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s://blog.naver.com/vide_/223761373279

지난 포스팅에서는 갤럭시 S25 플러스 개봉기를 사용 중인 갤럭시 S24 울트라와 비교하면서 살펴보았는데요. 특히, 지난 S24 시리즈의 노말과 플러스 라인업은 같은 S24 시리즈의 울트라와는 디자인 기조가 달라 같은 시리즈라고 생각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S25 시리즈에서는 울트라의 디자인 방향성을 노말과 플러스에 더 가깝게 전향하면서 보다 젊고 세련된 느낌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의 격변이 있을 때에는 바로 전 세대 제품과 비교하는 것이 가장 체감하기 쉬울 텐데요. 그래서 이번 리뷰에서는 갤럭시 S24 울트라 티타늄 그레이 모델과 갤럭시 S25 울트라 티타늄 화이트 실버를 사진을 통해 간단히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디자인 외에도 반사 방지 코팅의 특징도 바뀌었으니 참고할 수 있습니다.

살펴보기

지난 리뷰에서 살펴본 S25 플러스의 패키지를 같이 비교해 본 모습입니다. 물리적으로 울트라 모델이 더 큰 사이즈를 자랑하는 만큼 패키징 크기도 더 큽니다

S25 시리즈의 패키징 디자인은 기존의 프린팅 디자인은 유지하되, 프린딩 가장자리 부를 음각으로 처리하여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마트폰 본품 외에도 울트라에만 포함되는 S펜에도 음각 처리되어 있습니다.

패키징 박스 내부에는 갤럭시 S25 울트라 본품과 USB C to C 케이블, 설명서, 유심 핀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노멀과 플러스 라인업에 사용된 알루미늄 측면 프레임이 아닌 티타늄 소재로 제작되었는데요. 특히, 화이트 실버, 그레이, 제트 블랙은 다른 컬러와 달리 측면과 후면 유리의 컬러가 동일하여 일체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제트 블랙은 무광에 딥한 블랙으로 다른 컬러 대비 엄청난 고급감을 자랑하지만, 삼성닷컴 공홈 전용 색상인 것과 동시에 측면 프레임은 금속의 순정 색상이 아닌, 도료를 칠한 것이기 때문에 스크레치나 충격에 쉽게 까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아이폰 15 및 16 프로/프로맥스 시리즈에서도 쉽게 발견된 증상입니다.

이 때문에 메탈 고유의 중후함과 고급스러움을 잘 살린 화이트 실버가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죠.

갤럭시 S25 시리즈 디자인의 변화점 중 하나는 카메라 림(Rim)의 변화인데요. 기존에는 유광 실버의 메탈 림이 사용되었지만, S25 시리즈부터는 갤럭시 폴드 6에서 선보인 무광 블랙에 두꺼워진 림 디자인을 사용하면서 새로운 패밀리 룩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티저 이미지로 본 첫인상은 '디자인이 꼭 저랬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전 예약 기간 중 우연히 실물을 만져보면서 느낀 점은 의외로 괜찮다였습니다. 아이폰이 인덕션 카메라 디자인을 도입하면서 적응을 못했던 것과 같이 금세 적응하게 되더군요.

또한, S24 울트라는 모서리를 직각으로 디자인하였지만, S25 울트라는 노멀과 플러스만큼은 아니지만 곡률을 주어 보다 부드러운 인상과 세련된 모습을 함께 자아내고 있습니다.

후면의 삼성 로고는 컬러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화이트 실버는 삼성 전자의 로고가 빛에 따라 희미하게 보이기 때문에 좀 더 심플한 느낌을 줍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함과 동시에 세계의 디자인 트렌드가 Simple is Best로 가고 있는데, 제품 디자인 외에도 로고 디자인도 수정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측면 디자인도 디자인 기조가 바뀌었습니다. S24 울트라는 모서리를 직각으로 하되, 측면을 둥글게 디자인하였지만 S25는 이를 반대로 하여 모서리를 둥글게 하고 측면을 플랫하게 바꾸었습니다.

디자인적 측면에서는 S25 울트라가 더욱 예쁘지만, 그립감은 S24 울트라 쪽이 훨씬 더 좋았습니다. 다만, 누워서 한 손으로 쥐고 영상을 보는 경우에는 모서리가 손바닥을 찌르지 않는 S25 울트라 쪽이 그립감이 더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반사 방지 코팅(AR)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좌측이 갤럭시 S25 울트라의 AR 코팅, 우측은 약 10개월가량 사용한 갤럭시 S24 울트라의 AR 코팅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에서 반사방지 코팅을 개선하였다고 하였는데, 실제로 사용하였을 때에는 반사 방지 정도의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반사 색이 차이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S25 울트라는 노란 빛깔의 반사광을, S24 울트라는 푸른빛의 반사광을 보였습니다.

갤럭시 S24 울트라의 반사 정도

갤럭시 S25 울트라의 반사 정도

이날 저는 왼쪽 가슴 부분에 C 로고가 자수된 맨투맨을 입고 있었는데, 이를 카메라로 찍어보았습니다. 윗 사진이 S24 울트라의 반사 정도이며, 아래가 S25 울트라의 반사 정도로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S25 울트라에서 특히 체감할 수 있는 무게인데요.

S25 시리즈 모두 무게가 감량되었지만, 그중 울트라가 가장 많은 다이어트에 성공했는데요. 필름과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는 순정 상태에서 S24 울트라는 233.5g, S25 울트라는 219.2g이 측정되면서 14.3g이 감소하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무게 차이를 15g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이처럼 다른 이유는 컬러마다 도료 등의 비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갤럭시 S25 시리즈는 엄청나게 향상된 프로세서가 탑재되면서 역대 최고의 사전 예약량을 보였는데요. 다만, S25 시리즈의 카메라 센서가 S22 시리즈부터 사용한 동일한 센서를 사용하고 있어 다소 아쉽게 느껴지고 있는데요. 물론, 프로세서의 ISP에 따라 같은 센서임에도 다르게 찍힌다지만, 타사의 제품들은 카메라 센서를 교체하면서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한다면 아쉽게만 느껴지는 건 분명합니다.

다만, 가격 인상 폭이 높은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탑재하여 타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과 달리, 가격을 동결한 것을 보면 이러한 아쉬움이 사르르 녹는 것만 같습니다. 프로세서의 성능은 대체할 수가 없지만, 카메라는 확대하지 않는 이상 디테일의 차이를 느끼기도 어렵고 SNS나 웹엡 업로드하는 순간 압축되며 화질이 손상되기 때문이죠.

갤럭시 S25 시리즈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바로 전세대인 S24 시리즈를 사용하였던 사용자라도 바로 넘어가도 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고, 무게감에 피로했던 유저 또한 바로 넘어가도 좋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게임을 즐기지 않거나 무게감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분이라면 다음 세대를 기다려봐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