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이지 킹덤 엣지(실시간 58,410원)는 강화유리 케이스의 정석과도 같은 디자인입니다.

각지게 떨어지고 군더더기가 없으며 전후면으로 RGB팬이 보이는 익숙한 디자인이죠. 물론 전면으로 팬이 보이는 부분이 너무 노골적이지 않고, 전면 우측 상단으로 RGB효과를 더하는 등 차별화된 요소들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컴이지 킹덤 엣지라는 모델명처럼 단정하지만 엣지있는 스타일이라 느껴졌습니다.

분류는 미들타워 케이스이고 전면에서 봤을 때 218x454mm, 높이가 454mm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미들타워 케이스의 크기입니다.

강화유리는 스윙도어 방식을 채택해 방문처럼 열고 닫을 수 있는데, 스마트폰에 부착하던 키링과 같은 형태의 손잡이가 있어 좀 더 쉽게 당길 수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을 땐 밀어서 납작하게 만들어두면 걸리적거리지도 않더군요.

강화유리는 부드럽게 움직이고 소음도 없었으나, 다시 닫을 때 미묘하게 유격이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전후면에 ARGB 쿨링팬이 모두 4개 탑재되어 있습니다. 모두 120mm의 같은 크기인데요. 약 1000RPM 정도의 무난한 속도임에도 내부 공기 흐름이 상당히 빠르다는 것이 느껴졌으며, 소음도 20-23dBA 정도로 무난한 것 같습니다.

길고 무거운 그래픽카드 사용시 필요한 그래픽카드 지지대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설치 가능한 그래픽카드의 최대 길이는 425mm입니다.

PCI 확장슬롯은 7개가 있어 ATX 보드를 이용한 확장에도 대응 가능합니다. 추후 업그레이드 계획이 있거나 시스템 구성을 자주 바꾸는 분들에게 유용한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반대쪽 측면은 손나사로 분리되며 안쪽에 자석으로 부착된 먼지필터가 있습니다. 가성비 PC케이스답게 철판의 두께가 얇은 편이고 전체 무게도 역시 가볍습니다.

안쪽으론 각종 케이블과 함께 조립에 필요한 볼트가 준비되어 있고, 전면 쿨링팬 케이블 등이 1차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추가적인 케이블 정리가 좀 더 쉬웠습니다.

2.5인치 또는 3.5인치 SSD와 HDD 장착을 위한 공간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2.5인치의 경우 PC케이스 안쪽과 측면 바깥쪽에 총 3개의 전용 트레이가 있고, 하단에는 2.5인치 또는 3.5인치를 하나씩 고정할 수 있습니다.

버튼은 상단 앞쪽에 있습니다. 전원버튼 뒤의 작은 버튼은 리셋이 아니라, 쿨링팬의 RGB 조명을 컨트롤할 수 있는 버튼이지만 케이블을 메인보드의 리셋에 연결해주면 리셋 스위치로 사용도 가능합니다.

USB는 2.0이 2개, 3.0이 하나 있는데 C타입 연결포트는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 C타입 리더기와 허브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보니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 외에 사운드 단자도 있습니다.

상단에도 자석으로 고정된 먼지필터가 있습니다. 그 아래는 거의 전체 타공형태라 수냉쿨러 라디에이터 장착시 열 배출이 더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 공랭쿨러의 방향을 위로 향하도록 사용하다보니 이렇게 상단이 크게 개방된 형태가 꼭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판에도 역시 먼지필터가 있고 타공도 거의 전체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전면도 타공이기 때문에 위/아래/앞/뒤는 거의 전체 타공에 가깝고, 측면은 1/3정도가 타공으로 전체적으로 공기의 흐름이 원활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워는 보편적인 ATX 크기 이하의 파워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파워 크기는 모두 가능하다고 보면 되겠죠.

메인보드를 M-ATX를 사용했더니 공간이 상당히 많이 남습니다. 요즘은 2.5인치 SSD도 잘 사용하지 않는 추세이기 때문에 저 남는 공간만큼 반으로 뚝 잘라 작게 만든 케이스들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지금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파워 장착 위치가 제한적이거나 공기 흐름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가 많고, 반대로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나는 경우도 있어 고르기 쉽지 않더군요.

조립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ARGB팬이 많음에도 1차적인 케이블 정리가 거의 다 되어있어 조립 과정에 복잡할 것이 없었고, 쿨링팬의 동작이나 조명의 통일 등에 있어서 문제도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상단 RGB 버튼을 누르면 조명효과가 바뀌기도 하고, 무지개 색상으로 돌아가며 들어오게 하거나 하나의 색상을 고정할 수도 있습니다.

불빛이 타공만 안으로 들어오다보니 약간 톤다운되어 부드러운 파스텔 톤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컴이지 킹덤 엣지의 큰 특징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면 패널 상단 모서리에도 RGB LED가 들어옵니다. 색상은 쿨링팬과 연동되어 있으며,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들어오는 불빛이 보기 좋습니다. 다만 위치가 저렇다보니 PC케이스를 좌측에 길게 두고 사용하면 잘 보이지 않더군요.

저는 현재 AMD 5700G와 함께 업무용, 그리고 소소하게 게임을 즐기는 용도로 사용중이라 별도의 그래픽카드는 장착하지 않았습니다.

저처럼 공랭쿨러를 사용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최대 높이는 170mm까지라는 점 확인하시기 바라며, 수냉쿨러 사용시 120mm 3개 구성까지 가능합니다. 라디에이터는 상단 360, 전면 240으로 장착 가능한 크기가 다릅니다.

컴이지 킹덤 엣지 장단점

장점

- 단정한 디자인

- 시원해보이는 강화유리

- 부품 호환성이 높음

- 과하지 않은 조명 효과

- 타공면이 넓어 공기흐름이 원활

- 5만원대의 무난한 가격

단점

- 강화유리의 미묘한 유격

- 옆판이 생각보다 더 얇은 느낌

- 자석 먼지필터가 쉽게 밀림

- 팬소음이 크지도 작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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