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월입니다 :)
컴퓨터 케이스가 크면 클수록 좋은 점 하나는, 내부에 부품들을 배치하기에 편리하고 손과 케이블들이 지나다닐 공간이 넓어 조립과 선 정리 편의성 또한 상승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이러한 이점을 찾는 분들은 시스템 빌드 시 대형 미들타워를 찾곤 하죠.
그런데 오늘 소개해 드릴 마이크로닉스의 COOLMAX 멜로디 XL VIEW는, 일반적인 싱글 체임버 타입에 미들타워 규격의 케이스이지만, 빌드 및 선 정리 편의성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제품의 사이즈는 423(D) X 215(W) X 490(H) mm이며 무게 6.1kg의 체급을 가진 딱 정석적인 미들타워 케이스이며, 전면과 좌측면 패널을 강화유리를 적용하여 내부 시야를 틔워준 파노라마 뷰까지 갖추었습니다.
하단, 우측면, 상단까지 세 곳에는 먼지 유입을 막아줄 필터가 적용되어 있으며, 상단과 측면 필터는 마그네틱 방식으로 탈부착이 간편합니다.
그리고 하단 파워서플라이가 위치하는 공간은 주변을 모두 메시 타공을 적용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발열 관리에 큰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기도 하며, 디자인 측면에서도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외부 입출력 단자는 케이스를 우측에 배치 시 사용자가 접근하기 편한 방향에 USB 3.2 C, USB 3.0, USB 2.0 HD Audio, LED On / Off, 마지막 전원 버튼까지 배치되었습니다.
최근 사용하는 디바이스가 있을까 싶은 USB 2.0을 넣어준 건 조금 의아하지만, 이러한 배치는 실제 사용해 보면 전면이나 상단에 인터페이스를 배치해둔 제품들 대비 훨씬 접근성이 높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오픈 방식은 좌측은 볼 스냅 우측은 핸드 스크루 볼트를 적용하였으며, 전면 강화유리 패널도 탈거가 가능하지만 두 개의 볼트를 풀어내야 해서 조금 번거로움이 있긴 합니다.
마이크로닉스 COOLMAX 멜로디 XL VIEW는, 내부에 120mm 규격의 고정 RGB 쿨링팬 3개를 기본 제공합니다.
그중에서도 측면에는 두 개의 역방향 팬을 장착하여 별도의 팬 추가 없이도 효율적인 내부의 공기 순환을 만들어내어 발열 관리에 도움을 주죠.
또, 외부에 LED 전원 버튼을 제공하는 만큼, 메인보드에 별도의 ARGB 컨트롤러가 존재하지 않아도 LED를 끄고 켤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메인보드는 ATX 규격까지 지원하며, 그래픽카드는 최대길이 410mm까지, CPU 공랭 쿨러는 최대 높이 165mm까지 설치 가능하니, 부품 호환성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넓은 공간을 가졌습니다.
실제 M-ATX 규격의 보드는 걸리는 부분 없이 아주 쉽게 안착이 가능하더군요.
기본 제공 3개의 팬 외, 추가 장착 가능한 팬의 개수는 6개입니다. 그러면 총 9개의 120mm 팬을 설치할 수 있다는 뜻이죠.
상단과 하단에는 120mm 팬 세 개 또는 360mm 라디에이터, 측면에는 280mm 규격의 라디에이터를 설치 지워하지만, 하단과 측면은 그래픽카드나 메인보드의 사이즈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품들 간의 크기 간섭을 고려해야 합니다.
필자는 상단에 360mm 사이즈의 CPU 수랭 쿨러용 라디에이터를 장착했습니다. 빡빡하거나 진입의 어려움 없이 쉽게 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는데요. 최대 54mm 두께까지 장착 가능한 넉넉한 높이 덕분이기도 합니다.
PCI 슬롯은 7칸을 제공합니다.
모두 뜯어내는 방식의 커버이기 때문에 재활용은 불가능하지만, 추가 제공되는 두 개의 PCI 슬롯 커버는 볼트 방식으로 포함시켜주었으니, 향후 그래픽카드 제거 시 활용이 가능하겠습니다.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우측면의 2.5" 형 가이드 두 개와, 파워서플라이 옆의 3.5" 형 트레이를 이용하여 추가할 수 있으며, 2.5"는 최대 3개, 3.5"는 최대 2개까지 장착됩니다.
물론, 파워서플라이와의 간섭이 없도록 하단의 베이는 위치의 조정이 가능하죠.
사실, 안쪽이 상당히 넓은 관계로 파워서플라이의 길이는 크게 상관이 없고, 선 정리를 위한 공간도 매우 여유가 넘칩니다.(제품 DB에도 최대 길이가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필자는 850W 급의 ATX 파워를 사용했으며, 남아도는 공간 덕분에 파워 케이블들의 정리가 너무나 간편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HD RGB 팬은 IDE 통합 커넥터를 이용하여 데이지체인 방식으로 연결되고, 후면 팬이 외부 LED 스위치와 연결되는 메인 허브 역할을 합니다.
덕분에, 팬의 설치와 정리도 편하게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싱글 체임버 미들타워라는 규격이 가지는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편하게 빌드를 진행할 수 있었는데요. 공간이 여유롭고, 선 정리를 위한 홀더들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어 가장 시간이 걸리는 정리 과정도 빠르게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로 강화유리를 덮은 보호필름만 제거해 주면 조립은 끝입니다. 기본 팬들의 RGB가 고정 색상이라는 부분이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화이트 케이스와 잘 어울리는 컬러를 가진듯하네요.
두 면이 강화유리인 파노라마 뷰 덕분에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면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마이크로닉스다운 디자인이 책상 위를 더욱 깔끔하게 연출해 줍니다.
조립도 편하고, 디자인도 깔끔하고, 뷰도 시원하고, 이 정도면 가성비 컴퓨터 케이스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