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MSI에서 AM5 용 찐 가성비 보드가 나와서 바로 구매해 보았습니다.
각 브랜드 별로 대표되는 가성비 제품이 ASUS는 PRIME B650M-A II, 기가바이트는 B650M-K, ASROCK은 B650M PG 라이트닝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14~16만 원 사이로 엔트리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들입니다.
MSI에서도 해당 가격대에 출시된 제품이 있는데요. 그 제품은 MSI B650M-P입니다. 다만 동급 제품 대비 전원부가 좋지 못하고 방열판 크기도 작고, M.2 SSD 기본 방열판도 적용되지 않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일까요,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MSI PRO B650M-A입니다. 기존 Wi-fi 모델에서 와이파이&블루투스 기능을 제거하고 가격을 낮춘 것이죠.
가격대는 16만 원 선으로 타사 엔트리 제품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되었는데요. 이 제품이 어떤 장점이 있는지 제가 왜 구매를 하게 되었는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DR.MOS 전원부 & 대형 방열판
MSI PRO B650M-A 장점은 타사 제품들을 모두 압도하는 전원부입니다.
전원부 4x2 페이즈
PWM 컨트롤러 Ricktek RT3674AE
전원부 모스펫 AOZ5016QI(55A) DR.MOS (400A 급)
라이젠 7800X3D 및 그 이상까지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전원부를 갖추고 있습니다.
전원부의 발열을 제어할 방열판의 유무와 크기도 중요한데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좌측 상단 모두 굉장히 큰 방열판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발열 관리가 잘 될 테니 효율은 덩달아 올라갈 것이고 여러모로 아주 좋은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좋은 확장성
MSI PRO B650M-A 메인보드는 확장성 또한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모리 슬롯이 일단 4개이며 최대 192GB 메모리를 지원합니다. 메모리 오버클럭도 물론 지원하고요. (DDR5 7200MHz 지원)
M.2 스토리지는 2개 장착 가능하고 방열판은 1개 기본 제공하고 있습니다. PCIe x 16 슬롯은 2개이며 메인 슬롯은 내구성 강화를 위해 스틸 아머 마감 처리가 되어 있네요.
SATA 스토리지는 총 4개를 지원합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다양한 부가 기능
EZ Debug LED - 처음 부팅 과정에서 각 장치의 이상 유무를 쉽게 표기해 주는 기능입니다. 흰색 불빛이 점등되며 문제가 있다면 해당 항목에서 멈추는 방식입니다. 처음 조립 후 부팅하였을 때 화면이 안 나올 경우 이 기능이 있다면 어떤 부품에 문제가 있는지 유추해 내는 것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직관적이고 매우 효율성이 높은 기능입니다.
전면 USB C 타입 지원 - USB 3.2 Gen 2 10Gbps C 타입 커넥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후면에 없는 것은 아쉽지만 케이스를 통해 전면에서 사용이 가능하겠습니다.
5V ARGB 헤더 2개 지원 - 튜닝을 선호하는 유저들을 위해 5v ARGB 헤더가 2개 12V RGB 헤더가 2개 제공됩니다. 보급형 제품들은 1개만 제공되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흔한데 충실하게 지원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대형 XL 클립 - 메인 슬롯 클립의 모양이 살짝 다른 것이 보이시나요, 그래픽카드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탈부착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위 부분을 조금 더 크게 제작해서 쉽게 그래픽카드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만 크기가 조금 애매하게 커진 거 같아서 아쉽네요. 기가바이트처럼 좀 확실하게 크게 제작하면 더 좋겠습니다.
플래시 바이오스 - CPU와 메모리를 장착하지 않고도 메인보드 바이오스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플래시백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드 쇼트가 발생하는 경우나 최신 프로세서 사용을 위해 사전에 쉽게 바이오스를 올릴 수 있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아주 유용한 기능 중 하나로 사용법도 어렵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많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기본적인 특징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타브랜드 제품보다 전원부와 쿨링 솔루션에 강점이 크고 확장성과 부가 기능은 전부 챙기고 있는 점이 메리트가 있겠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후면 USB C 타입 USB가 없는 것과 PCI-E 슬롯의 위치가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와 있어서 4090 그래픽카드와 같이 3슬롯 이상 되는 제품들은 하단부에 간섭이 생길 수 있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조립 후 특징
M-ATX 규격으로 조립 진행시 문제 되는 부분은 없었고 SK하이닉스 메모리와 호환도 잘 되었습니다.
뛰어난 메모리 오버클럭 성능
제가 보드를 변경한 이유 중 하나인 메모리 오버클럭입니다. 타 보드를 사용할 때는 같은 하드웨어로 6400이 먹질 않아서 6200으로 낮춰서 쓰고 있었습니다. B650M 박격포 보드에서는 6400으로 잘 사용하던 제품이라 이상하다 싶었는데 역시 같은 MSI 보드에서는 정상적으로 오버클럭 설정이 가능하였습니다.
간단하게 10분 정도 TM5 돌려보고 실사용으로 안정화를 끝냈습니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확장성만 차이 날 뿐 기능은 동일하여 상위 제품인 박격포 라인과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가성비 정말 좋습니다.
커브 옵티마이저 지원
커브 옵티마이저 옵션도 충실하게 지원하고 있고요, 9천 대 출시와 함께 새로 나온 커브 셰이퍼 기능도 활성화가 되어 있네요. 직접 사용해 보진 않았지만 시스템 성능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쉬운 팬 설정
라이젠 시스템은 팬 속도를 수동 조절하지 않으면 급작스럽게 속도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그게 너무 싫어서 팬 설정을 꼭 바꾸는 편인데 이게 정말 간편합니다. 그냥 바이오스에서 설정값을 클릭 후 그래프의 점을 마우스로 드래그만 해주면 끝입니다. 직관적으로 온도와 풍량 값을 조절할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자동 드라이버 설치 유틸리티
최초 윈도우 부팅 시 위처럼 드라이버 설치 팝업이 자동으로 뜹니다. 각 장치 드라이버를 수동으로 잡아주는 게 귀찮기도 하고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인터넷 연결만 되면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네요. 노턴 백신 등과 같은 기타 프로그램도 체크되어 있으니 필요한 항목만 체크해서 설치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간단하게 3D 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을 체크해 보았고요. 점수는 평균 이상으로 잘 나왔습니다.
|총평
제가 MSI PRO B650M-A 메인보드를 선택했던 이유를 같이 나눠보았는데요. 요약하자면 좋은 전원부 & 방열판 구성, 준수한 확장성, 뛰어난 메모리 오버클럭 성능, 다양한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능 등이 있겠습니다. 9천 대 제품들을 사용하려면 전원부가 앞으로 더 중요하게 여겨질 텐데 시간이 지날수록 MSI PRO B650M-A의 가치가 더 높아질 거라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상위급 박격포 제품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7500F 나 7800X3D로 시스템을 꾸밀 예정이라면 최우선으로 고려해 보실만한 제품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