다. 현재는 오버하지 않아도 충분한 상태이기에 오버 클럭보다는 언더 볼팅을 해 보고 싶습니다.
메모리는 마이크론 Crucial DDR5-5600 CL46 PRO 패키지 32GB(16Gx2)를 장착했습니다. xmp를 활성화 하고 바로 메모리 오버를 해 봅니다. 기본값은 5600인데 6000 세팅값이 가볍게 들어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6400으로 적용해 봤다가 6200으로 실사용 하고 있습니다. 660 보드에서 DDR4 xmp4000 메모리는 한 단계 올리기도 어려웠는데 이 보드에서의 램 오버는 일단 너무 간단히 쉽게 되어 버리니 헛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과연 얼마까지 올라갈 것인지는 이 역시 추후에 같이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번에 DDR5 메모리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전압이나 온도가 상당히 안정되어진 느낌입니다. AIDA64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월드오브워쉽 게임을 최고성능으로 놓고 실행하였음에도 상당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SSD는 WD BLACK SN850X M.2 NVMe 1T 를 사용했습니다. 이전 B660시스템에서는 50~55도를 가볍게 넘겼는데 이 보드에서는 50도를 넘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 보드의 쿨링시스템도 한 몫을 했으리라 생각해 봅니. 게임을 하면서 모니터링 해보고 한판 하고 난 다음 체크해 봐도 역시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아직은 이른 편이지만 주요 부품들의 전압, 온도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바뀐 것 같아 상당히 만족스러운 기분입니다. 요즘 속도가 많이 빨라진 SSD는 PCIe4.0, PCIe5.0 으로 오면서 열이 많이 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Main SSD의 온도는 상당히 신경 쓰이는 부분임에 틀림이 없기에 더 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그림에서 보면 SSD커버 위에 작은 방열판을 올려 놓은 것이 보일 것입니다. 적은 금액으로 알리에서 눈에 띄어 구입하여 장착한 것입니다. 앞의 시스템에서도 2-3도 정도 낮춰주는 역할을 하였던 녀석들이라 이번에도 SSD커버 위에 장착을 해봤다. 1도라도 더 낮추고 싶은 것이 유저들의 마음이기에 장착한 것이니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나중에 필요하면 별도로 SSD위에 직접 장착할 수 있는 SSD방열판입니다.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 들 몇가지를 돌려 봤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창 많이 띄운 인터넷 잘되고 한글 워드프로세서 파일 정도는 용량이 큰 파일도 아주 부드럽게 열리고 MS오피스도 큰 파일 여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조금은 부담이 될 포토샵 다중 작업이나 프리미어 편집에서도 정확히 벤치를 수치로 측정해 보지는 않았지만 피부로 느끼기에 나름 부드러워진 느낌입니다. 윈도우를 새로 설치한 덕도 있을 듯 하긴 합니다. 동영상 작업이나 책 출판 편집 같은 것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누드 상태로 가 조립하여 윈도우 세팅 설정 등을 하고 몇가지 프로그램들을 설치한 후 테스트 해 본 결과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이제 정식으로 케이스에 장착하고 계속 이것저것 테스트를 해 볼 예정입니다.
앞으로 몇 년간 나의 수족이 되어줄 시스템입니다. 중간에 업그레이드도 할 것입니다. 그 때의 상황까지 감안하여 이번에 보드와 메모리를 조금 무리해서 먼저 장착한 것이니 어울리지 않는 시스템 같아도 너그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조립이 완성된 상태의 시스템과 주로 사용하게 될 작업대의 모습입니다.
허접하고 부족한 사용기 입니다. 봐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