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3일, 서울에서 열린 씨게이트(Seagate)의 신제품 발표회는 ‘데이터 폭증 시대 씨게이트의 응답’이라는 주제로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들이 참석해, 데이터 저장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발표는 씨게이트 조용호 이사가 직접 맡았으며, 오늘의 주인공인 두 가지 30TB 하드디스크 제품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바로 엔터프라이즈급 하이퍼스케일 환경을 겨냥한 ‘Exos M 30TB’와 24*7 NAS 환경에 최적화된 ‘IronWolf Pro 30TB’입니다.
"데이터는 쏟아지는데, 저장할 곳은 부족하다"
발표는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데이터 폭증 시대의 현주소를 짚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조용호 이사는 “현재 전 세계에서는 연간 약 30제타바이트(30ZB, 1ZB=1억 테라바이트)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저장장치는 고작 2ZB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만들어내는 데이터의 대부분이 저장되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씨게이트(Seagate)의 신제품 발표회는 ‘데이터 폭증 시대 씨게이트의 응답’이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AI와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데이터센터도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장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무한정 데이터센터를 지을 수는 없기에,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고용량 스토리지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조용호 이사는 갈수록 데이터는 쏟아지는데, 저장할 곳은 부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기록 밀도가 해답이다 – Exos M 30TB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씨게이트의 첫 번째 응답은 바로 ‘Exos M 30TB’였습니다. 이 제품은 하나의 하드디스크에 무려 30T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입니다. 조 이사는 “기존 8TB나 10TB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던 기업 데이터센터가 Exos M 30TB로 교체하게 되면, 동일한 공간에서 저장 용량을 최대 3배까지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씨게이트 Exos M 30TB
Exos M 30TB는 ‘모자이크(Mozaic) 3+’라는 씨게이트의 최신 플랫폼 위에 구축됐습니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HAMR(Heat-Assisted Magnetic Recording)’ 기술인데요, 이는 나노 단위의 정밀 레이저를 이용해 기록 밀도를 극대화시키는 기술입니다. 간단히 말해, 디스크에 데이터를 기록할 때 순간적으로 열을 가해 자기장의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플래터(기록 디스크) 하나당 3TB 이상의 고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기술이 앞으로 15년 이상 하드디스크 용량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씨게이트는 현재 4TB, 5TB 플래터 기술도 이미 로드맵에 올려두고 있으며, 향후 80~120TB의 단일 드라이브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단순한 저장 용량 확대를 넘어서, 에너지 효율성, 유지 비용 절감, 자원 절약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합니다. 데이터센터 입장에서는 동일한 공간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고, 전력 사용량도 줄일 수 있어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됩니다.
Exos M 30TB는 확장형 관리 서비스, 클라우드, 빅데이터, 스케일 아웃 데이터센터, 분산형 파일 시스템, 백업 및 재해 복구 등 엔터프라이즈 전반의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어, 하이퍼스케일 환경을 운영하는 기업들에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도화된 NAS 환경을 위한 선택 – IronWolf Pro 30TB
다음으로 소개된 제품은 NAS(Network Attached Storage) 환경을 위한 ‘IronWolf Pro 30TB’입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외장 하드처럼 사용되던 NAS는 이제 고도화되어, 실제 서버에 준하는 성능과 안정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IronWolf Pro 30TB는 고성능, 고신뢰성을 갖춘 제품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입니다.
▲ 씨게이트 IronWolf Pro 30TB
IronWolf Pro 30TB는 CMR(Conventional Magnetic Recording) 방식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흔히 대용량 하드디스크에서 사용되는 SMR(Shingled Magnetic Recording)은 기록 속도와 RAID 환경에서의 제약이 있어 NAS 용도에는 부적합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IronWolf Pro는 CMR 기술을 채택해, RAID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합니다.
이 제품은 기업용 고성능 NAS는 물론, 다중 사용자 환경, 워크스테이션, 데이터 백업 및 복구 등에도 적합합니다. 낮은 소음과 강력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어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드라이브 간 진동을 감지하고 보정하는 RV 센서와, 진동으로 인한 성능 저하를 방지하는 다양한 기술이 탑재되어 있어, 안정성과 신뢰성을 극대화했습니다.
IronWolf Pro 30TB는 연간 550TB 워크로드를 지원하며, 이는 일반 NAS용 하드디스크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입니다. 일반 IronWolf 제품이 최대 16TB 용량과 연간 180TB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IronWolf Pro는 명확히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겨냥한 제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헬스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로 데이터 보호까지
IronWolf Pro는 단순히 하드웨어 스펙만 뛰어난 것이 아닙니다. ‘IronWolf Health Management’라는 전용 소프트웨어가 함께 제공되는데요, 이는 나스 제조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시간으로 드라이브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문제 발생을 사전에 감지하여 사용자에게 조치를 권고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예방, 개입, 복구의 3단계를 통해 드라이브 상태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씨게이트의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IronWolf Pro는 기본 5년 보증과 함께 3년의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제공해,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사용자들에게도 큰 신뢰를 주고 있습니다.
결론 – 데이터를 위한 최고의 준비
씨게이트 Exos M 30TB / 씨게이트 IronWolf Pro 30TB
씨게이트가 이번에 선보인 Exos M 30TB와 IronWolf Pro 30TB는 각각 하이퍼스케일 환경과 NAS 환경에서의 데이터 저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매우 현실적인 솔루션입니다. 기록 밀도 혁신, 기술 투자, 지속 가능성 확보, 그리고 다양한 워크로드에 대응하는 범용성까지... 씨게이트의 ‘응답’은 단순한 제품 출시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중심 사회의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적 행보로 느껴졌습니다.
