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면 사야지 사야지 했던 그래픽카드, 코인 채굴 대란과 겹쳐서 결국 사지 못했었다.
그리고 일이 바빠지며 계속 구매 시기는 늦춰졌고, 1060은 9년을 맞이해 죽어가고 있었다.
물가가 올랐다지만 1060은 30만원쯤에 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거의 60만원을 주고 사야하는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를 보면서 여러 갈등을 많이 했다.
5060Ti를 사자니, CPU, 메인보드가 PCI-E 5.0을 지원하지도 않고, 16레인이 아닌 8레인이라 4.0에서는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봤다. 그와중에 10만원 이상 비쌌다.
더 비싼걸 살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하는 게임들이 화질만 좋고 프레임은 낮아도 상관없는지라 16GB 메모리와 적당한 성능, 가격 경쟁력을 가진 XFX RX 9060XT SWIFT 16GB를 사게 되었다.
(깔끔한 박스)
원래도 LED가 많이 나오는 제품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XFX SWIFT는 그냥 검정이다. 로고 LED마저도 없이 그냥 깔끔한 검정 그 자체. 데스크탑은 눈 아래 있을 뿐 깔끔하고 조용하게 돌아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먼지 털 때 얼마나 털렸는지 잘 보일 것 같다.)
무겁지도 않아서 지지대도 필요 없는 2팬 그래픽카드다.
애초에 3팬만 있는 줄 알았는데 2팬이어도 전혀 문제 없을 발열 & 성능이라, 가성비를 생각해 2팬으로 선택했다.
데스크탑 소음이 커졌다 했는데, XFX RX 9060 XT SWIFT 16GB 제품을 장착하고 게임을 하다가, 1060이 굉음을 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나도 대단하다.
PCI-E 5.0 지원이지만, 4.0 16레인으로라도 잘 인식된 그래픽카드.
보통 게임할 때 해상도만 높게, 품질은 가장 낮음으로 1060을 혹사시켰는데, 최근 하는 Satisfactory는 FHD 가장 낮은 옵션으로도 60fps가 겨우 나왔었다.
이젠 QHD 풀옵으로도 60fps는 문제 없고, 나뭇잎만 적은 곳이라면... 4K도 가능하다.
게임 하다보면 GPU 60~70도, 180W까지 꽉채워 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도 소음은 거의 없다. (9년된 그놈이 너무 시끄러워서 체감상 더 조용하다 느낄지도)
라데온 그래픽카드 에러나 블랙스크린 걱정을 했었지만 일주일간 사용하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사실 2020년부터 라데온 내장 그래픽으로도 오래 사용해봐서 안정성이 좋아졌구나... 싶긴 했었다.)
앞으로도 뛰어난 성능으로 멋진 그래픽카드를 만들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