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월입니다 :)
데스크톱 컴퓨터 케이스는 크면 클수록 시스템 셋업이나 관리에 유리한 점들을 가져다줍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놓아둘 공간에 대한 제약이 발생하거나 좁은 곳에서는 운용성이 떨어지는 단점들도 존재하죠.
오늘은, M-ATX 급의 메인보드와 360mm 규격의 CPU 수랭 쿨러 그리고 6개의 시스템 팬까지 설치 가능하면서도 콤팩트한 체급을 가진 미니타워 규격의 강화유리 어항 케이스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모델명은 싸이번 EDGE CV-R5로, 다소 생소한 브랜드명이긴 하지만, 가성비와 공간 활용성이 좋으면서도 셋업 호환성도 나쁘지 않은 케이스를 찾는 분들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제품입니다.
좌측과 전면에 강화유리를 적용하여 탁 트인 뷰를 제공하는 본 제품은, 외경 220 x 462 x 408mm로 미니타워에 어울리는 체급을 가졌으며, 무게도 가벼워서 이동에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컬러는 필자가 사용한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로 출시되었는데요. 모서리 부분에 살짝 곡률을 적용한, 부드러운 느낌의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외부 입출력 단자는 USB A 타입 2개, 3.5mm AUX OUT이 제공되며, 전원 및 리셋/LED 제어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USB-C가 없는 부분은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먼지 필터는 상단(마그네틱) + 우측 패널 내(마그네틱) + 하단(슬라이딩)까지 세 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큰 먼지 유입을 방지하면서도 원활한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해주죠.
후면 PCI 슬롯은 4개가 제공됩니다. 다만, 4슬롯 두께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고자 한다면, 하단의 기본 제공 팬들을 탈거해야 합니다.
PCI 슬롯 커버는 상단 1개를 제외하면 뜯어내는 방식이지만, 추가 슬롯 커버가 1개 제공되고 있어, 이후 그래픽카드를 탈거하더라도 커버가 가능하겠습니다.
내부를 살펴보겠습니다.
메인보드 공간에는 기본으로 6개나 제공되는 120mm 규격의 시스템 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고정형이지만, RGB LED가 적용되어 있으며, 하단 3개와 측면 2개는 공기 유입을 위한 리버스(역방향) 팬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별도의 쿨링팬 추가 없이도 효율적인 공기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죠. 이는 대형 미들타워 대비 발열에 조금은 취약할 수도 있는 미니타워의 단점을 상쇄해 주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추가로 상단에는 최대 280mm 또는 360mm까지의 팬이나 라디에이터의 설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콤팩트한 사이즈 때문에 라디에이터의 설치가 힘들진 않을까 했지만, 좌우 폭은 꽤 넉넉한 편이라 쉽게 설치가 가능하더군요.
그 외 CPU 공랭 쿨러는 최대 높이 174mm까지, 그래픽카드는 최대 길이 420mm까지 설치 가능한 넉넉한 내부 공간을 갖추었습니다.
그리고, 고중량 그래픽카드를 위한 지지대도 갖추고 있습니다. 높이 및 좌우 각도 조절이 가능해서 대부분의 그래픽카드에 무리 없이 호환이 가능해 보입니다.
우측 내부에는 스토리지 및 파워서플라이 장착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6개의 시스템 팬의 작동을 위한 아이솔레이션 타입의 커넥터들이 보입니다. IDE 타입의 파워를 공급해 주면 메인 팬(후면)에서 다른 팬을 함께 제어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고 직관적인 설치 방식이기도 하죠.
다만, 4핀 또는 3핀 데이지 체인 방식의 팬들보다는 공간을 조금 더 필요로 하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스토리지는 보드 뒤편 프레임과 PSU 설치 공간 앞쪽의 스토리지 트레이를 이용하여 3.5" HDD 2개 또는 2.5" SSD 1개 + 2.5" SSD 1개까지 추가 가능합니다.
싸이번 EDGE CV-R5에 독특한 점이 하나 있다면, 케이스의 RESET / LED 제어 커넥터입니다.
본 제품의 RESET / LED 커넥터는 메인 허브(후면) 팬에 연결하여 LED 전원 제어용으로 사용하거나, 메인보드의 패널 헤드에 연결하여 RESET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설치 과정에는 크게 무리가 가거나 불편한 구간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미니타워 규격을 가진만큼, 조금은 머리를 써야 하는 부분들이 존재하는데요.
상단에 라디에이터나 팬을 설치한다면, 메인보드의 CPU 전원 케이블을 미리 결착해 둘 것. 마찬가지로 메인보드의 ARGB나 USB 헤더에 케이블 체결이 필요하다면 설치 순서를 조금 바꿔봐야 한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는 라디에이터나 파워 또는 기타 부품들의 설치도 편하게 진행이 가능합니다.
선 정리 구간이 상대적으로 좁은 미니타워 케이스인 만큼 우측면 내의 전원 및 팬 케이블들의 정리에는 조금 신경 써줄 필요가 있습니다.
설치가 완료되면, 6개의 기본 팬이 뿜어내는 RGB 덕분에 별도의 RGB 추가 없이도 충분한 광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밀조밀하게 가득 차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죠.
필자는 RESET / LED 커넥터를 RGB 제어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팬의 RGB를 꺼둬야 할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화이트 색상에, 콤팩트한 사이즈의 싸이번 EDGE CV-R5 PC는 게이밍 셋업에도 부족함이 없는 뷰와 분위기를 연출 가능하며, 미니타워지만 시스템의 설치와 부품의 호환성까지 좋은 가성비 높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간 활용, 운용 편의성 등을 고루 갖춘 제품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는 제품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