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들, 요즘 집에 PS5 한대 정도는 많이 사용하고 계시죠?
그런데 PS5를 처음 구매해서 사용하다 보면 마주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용량 문제인데요. 프로가 아닌 일반 버전은 용량이 825GB(실제 저장 가능 용량은 600GB 조금 넘음), 슬림 버전은 1TB 내장 SSD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요즘 나오는 AAA급 게임들의 용량이 수십 GB는 기본, 100GB가 우습게 넘어가는 경우들도 상당하다는 건데요. 한 게임을 엔딩까지 보고 삭제한 다음에 다른 게임을 다운받는 식으로 사용하시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이것저것 다운받아놓고 삭제하지 않고 이게임 저게임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라이브 서비스를 하는 게임들은 잠깐 쉬었다가 복귀하는 경우도 있으니 더더욱 삭제를 잘 안하시구요. 그러다 보면 1TB? 겉으로 보기엔 많은 용량 같아 보이지만 몇 가지 게임만 깔면 바로 용량이 풀... 필연적으로 지워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결국 세이브 파일만 백업하고 지웠다가 다시 깐다던지 하는 번거로운 방식으로 용량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죠.
물론 PS5 본체 내에 SSD 확장 슬롯이 존재하기 때문에 적당히 용량 큰 SSD 카드를 한장 구매해서 끼워주는 식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유튜브 등을 보고 그대로 따라한다고 하더라도 기계치(...)나 손재주가 부족한 분들은 수십만원 짜리 PS5와 SSD를 고장낼지 몰라 엄두를 못내거나, 그런거 다 귀찮아! 게임만 할거야! 하는 분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시중에 다양한 종류의 외장 SSD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번에 Sandisk에서 PS5에 특화된 외장 SSD 카드 제품인 Sandisk Extreme Portable SSD for PS5가 출시되었습니다. 이번에 운이 좋아 해당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그 후기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PS5와 친구들(https://cafe.naver.com/ps3friend)에서 주최한
게이밍 솔루션 페스티벌 이벤트에 선정,
(주)크레플로부터 해당 제품을 협찬받아 진행하였습니다.”
1. Sandisk Extreme Portable SSD for PS5(이하 SEP) 언박싱 및 첫 소감
택배상자를 싹 까봅니다. 제품이 이렇게 들어 있군요. 생각보다 작은 박스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본 제품과 보증서, Discord NITRO 1달 무료이용권, C to C 케이블 1개가 들어 있네요.
본 제품을 처음 만져보니 부드럽고 쫀쫀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고무보다는 실리콘에 가깝다고 할까요? 최대 3미터 높이에서의 낙하 보호 기능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이런 소재로 되어 있으면 어지간한 충격도 다 흡수해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IP65 등급의 방수는 덤이구요~) 따로 외부에 LED나 램프 등은 달려있지 않아 깔끔했고, 화이트와 블루 테두리의 조화가 화이트와 블랙 칼라의 조화로 이루어진 PS5와 비슷한 컨셉으로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에 카드키처럼 보이는 미래적인 디자인도 인상적이었구요. 외형은 딱 마음에 듭니다. 제 스타일이네요 :)
2. 본격 PS5에 물려보자!
PS5에서 외장 SSD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USB 3.0 이상을 지원하고 용량이 250GB 이상의 제품이라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이 제품은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어요.
제품을 C to C 케이블을 이용해서 PS5 전면부에 연결하고 메뉴 – 스토리지 – USB 확장 스토리지 메뉴로 들어가면 ‘USB 확장 스토리지로 포맷하기’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이걸로 포맷해 주면 활용하기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납니다.
아시다시피 PS5는 PS5 외에 PS4 게임도 지원됩니다. 하지만 외장 SSD에 저장하고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게임은 PS4 게임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PS5 전용 게임의 경우 외장 SSD에 저장은 가능하지만 직접 실행은 불가능하고, 콘솔 스토리지나 확장 슬롯에 장착한 SSD에 데이터를 복사해 와야만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그러면 우리와 같은 게이머의 입장에서 이 제품의 활용 방법은 두 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PS5 게임 데이터의 저장, 백업
2) PS4 게임 데이터의 저장, 백업 및 실행
이제 각각의 활용 방법대로 직접 사용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PS5 게임 데이터의 저장, 백업
우선 기존에 사용하던 M.2 SSD 제품에 있던 PS5 게임인 스파이더맨 2(87.4GB)를 본 제품으로 옮겨서 저장하고, 다시 원위치시켜 보는 테스트를 통해 걸리는 시간을 체크해 보았습니다.
