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사용해본 그램 신형 모델인데 여전히 가볍더군요.
LG전자 그램15 15ZD90RU-GX54K (SSD 256GB)(실시간 1,299,000원)는 15.6인치에 해당하는 39.6cm 크기의 큰 화면을 가지고 있음에도 1,140g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물론 요즘은 가벼운 노트북이 많아져서 그램의 명성이 예전만하진 못하다는 느낌도 들긴 하지만, 성능과 화면크기 대비 가벼운 노트북이라는 점은 분명하죠.
외관 살펴보기
처음 박스에서 꺼냈을 땐 14인치급 모델이 잘못 온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외관 다이어트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예전 14인치 모델과 비교해보니 베젤 크기가 확 줄어든 것부터 바로 보입니다. 화면 크기는 의심할 여지없이 15.6인치로 크고, 키보드에도 숫자키패드가 탑재되는 등 갖출 것은 빠짐없이 다 갖추고 있음에도 더 작아 보였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군요.
정확한 크기는 357x224mm에 두께는 15.4-17.4mm 입니다.
물론 얇고 가볍지만 MIL-STD-810H 인증으로 내구성도 안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요즘 많이 출시되는 초경량 노트북들과 크게 다른 점 중 하나는 포트에 있습니다. 맥북을 비롯해 C타입 포트만 탑재하는 모델들과는 다르게 USB A타입 포트는 물론 마이크로SD와 HDMI까지 연결할 수 있습니다.
따로 허브를 챙기지 않고도 업무적으로도 편하게 확장하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 될 때가 많습니다.
화면의 회전 각도범위는 넓은 편입니다. 당연히 180도까진 아니지만 위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넓게 펼쳐집니다.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입니다. 비교대상이 없을 땐 하얀색보다는 약간 푸른빛이 도는 색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예전 아이보리 톤 화이트 색상의 그램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깨끗한 하얀색이네요.
스펙 정리
프로세서는 13세대 인텔 코어 i5-1334U 프로세서입니다. 모바일 칩셋으로 1.3GHz 저전력으로 동작할 수 있는 10코어 프로세서입니다. 물론 2P+8E 구성이기 때문에 보통 생각하게 되는 10코어보다는 성능이 낮을 수 있지만 보편적인 8코어 이상은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AI기능이 아니고선 일반적인 업무용 프로그램의 성능을 CPU가 충분히 압도하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 정도 스펙이면 업무용 노트북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목적에서는 딱 맞습니다.
참고로 내장그래픽은 인텔 Iris Xe Graphics이며 게임보다는 업무용에 더 적합합니다.
메모리는 16GB LPDDR4X 4266MHz인데, 이 역시 멀티태스킹에 맞는 적당한 수준입니다. 사실 요즘 윈도우에 포토샵 그리고 인터넷도 켜고 카톡도 하는 경우 16GB가 간당간당할 때가 있긴 하지만, 32GB로 가게 되면 오히려 남아버리게 되기 때문에 가성비를 생각하면 이 정도가 적당합니다.
저장공간은 256GB NVMe SSD입니다. 일반 문서 업무나 사진편집 위주가 아니라 영상편집 비중이 높다면 조금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벤치마크
PC마크 결과는 5168입니다. 비교 결과에서는 기준이 되는 사무용 노트북보다 약간 아래로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엑셀이나 워드 등의 문서편집 프로그램 사용시 느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Crystal Disk Mark 결과입니다. 일반적인 SSD의 표기 스펙과 비교하려면 제일 윗줄을 보면 되는데요. PC용 3세대 SSD 중에서는 빠른 편에 속하고, 4세대 SSD와 비교하면 약간 낮습니다.
HD Tune 결과는 평균 1750MB/s 정도로 기록됩니다.
CINEBENCH 결과는 싱글 1653, 멀티 7398입니다. AMD 라이젠7 1700X 8코어보다 조금 낮게 나왔다는 점에서 선방한 것 같습니다.
배터리 사용시간
배터리 용량은 80Wh로 크기나 무게에 비해 상당히 넉넉합니다. 사용 환경에 따라 최대 21시간 이하로 사용 가능하다고 하며 USB-C PD 충전도 가능해 고속 보조배터리 활용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기본 설정 상태에서 애니메이션 영상을 재생하며 배터리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볼륨은 0, 밝기는 AUTO, WiFi 연결, 블루투스 ON 상태에서 테스트 했으며, 76%에서부터 30분 단위로 체크했습니다.
76 - 72 - 68 - 64
정확히 오차없이 30분에 4%씩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속도는 안정적이라 할 수 있을텐데요. 특별히 절전모드를 사용하지 않고 영화를 볼 때 한시간에 8% 정도이기 때문에 최대 12시간까지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15.6인치 FHD 해상도의 IPS 패널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베젤이 워낙 얇아 15.6인치가 맞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기존 14인치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15.6인치가 맞아 늘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선명함은 생각보다 괜찮았고 쨍하지만 4K처럼 픽셀까지 부드럽게 이어진다는 느낌까지는 아닙니다. 그래도 이 정도 가격대의 노트북 중에서는 거의 TOP급이 아닐까 싶네요.
색감도 정확합니다. 물빠져 보이거나 누렇게 보인다는 느낌이 없이 사진의 원색을 가감없이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사진편집을 할 때 색을 정확히 볼 수 있어 작업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IPS패널답게 시야각도 문제 없이 넓습니다. 거의 180도에 가까운 시야각이며 위나 옆에서 보더라도 색상 차이없이 동일하게 보입니다. 정면이 아닐 때 밝기가 약간 더 어둡게 보인다는 점을 제외하면 모두 같습니다.
사운드와 영상 재생 모습은 위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AI 그램링크
CPU가 NPU는 아니지만 AI기반 스마트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신형 그램 모델부터 탑재되는 기능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시스템에서 그램링크가 검색되지 않는다면 LG전자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연결하는 기능도 있는데 아이폰도 문제없이 사용 가능했습니다.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과 영상을 간편하게 옮길 수 있다는 점은 특히 편리합니다. 기존에도 PC나 노트북에 아이클라우드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동기화할 수 있었지만, 때론 즉각적이지 못했다는 점이 불편했거든요. 그램링크는 실시간으로 처리됩니다.
그 외에도 스마트폰 화면을 미러링하거나 통합 메시지와 통화 제어 등의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그램을 통한 종합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총평
초경량, 초슬림 - 1kg 미만은 아니지만 충분히 가볍다
퍼포먼스 - 중간 스펙이지만 요즘에 와서는 고스펙에 근접한다
AI기반 스마트 기능 - 애플 생태계와 비슷하다
배터리 - 보편적인 사용시 12시간 정도
디스플레이 - FHD IPS 패널의 특징 그대로
내구성 - MIL-STD-810H 인증
디자인 - 개인적으론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