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월입니다 :)
아직 데스크톱 컴퓨터 케이스의 주 종목은 강화유리를 적용한 파노라믹 제품군인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가성비 높은 컴퓨터 주변 기기들을 판매하는 앱코(ABKO)에서도 이러한 제품들을 속속 추가해 나가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UH40 킬러웨일 역시 전면과 좌측에 강화유리 패널을 적용하였으며, 룩과 쿨링 성능까지 골고루 챙길 수 있는 구성을 갖추고 있는 PC 케이스입니다.
전체 사이즈는 212(W) x 435(D) x 490(H) mm로 최대 ATX 메인보드까지 호환 가능한 전형적인 싱글 체임버 형태의 미들타워급 케이스이며, 무게도 6.3kg으로 유리 패널이 적용된 것에 비해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외형은 딱 떨어지는 직사각 형태입니다. UH40 킬러웨일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으며, 모든 부위가 블랙 원 컬러만 적용되어 있습니다.
상단에는 마그네틱형 먼지 필터와 USB 인터페이스 및 전원 / 리셋 / LED 조작용 버튼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입출력 인터페이스는 USB-A 3.0 2개, USB-C 3.2 1개 그리고 헤드폰과 마이크 단자가 각각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통합 오디오 단자보다 분리된 형태를 선호합니다.
하단에도 먼지 필터 두 개가 적용되어 있으며, 이는 마그네틱은 아닌 슬라이딩 방식입니다.
우측 패널 내에도 마그네틱형 먼지 필터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개방된 면은 후면을 제외하면 모두 먼지 필터를 장착하여 이물질의 유입을 최소화하였다 할 수 있죠.
좌측 강화유리 패널은 볼트 없이 여닫을 수 있는 볼-캐치 방식으로 체결되지만, 우측 패널은 두 개의 핸드 스크류 볼트가 적용되었습니다.
아마 우측은 선 정리 공간이 많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조금 더 단단하게 닫아두어야 하기 때문인 듯 하네요.
먼저 좌측, 강화유리 안쪽 구성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앱코 UH40 킬러웨일(실시간 58,000원)은 무려 5개나 되는 ARGB 팬을 기본 제공합니다. 그중에서 측면 3개와 하단 1개는 리버스 팬을 사용하여 내부의 원활한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내게 도와줍니다.
물론, 상단에는 최대 360mm의 추가 팬 또는 라디에이터의 장착도 지원합니다.
메인보드는 앞서 언급했듯이 최대 ATX 규격까지, 그래픽카드는 최대 410mm 길이까지 그리고 CPU 공냉쿨러의 경우 최대 높이 165mm의 제품까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싱글 체임버 타입이라 내부 공간이 넉넉하지 않을 거라 우려했지만, 생각보다 넓은 호환성을 지녔더군요 :)
아, 그리고 기본 구성품이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포함해두었습니다.
케이스와 동일한 메탈 소재로 위/아래 모두 잡아줄 수 있는 구조의 지지대는, 높이뿐 아니라 좌우 위치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고중량의 그래픽카드도 마음 놓고 장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우측 공간을 살펴보겠습니다.
싱글 체임버 타입이라 선 정리를 위한 공간이 그리 넉넉하진 않습니다. 다만, 기본 5개의 팬 모두 통합형 케이블과 데이지체인을 지원하여 정리가 번거롭진 않습니다. 또, F-PANEL 통합 커넥터도 갖추고 있어 시스템 빌드 시 편리함도 제공하네요.
파워서플라이(PSU)는 최대 180mm까지 장착 가능합니다. 다만, 같은 공간에 있는 HDD 멀티 베이에 HDD 장착 시에는 최대 140mm까지만 설치할 수 있습니다. 또, 파워서플라이 조립 시 HDD 멀티 베이는 잠시 제거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토리지는 우측 내부 패널과 아래쪽 공간에 SSD 두 개 + HDD 1개를 추가할 수 있으며, 하단 쿨링 팬을 제거하면 이곳에 HDD를 1개 더 장착할 수 있습니다. 고로 최대 SSD 2개 + HDD 2개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뜻이죠.
5개의 쿨링팬은 후면 팬이 허브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후면 팬의 IDE 4핀, ARGB, DC 팬 전원까지 메인보드 및 파워와 연결해 주면 다른 4개의 팬은 데이지 체인으로 연결하여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상단 패널에 LED 버튼을 제공하고 있어서, 메인보드에 별도의 ARGB SYNC 기능이 없는 경우에도 다양한 패턴 및 컬러의 변경으로 다채로운 무드를 연출할 수 있죠.
PCI 슬롯 커버는 총 7개가 배치되어 있으며, 최상단 1개를 제외하면 모두 뜯어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웬만하면 볼트 타입으로 좀... :(
시스템 빌드 시 큰 애로사항은 없었으며, 사용된 부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M/B : M-ATX
GPU : 기가바이트 AERO RTX4060Ti
쿨러 : 마이크로닉스 ICEROCK
파워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후면 팬과 보드 사이의 공간에 조금 더 여유가 있었으면 한다는 점, 유리 볼-캐치 체결 역이 너무 높아서 조심스럽다는 점 그리고 선 정리 공간이 좁다는 것 외에는 생각보다 넓은 내부 환경과 기본 5개의 팬까지 제공하는 덕분에 상당히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조립하고 보니, 역시 블랙 컬러의 강화유리 컴퓨터 케이스와 ARGB 팬의 조합은 틀릴 수가 없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메인보드의 싱크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고 내부가 기본 팬으로 꽉 채워져 있어 분위기 조성에 더욱 기여도가 높아지는 듯합니다.
물론, 시스템 사용 중 발열에 의한 문제점도 발견하지 못했으며, 깔끔한 외형 덕분에 단정하면서도 게이밍 무드가 뿜어져 나오는 데스크 셋업에도 그만인, 가성비 높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