M.2 SSD → 외장 SSD
외장 SSD → M.2 SSD
테스트해본 결과, M.2 SSD에서 본 제품으로 데이터를 옮기는 데에는 약 7분 10초 정도가 소요되었고, 역으로 데이터를 복사하는 데에도 거의 같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본 제품을 활용하면 100GB에 가까운 게임을 외장 SSD로 통으로 옮기는 데 고작 10분이 안 되는 짧은 시간에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제품 스펙에 따르면 최대 1000MB/s의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것으로 나오는데, 이 정도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충분히 빠른 속도라고 생각합니다.
2) PS4 게임 데이터의 저장, 백업 및 실행
다음은 PS5 게임이지만 PS4 버전으로도 출시된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111.2GB)를 내장 SSD와 본 제품에 각각 저장한 다음, 실행 속도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M.2 SSD → 외장 SSD(PS4 게임)
테스트 결과는 다소 놀랍게도 약 5분 30초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오히려 위에서 보았던 PS5 게임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저장이 완료되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뭐 게이머 입장에선 빠르면 빠를수록 좋긴 하죠 ㅎㅎ) PS4 게임이기 때문에 이동한 이후에 바로 게임 실행까지 가능했습니다.
3. PC에 연결, 스팀 게임도 가능할까?
2TB나 되는 본 제품... 물론 PS5에 특화된 제품이긴 하지만 살다 보면 외장 SSD가 다양한 방식으로 필요할 때가 있죠. 그래서 그냥 외장 SSD 사용하듯 PC에 연결하면 무난하게 사용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연결해 봤습니다. 그런데 PS5에 물려 사용하다가 PC에 연결해서 그런지 처음 연결했을 때 드라이브 인식이 되지 않았어요. 처음엔 고장인줄 알고 식겁했지만, 알아보니 간혹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인식은 정상적으로 잘 됩니다. 이제 여기에 스팀 라이브러리에 가서 '사이버펑크 2077'을 본 제품에 설치해 보았습니다. 설치 과정에서 본 제품으로 경로를 변경하고 진행하면 깔끔하게 설치가 완료되고, 실행 또한 정상적으로 잘 됩니다. 내장 SSD에 설치하고 실행하는 것처럼 속도도 굉장히 빨랐습니다.
E드라이브에 잡힌 본 제품, 사펑 설치 및 실행도 무난하게 잘 되었습니다.
4. 특전: Discord NITRO 1개월 무료 이용권은 덤!
저는 개인적으로 활용을 잘 안하긴 하지만(예전에 와우 레이드 뛸땐 좀 썼지만요 ㅎㅎ), 디스코드는 온라인 게임 유저분들에게 필수적인 음성채팅 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 제품은 디스코드의 유료 버전인 NITRO를 1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NITRO는 고화질 스트리밍과 음성통화, 파일 업로드 제한 완화, 서버 부스트, 폭넓은 이모티콘 제공(굉장히 다양하고 화려합니다), NITRO 배지 등 유료버전에 걸맞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가격은 월 9800원입니다. PS5에서도 디스코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NITRO의 다양한 기능들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5. 마치며
이번 제품을 리뷰하며, 저는 ‘지금까지 관련 제품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관심을 갖지 않았던 외장 SSD 시장이 이렇게까지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는 삼성 외장 SSD T7 제품을 데이터 백업용으로 쓰고 있는데, 용량이 512GB에 불과하거든요. 그런데 이번 Sandisk의 Extreme Portable SSD for PS5 제품은 비슷한 사이즈에 무려 4배의 용량이라니! 그야말로 와 대박이다!라고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에 상단에 딱 박혀 있는 PS로고... 소니로부터 PS에 완벽 호환된다는 인증까지 받아버린 제품이다 보니, 가뜩이나 저장용량이 부족한 PS5에게 있어 본 제품은 필수템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펙, 전송속도, 디자인, 거기에 최대 5년까지 제공되는 보증까지... 정말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제품이었습니다. (협찬제품이라 반납해야 되는데 반납하기가 싫어요 ㅎㅎ)
저는 다음과 같은 분들이 이 제품을 구매하시면 후회없이 사용할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1) 엔딩을 이미 보고 지우기 아깝거나 장기적으로 보관해야 하는 PS5 게임을 저장하고 싶으신 분
2) 용량을 아끼기 위해 PS4 게임을 설치해서 플레이까지 하고 싶으신 분
3) 일반 외장 SSD처럼 PC에서 자료를 보관하거나 스팀 게임을 설치해서 플레이할 생각이신 분
마지막으로 금액의 경우는 20만원 중반대에 형성되어 있는데, PS5 호환이 완벽하고 용량이 2TB인 제품인 만큼 그 정도의 비용은 어느 정도 무난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