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S Prime Z890-P-CSM 코잇, Z890 전원 설계로 코어 2 울트라 잠재력 실현
ASUS Prime Z890-P-CSM 메인보드를 처음 손에 올려보면, 새 하드웨어를 맞이할 때 특유의 설렘을 단숨에 깨우는 묵직한 질감이 전해진다. 메모리 모듈의 방열판이 번쩍이는 광경도, M.2 히트싱크가 가지런히 늘어선 모양새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진짜 이야기는 그 속에서 시작된다. 코어 2 울트라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차세대 플랫폼을 짜려는 사용자라면 안정성과 여유라는 두 단어를 꼭 염두에 두게 마련인데, Prime Z890-P-CSM은 바로 그 지점을 정통으로 겨냥한다.
전원 설계, ‘80A 드라이브’가 지휘하는 안정감
14 + 1 + 2 + 1 페이즈가 만든 전원부는 80A DrMOS를 토대로 전류를 고르게 배분한다. PCB는 6레이어 구조로 설계돼 열이 빠르게 퍼져 나가고, DIGI+ VRM 컨트롤러와 하이사이드 및 로우사이드 모스팻은 최대 80암페어로 설계해 전압 낙차를 억제한다. 전원부 전체를 덮은 알루미늄 히트싱크는 대류형 통풍 통로와 열관성 높은 써멀 패드를 곁들여 연속 부하에서도 스로틀링을 방어한다. 덕분에 올코어 5 GHz를 노리는 수동 오버클러커라도 한층 여유로운 클럭 튜닝이 가능하다. 물론 뽑기운도 따라야 하겠지만.
메모리 & 오버클록, AEMP II가 주도하는 새로운 질서
오버클럭 DDR5-8400 지원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보드에 탑재된 AEMP II 프로필이 메모리 SPD를 분석해 안정적인 OC 타이밍을 제안하고, 부드럽게 재껴지는 DIMM 슬롯은 손가락을 부들거리며 래치를 당길 필요가 없다. Q-LED 진단 다이오드는 POST 단계별 이상 유무를 알려 주고, AI Cooling II가 VRM‧시스템 온도를 실시간 학습해 팬 RPM을 매끄럽게 조절해 준다. 물론 어디까지 극한 오버클럭 환경에서나 쓰일법하지만.
확장 & 스토리지, ‘Q-’ 시리즈 편의성으로 무장
세대 교체의 꽃은 역시 PCIe 5.0이다. 메인 x16 슬롯은 SafeSlot Core+ 구조로 보강돼 장축 3슬롯 그래픽카드를 장착해도 슬롯 프레임이 비틀리지 않는다. 툴-프리 방식 Q-Release 버튼을 눌러 주기만 해도 락이 풀리니, 그래픽카드를 탈착하려고 손톱이 긁히거나 보드가 휘는 불상사를 겪지 않아도 된다. 저장장치는 네 개의 M.2 슬롯이 담당한다. 맨 윗자리는 PCIe 5.0 x4 레인과 히트싱크를 독점해 고성능 NVMe SSD의 열을 빠르게 배출하며, 나머지 세 자리도 PCIe 4.0과 SATA 양쪽을 골라 쓸 수 있다. 모든 슬롯에 Q-Latch가 적용돼 나사를 별도 보관할 걱정이 없다.
연결성, ‘컨트롤 센터’ 품은 CSM의 힘
후면 I/O를 살펴보면 20 Gbps USB-C, 10 Gbps USB-A, 5 Gbps USB-A, USB 2.0 포트가 균형 있게 배치돼 있다. Realtek 2.5 GbE 컨트롤러는 패킷 가속을 지원해 지연 시간을 낮추고, 오디오 라인은 7.1채널을 기본으로 공간감을 보정한다. 헤더 쪽으로 눈을 돌리면 썬더볼트 애드인 카드용 14-핀 커넥터, USB 3.2 Gen 2x2 Type-C 프런트 패널 헤더, 워터 펌프 전용 4핀 등이 곳곳에 자리 잡았다. CSM(Commercial Stable Model) 라인업 특유의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ASUS Control Center Express로 IT 자산 관리 솔루션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어 개인 사용자뿐 아니라 중소 사업장에서도 활용성을 높인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무선랜 지원 모델이 아니라는 점.
디자인 & RGB, 과하면 촌스럽고 부족하면 심심하다
Prime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절제된 화이트 & 실버’ 테마를 고수한다. PCB 위에 새겨진 기하학 패턴 위로 AURA SYNC가 이뤄진 조명이 은은하게 퍼지면, 원색 위주의 화려함 대신 서늘한 메탈 감성이 살아난다. 물론 I/O 실드에 RGB 라인 정도 넣어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CSM 대응 기업 환경까지 대응하는 메인보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는 부분도 있다. 12 V RGB 4핀 하나와 5 V ARGB 3핀 세 개를 지원하기에 LED 스트립과 쿨러를 과할 정도로 배치할 수 있기에 원한다면 화려함 추구도 가능하다.
결론, ‘밸런스’로 답을 내버린 메인보드
Prime Z890-P-CSM은 특정 영역에만 힘을 몰아주지 않았다. 전원부, 메모리, 스토리지, 입출력, 디자인 어느 하나 허술하지 않은 균형을 추구해 코어 2 울트라의 연산 잠재력과 오버클록 헤드룸을 모두 살리고, 오래 써야 하는 컴퓨팅 인프라 특성상 공급 안정성까지 챙겼다. 하이엔드 PCB를 고집하면서도 과시성 RGB를 억제해 사무실부터 퍼스널 워크스테이션까지 폭넓게 어울린다. 결국 '엽' 그레이드가 아닌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전력 예산을 지키면서도 차세대 표준을 모두 받아들이고 싶다’는 바람을 품은 사용자라면, Prime Z890-P-CSM은 선택이 아닌 확신에 가까운 해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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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용기는 인텔 공인대리점의 체험단 행사를 통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