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면서
회사에서 인텔 갤럭시북4 프로를 사용 중인데, CPU가 125H 모델이거든요. 평소엔
큰 불편이 없었는데,
요즘 자주 사용하는 코드 자동완성 기능을 돌릴 때마다 속도가 너무 느려서 꽤 답답하더라고요.
특히 멀티코어 작업이 많아질수록 기다리는 시간도 길어지고, 자연스럽게 업무 효율까지 떨어지게 됐죠.
그래서 다른 CPU를 찾아보다가 인텔 265K의 멀티코어 성능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265K 체험단 이벤트를 발견했고, 별 기대 없이 신청했는데 운 좋게도 당첨!
그렇게 이 체험기가 시작됐습니다
1.제품 외관 & 구성
솔직히 어떤 메인보드를 제공해주는지 자세히 보지 않았어요. 당첨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받아보니 ASUS PRIME Z890 시리즈! Z890이면 최상위 칩셋인데,
PRIME 라인에 이런 제품이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보통 PRIME 라인은 보급형 보드의 대표주자로, 최저가 메인보드 검색 시 자주 보게 되는 이름이죠 예전에 사용했던 ASUS 보드는 B550-XE ROG Strix를
사용해봤어서(얘는 디자인이 아주 멋지죠)
PRIME 보드를 받고 나서 "이거 진짜 작업용으로 나온 건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CPU는 전통적인 파란색과 다르게 검정색 패키징을 사용하고 있고 언제봐도 새로운 CPU는
가슴을 설레게 하죠
2.전원부 구성 & 백패널 구성
전원부는 14페이즈(80A) 구성으로 굉장히 튼실하게 되어 있어서, 285K CPU까지도 무리 없이 구동 가능합니다.
풀로드 시 265K가 약 240W의 전력을 소비하는 걸 감안하면, CPU 보조 전원도 8핀 × 2개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구성이고요.
덕분에 PRIME 라인에서는 보기 힘든 전원부 방열판도 빵빵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필수적인 건 확실히 잘 챙겨온 느낌입니다.
3.확장성 및 편의성
PCIe 5.0 지원은 물론이고, x8 + x8 멀티 GPU 구성도 가능해서 요즘 핫한
듀얼 오리 구성도 문제 없습니다
그래픽카드 Q-Release 기능도 탑재되어 있어, 덩치 커진 GPU를 탈거할 때 꽤 유용할 것 같아요
M.2 SSD는 총 4개 장착 가능합니다.
다만 아쉬운 건, Q-Latch 방식은 1번 슬롯만 해당되고 나머지는 전부 볼트 방식이에요
저도 조립 중에 SSD 나사를 몇 번이나 떨어뜨렸습니다
다행인건 4개의 기본 볼트를 제공 해서 그거 사용해서 조립 하시면 됩니다
SSD 방열판은 1번 슬롯에만 제공되기 때문에, 나머지 슬롯은 방열판 있는 SSD를 사용하는 걸
추천드려요.
참고로, 설명서에는 1번 슬롯이 Q-Latch로 되어있다고 나와 있는데 실물은 그냥 볼트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냥 볼트로 체결해서 장착했어요. 그래도 Z890칩셋은 SSD 전부 장착해도
그래픽 카드 PCIE는 여전히 16배속 사용이 가능한건 큰 메리트죠.
4.오디오 및 USB 구성
오디오 칩셋은 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진 않지만, AIDA64로 확인해보니
Realtek ALC897 CODEC이 탑재되어 있더군요.
보급형 보드에 자주 쓰이는 무난한 칩셋입니다.
후면 USB 구성을 보면, USB 2.0 단자가 4개나 있다는 건 좀 아쉽습니다.
다만 USB 3.2 Gen2(10Gbps), Gen2x2(20Gbps) 포트도 있어서 USB 허브를 사용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직접 연결해서 쓰는 유저라면 이 부분은 체크 필요!
5. NPU (AI Boost)
이번 CPU에는 최근 노트북에서 주목받고 있는 AI 부스트 기능, 즉 NPU(Neural Processing Unit)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는 AI 연산을 위한 전용 코어로, 이미지 인식, 음성 처리, 자동 보정 등 다양한 AI 작업을
수행하면서 CPU의 부하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아직은 AI 기능의 활용이 과도기에 있는 만큼, 데스크탑 환경에서는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테스트나 응용 사례는 제한적인 편입니다.
6.총평
(조립 완료하고 나면 가려지는 부분이 많아서 생각보다 괜찮은 모습)
전반적으로 보면, 이 제품은 265K부터 285K 같은 고급형 CPU를 활용하려는 유저들을 겨냥한 보드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기능을 일부 덜어내서 가격을 낮춘 느낌이지만, 전원부나 바이오스 지원 등 핵심 기능은 상위 라인업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이에요.
결론적으로, PRIME 라인이라고 무시할 게 아니라, Z890 칩셋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실속형 보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급 CPU를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가성비 고급형?’ 정도로 정리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감성의 영역까지 생각하신다면 Strix 라인 역시 한번 살펴볼만 합니다
265K는 현재 100불 가격인하를 통해서 좀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니 인텔 CPU로 시스템 구축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 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https://prod.danawa.com/info/?pcode=69059687
다음엔 바이오스 업데이트 및 최적화에 관한 글을 게시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