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기가바이트 X870I AORUS PRO ICE 메인보드를 구매하여 컴퓨터를 구성하게 되어 사용기를 써봅니다.
제품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AMD 9800X3D
MB: Gigabyte X870I AORUS PRO ICE
RAM: G.Skill Trident Z5 Royal Neo DDR5 6000 CL28 16GB x 2
VGA: EVGA RTX 3080 FTW3
SSD: Samsung 9100 PRO 2TB, SKHynix P31 2TB
PWR: Corsair SF1000
CASE: Jonsplus Z20 (Phanteks T30 시스템팬 4개 장착)
ITX 보드라 본 상자는 작습니다만, 안전이나 우천을 고려했는지 큰 상자에 흡수재를 잘 감싸서 배송되었습니다.
타사의 상위라인업 메인보드 (예: Rog Strix, Unify 등)들을 써보면 고급화를 위해 이것저것 다양한 부가물품들을 같이 넣어줬던거 같은데, 기가바이트의 X870 제품은 칩셋 상 상위 라인업이긴 합니다만 꼭 필요한 것을 빼고는 절감하여 제공한 느낌입니다.
본 제품을 선택한 주 이유는 MATX 이하 크기의 케이스만 가능한 좁은 공간에서 USB4 포트가 필요해서 였고, 두번째는 화이트 색상 중 가장 외관이 맘에 들어서 였으며, 최근 타사의 CPU 전압 이슈 등의 통계 등 참고 시 기가바이트 보드가 안정적으로 인지된 점도 있었습니다.
원래 화이트 메인보드를 선호합니다만 최근 기가바이트의 화이트 제품들은 더 구석구석? 화이트가 된 느낌이며, 현재까지의 다른 ITX 보드는 대부분 회색이거나 검정색 비중이 높았고 특히 SFF로 화이트 구성하시는 분들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Z20 케이스가 최소형 SFF는 아니라서 공랭 듀얼쿨러(AK620)를 설치했다보니 메인보드의 보기좋은 외관이 잘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더 작은 쿨러나 수냉 구성하시는 분들은 메인보드의 예쁜 구석을 잘 느낄 수 있을거라 예상됩니다.
참고로 Z20 케이스의 CPU쿨러 제한 높이는 164mm, AK620 쿨러의 높이는 163mm, 지스킬 메모리 높이는 44mm 인데, 쿨러 전면팬을 최대한 낮춰 달아도 1mm 이하 정도의 차이로 Z20 케이스 옆판이 잘 안 닫히며 케이스 옆판 나사를 살짝 덜 잠그니 문제없어서 일단 그렇게 쓰고 있습니다.
유사한 케이스+메모리 구성으로 검토하시는 분은 162mm 이하의 CPU 쿨러를 사용하는게 좋아 보입니다.
일명 '딸칵'이라고 하는 EXPO 적용 관련하여 지스킬의 6000 CL28 메모리 적용해보니 바로 부팅되고 문제없이 잘 동작 중입니다.
조립 후 각종 온도 센서는 정상이며 7800X3D로 구성된 PC와 비교해보면 기본 세팅에서 온도 급발진 같은 부분은 확실히 좋아진 것 같습니다.
PBO 온도 제한 85도에 커옵 -20 상태에서 시네벤치 R23은 멀티 23000점, 싱글은 2100점 정도 나오며 프로그램 이용 간 아직 이슈는 없는 상황입니다.
주 NVME 슬롯은 쉽게 탈착 가능하게 되어 있되 전용 소형팬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PCIE 5.0 SSD를 주로 활용하므로 SSD 슬롯 팬의 고 RPM이 신경쓰이긴 했는데, 제 환경에서는 일단 최대 9000RPM 정도까지는 올라가되 용도 내에서 병목은 없어 보이고, 삼성 9100 PRO SSD의 Assembly 온도도 60도 이내로 큰 이슈 없는 상태입니다.
(참고로 삼성 외 2개 회사의 NVME 5.0 제품도 사용 중인데 메인보드 기본 SSD 방열판 정도면 70도 이내의 Assembly 온도이며 최근 제품들은 실사용에 문제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스크 벤치 유틸 등 사용 시 8000 RPM이 넘으면 팬 소리가 좀 두꺼워?지는데 제 시스템 환경에서 SSD 팬 RPM이 오르는 상황이면 보통 T30을 포함한 다른 팬 묻혀서 잘 안 들리는 것 같고, 사용 간에 신경쓰이면 SSD팬 단자를 빼거나 별도의 높은 SSD 방열판을 장착해서 써볼 예정입니다.
메인보드마다 CPU/NVME/VGA 장치 배치가 다르다 보니 CPU와 VGA의 완전 분해 없이 NVME 슬롯을 설치/제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고 특히 높은 SSD 방열판은 설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는데, 본 메인보드와 제 CPU 쿨러 조합의 경우 VGA만 빼면 수월하게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높은 SSD 방열판도 적절한 부피 제품 선택 시 호환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가로 그래픽카드를 쉽게 빼는 릴리즈버튼도 있어서 이러한 작업을 할 때 굉장한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타사는 아직 중상급 이상의 라인업만 VGA 릴리즈 기능을 제공하는데 최근 기가바이트는 더 많은 메인보드 제품군에 적용해서 소비자들 편의가 좋아진 것 같습니다.
주 용도는 아닙니다만 테스트로 몇 가지 게임을 돌려본 결과 잘 동작합니다.
이제 퇴역을 바라보는 RTX 3080 그래픽카드를 가지고 고사양 RT 기반의 AAA 게임(어크 섀도우, 플레그테일 레퀴엠 등)에서도 기본 설정에 DLSS나 FSR을 조합하여 4K에서 80프레임 이상으로 구동할 수 있었습니다. X3D CPU에 효율 좋은 게임들은 더 성능업이 될 것이며, 공간을 고려한 SFF 기반 고사양 게임 환경에서도 적정한 전원부와 PCIE 5.0 지원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게임에 가장 강점을 보이는 AMD CPU와 VGA들을 잘 지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사용 결과 제품에 만족하며 화이트SFF/USB4/전원부/PCIE5.0/편의기능 등이 종합적으로 필요한 분들의 경우 제품을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