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월입니다 :)
최근 다양한 CPU 공랭 쿨러들이 출시되고 있는듯합니다. "공랭 쿨러로는 힘들어"라는 편견을 깨고 이제는 충분한 냉각 성능을 갖추고 등장한 제품들 덕분에 가성비 좋은 셋업을 구성하기에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제품은, 듀얼 타워 방식의 공랭 쿨러이면서 직관적인 CPU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한 디스플레이와 깔끔한 느낌의 디자인 그리고 ARGB까지 갖춘 타무즈의 T880-V4D-ARGB입니다.
본 CPU 공랭 쿨러는 흔히 접할 수 있는 듀얼 팬 방식의 모델 같지만, 좌우 각 8개씩 총 16개의 히트 파이프와 106개의 매트릭스 핀을 갖춘 압도적인 방열 면적을 가지고 있는, 공랭 쿨러의 마지노선이라는 CPU들의 발열을 잡아주기에 모자람이 없는 제품입니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CPU 소켓들과 호환이 가능하며, 설치 방식도 크게 다른 점이 없습니다.
먼저 기본 구성품에는 T880-V4D-ARGB 본품(팬이 체결되어 있습니다)과 설명서 그리고 설치용 부속들과 서멀 그리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긴 길이의 십자드라이버를 하나 제공하고 있는데요. 본 모델은 상단부에 모니터링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어 팬의 분해가 불편합니다. 때문에 쉬운 설치를 위해 쿨러의 길이를 가로지를 수 있는 긴 드라이버를 포함시켜 두었네요.
AARGB가 탑재된 V4D-ARGB와 논RGB모델인 V4 두 가지로 구분되며,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로 출시되었습니다.
두 색상 모두 상단이 디스플레이로 막혀있어 어찌 보면 심플하기까지 한 외형을 가졌습니다.
상단 커버는 마그네틱으로 간단하게 탈착이 가능하며, 커버를 떼어낸다고 해서 아래가 훤히 보이는 구조는 또 아니더군요.
아래에는 16개의 히트파이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러한 듀얼 타워 방식의 쿨러는 튜닝램 또는 방열판을 장착한 램과의 간섭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타무즈 T880-V4D-ARGB는 램 또는 메인보드와의 간섭을 줄이기 위한 디자인과 설계가 적용되었습니다.
두 개의 팬은 자기 부상 기술을 적용하여 축 방향으로 팬을 밀어올리기 때문에 물리적인 마찰을 최소화해주어 최대 10년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최대 35dB의 저소음 작동과 1900RPM의 빠른 회전수로 효율적인 냉각 또한 가능하게 해두었죠.
설치 시 연결되는 케이블은 ARGB 5v 3pin, 4pin(PWM), USB까지 세 종류입니다. 4pin과 ARGB에는 데이지체인이 적용되었으며, 길이도 넉넉한 편입니다.
필자는 본 CPU 공랭 쿨러를 공랭의 마지노선이라는 i5-13600K 프로세서 빌드에 사용하였습니다. 물론, 화이트 콘셉트의 부품들로 채워 넣어서 말이죠.
간단하게 셋업 사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CPU : i5-13600K (NO UVP, OFFSET 0.120)
RAM : DDR5 16GB
SSD : 1TB
M/B : B760M
앞서 언급했듯이, 설치 과정은 여타의 모델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래에 가이드를 꽂고 앞쪽에서 볼드와 마운트 가이드를 체결해 준 뒤, 서멀 그리스를 도포하고 제품을 올려주면 끝이죠.
다만, 본품의 체결 시 상부 마운트 홀을 통해, 기본 제공되는 긴 드라이버로 마무리해주어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드라이버를 조금 더 굵은 제품으로 제공해 주었다면, 볼트 헤드를 더듬거리면서 찾아야 하는 불편함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서멀 패드를 미리 부착해 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본 제품은 ARGB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필자는 단순히 팬에만 ARGB가 들어올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팬 외에도 타워의 위와 사이드 방향에도 모두 ARGB가 적용되어 있으며 특히, 디스플레이 상단과 하단에는 최근 유행하는 인피니티 미러 방식을 적용하여 깊이감이 느껴지도록 해두었습니다.
제품의 셋업 후 전용 소프트웨어까지 설치해 주면 제품의 상단부 및 모니터 화면에서도 실시간으로 CPU의 온도와 사용량 등의 체크가 가능합니다.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진 않지만, CPU 공랭 쿨러로써 딱 필요한 기능만 직관적으로 갖추고 있으며, 시인성 또한 우수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케이스 내부에서 소음 정도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기 설치된 시스템 팬 6개는 PWM을 지원하지 않는 고정 속도의 팬입니다)
아이들 상태에서는 약 47dB,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풀 로드가 걸린 상태에서는 약 69dB로 측정되었는데요. 주변에 6개의 팬이 함께 작동 중임을 감안한다면 팬의 소음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CPU-Z와 OCCT 테스트를 통해, 쿨링 성능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먼저, CPU-Z의 Bench CPU에서는 최대 91℃, 평균 60℃ 부근으로 측정되었으며, OCCT에서는 3분간 진행된 안정성 테스트에서 온도는 최대 100℃까지 상승하였지만, 오류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i5-13600K에서 이 정도 쿨링 효율이라면 최근 출시된 인텔 울트라2 라인업이나, 기존 KF 등의 대중적인 셋업에서는 게임이나 작업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성능을 가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심미적인 부분에서도 꽤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메인보드 제조사의 동기화 프로그램들과 호환 가능하며, 과하지 않게 적용된 ARGB. 깔끔하고 직관적면서 딜레이 없는 모니터링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는 존재감까지 말이죠.
내부가 꽉 차 보이는 느낌은 ARGB를 모두 꺼두더라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안정감을 주는 느낌이군요.
이렇듯, 타무즈 T880-V4D-ARGB는, 디자인 / 성능 / 편의성 모두 고루고루 갖춘 CPU 공랭 쿨러입니다. 공랭식 듀얼 타워를 이용하여 새롭게 가성비와 감성 모두 충족시켜주는 시스템 셋업을 계획 중이시라면, 본 제품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