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비가 잦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집 안 공기가 정말 답답해지잖아요. 특히 장마철에는 빨래도 잘 안 마르고, 벽지나 가구도 꿉꿉해지는 느낌이 확 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습기를 알아보다가 좋은 기회가 되어 위닉스 뽀송 인버터 22L (DXWE228-OYK) 모델을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습 능력이 하루 22L 대용량입니다. 수치만 보면 와닿지 않을 수도 있을텐데 약 28평(95㎡) 정도 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 스펙입니다.
안그래도 저희 집은 거실이랑 주방까지 뻥 뚫린 구조라 작은 제습기로는 턱없이 부족했는데, 이 모델은 확실히 넉넉하게 잡아주더라고요.
그리고 중요한 전기요금!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이라서 매일 틀어도 부담이 적습니다. 하루 종일 터보 모드로 돌려도 월 전기료가 9천 원대라고 하니 이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실제로 전력사용량도 측정해 봤는데요. 모드를 바꿔도 7W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어 거의 전기소모가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사무용 PC도 60W 내외로는 사용하고 모니터도 20W 내외로 사용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비교가 쉬울 것 같아요.
전원을 켜면 상단 커버가 자동으로 오픈되면서 작동이 시작되는데요. 생각보다 소음이 적어 이게 제대로 켜진건가 하고 다시 한 번 전원을 켜봤을 정도였습니다.
스마트폰을 바로 위에 올려두고 약풍 모드로 측정했을 때 약 40dB 정도로 실제 생활하는 거리에서는 약 30dB 초반 정도로 보면 됩니다.
터보 모드에서는 약 60dB로 나왔으며 실제 생활하는 거리에는 약 50dB 정도로 보면 됩니다.
참고로 33dB 정도면 도서관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라고 하니 제법 조용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텐데요. 기존에 사용하던 제습기들이 하나같이 높은 소음으로 인해 괴로웠던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극명한 차이라고 할 수 있죠.
가격차이는 좀 있어도 굳이 인버터 제습기를 사용할만한 가치는 확실합니다.
물통은 하단 부분을 앞으로 당겨 열면 볼 수 있고 6.3리터 대용량 물통이라 자주 안 비워도 되어 편했어요. 다만 습한 날에는 몇 시간 만에도 물통이 가득 찰 정도로 제습력이 좋기 때문에, 날씨나 빨래를 널어놓는 양에 따라 물통을 자주 비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습력이 좋아서인지 습한 날 빨래를 널어놓아도 꿉꿉한 냄새 없이 잘 마르더군요.
뒷면 가운데에 배수 구멍도 있어 연속 배수 모드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호스를 연결하고 배수구로 이어두면 물이 자동으로 흘러나가는 방식이죠.
상단 터치 패널을 조작해 자동/연속/저소음/의류/신발 모드로 변경하거나 약풍/강풍/터보로 세기를 변경할 수도 있는데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컨트롤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습도는 수동으로 조절할 수도 있고 꺼짐 예약도 가능해 외출시에 켜두고 나가거나, 밖에서 앱으로 끌 수도 있죠.
제습기 하면 생각나는 단점 중 하나인 물비린내도 UVC 살균 기능이 잡아주고 있고, 자동 성애 제거 기능도 있어 오래 사용하더라도 냉각기 성애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네요.
손잡이와 바퀴가 있어 이동이 쉽고 바퀴 소음도 크지 않은 편이라 층간소음 걱정도 크지 않습니다. 물론 아예 조용한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얌전한 편이에요.
이런 분들께 추천
거실, 주방 등 넓은 공간 제습이 필요한 분
전기세 걱정 없이 매일 돌리고 싶은 분
조용한 제습기 찾으시는 분
빨래 건조용 제습기를 겸해서 쓰고 싶은 분
아쉬운 점
사이즈가 가로 36cm, 세로 28cm, 높이 66cm로 작다고는 할 수 없어 설치 위치를 먼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DXWE228-OYK 모델은 성능, 전기료, 편의성까지 다 갖춘 탄탄한 제품이에요. 올여름 장마 대비로 제습기 고민 중이라면, 위닉스 뽀송 인버터 22L 진심 추천드릴게요. 특히 넓은 집이나 오픈형 거실 구조에서는 체감 만족도가 더 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