▲ 조용호 이사는 폭증하는 데이터 시대를 맞아 씨게이트는 30TB 기술 혁신으로 저장의 한계를 넘어섰음을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대에, 씨게이트가 어떤 해답을 제시할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제품군도 함께 공개…씨게이트 스토리지 생태계의 모든 것
이번 씨게이트 30TB 신제품 발표회는 단순히 30TB 하드디스크의 성능만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행사장 한켠에서는 씨게이트가 보유한 다양한 제품군이 전시되어, 씨게이트 스토리지의 확장성과 활용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특히 NAS, 클라우드, 소비자용, 크리에이터 전용, 엔터프라이즈까지 전 라인업이 총출동하면서 ‘스토리지 풀 라인업 브랜드’로서 씨게이트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고성능부터 대중형까지 – 씨게이트 HDD & SSD
BarraCuda HDD : 일상적인 데스크탑 사용자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범용 하드디스크입니다. 대용량 저장과 안정적인 성능이 강점이며, 특히 사진, 영상, 문서 작업 등 일반적인 데이터 저장용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SkyHawk AI : AI 기반 CCTV 및 영상 감시 환경에 최적화된 하드디스크입니다. 24/7 연속 녹화가 가능하며, 다채널 영상 처리와 AI 분석 기능이 동시에 필요한 스마트 보안 환경에 알맞은 제품입니다.
FireCuda 540 : PCIe Gen5 NVMe SSD로, 최신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최대 10,000MB/s의 초고속 읽기 속도를 자랑합니다. 고사양 게이밍 PC나 크리에이터 워크스테이션에 적합하며, 차세대 저장 장치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대표 제품입니다.
▲ (왼쪽부터) FireCuda 530R, FireCuda 540
FireCuda 530R : 산업용 및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버전으로, 고온·고부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합니다. 데이터 무결성과 내구성이 중요한 산업 현장이나 서버 환경에 유용합니다.
휴대성과 확장성의 정수 – One Touch 시리즈 & Expansion
- One Touch HDD / One Touch USB-C / Ultra Compact SSD / One Touch Desktop Hub
일상 사용자를 위한 씨게이트의 외장 저장장치 시리즈입니다. One Touch 제품은 컴팩트한 크기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휴대성이 뛰어나고, USB-C 모델은 최신 노트북과의 호환성을 고려한 제품이고요. 특히 Ultra Compact SSD는 포켓 사이즈이면서도 빠른 전송 속도를 제공해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안성맞춤이며, Desktop Hub는 데스크 환경에서 대용량 백업과 주변기기 연결까지 지원하는 다기능 제품입니다.
Expansion Desktop : 설치가 간편한 외장형 데스크탑 하드디스크로, 대용량 백업이 필요한 일반 사용자부터 소규모 오피스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저장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프리미엄 스토리지 – LaCie 시리즈
LaCie Mobile Drive USB-C : 스타일리시한 알루미늄 디자인과 함께 제공되는 휴대용 외장 HDD입니다. USB-C를 통해 맥북 및 고급 노트북과 완벽하게 호환되며, 사진·영상 저장을 위한 크리에이터용 외장 스토리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LaCie Rugged SSD Pro 5 : 외부 충격과 물, 먼지에 강한 Rugged 디자인의 고속 외장 SSD입니다. 야외 촬영이나 이동이 잦은 크리에이터에게 적합하며, Thunderbolt 3 인터페이스를 통해 초고속 데이터 전송도 가능합니다.
LaCie 1big Dock Thunderbolt 3 : 대용량 외장 스토리지이자 멀티 포트 허브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제품으로, 고성능 영상 편집 환경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USB, SD, CF 카드 리더를 탑재해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올인원 솔루션으로 평가받습니다.
LaCie d2 Professional : 데스크탑 환경을 위한 외장 하드로, 맥 및 윈도우 모두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대용량 스토리지와 고속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사진작가, 영상 편집자 등에게 적합합니다.
LaCie 2big Dock V2 Thunderbolt 3 : 대용량 RAID 구성이 가능한 제품으로, 사진 및 영상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백업하고자 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적합합니다. RAID 0/1 지원은 물론, 다양한 포트를 통한 외부기기 연결성도 갖추고 있어 워크스테이션급 작업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위한 대규모 스토리지 시스템
Exos E 5U84 : 고집적 서버랙에 최대 84개의 드라이브를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확장형 스토리지입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백엔드 환경에 적합합니다.
Exos CorVault : 자가 복구(Self-healing) 기능과 AI 기반 진단 기능이 내장된 자율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솔루션입니다. 운영 중 오류를 최소화하고, 유지관리 부담을 줄이는 점에서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위한 혁신적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os X 2U12 : 2U 크기에 최대 12개의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는 컴팩트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로, 유연한 확장성과 간편한 구성으로 중소형 데이터센터 또는 엣지 컴퓨팅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4개 파트너 브랜드
"30TB 드라이브의 활용 가치를 더하다"
한편 씨게이트 30TB 신제품 발표회 현장에는 QNAP, ASUSTOR, TerraMaster, ipTIME 등 국내외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대표 브랜드들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각 브랜드 부스에서는 고성능·고용량 드라이브가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체험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QNAP – 전문가용 30GbE NAS 솔루션
QNAP 부스에서는 씨게이트의 30TB 드라이브에 최적화된 NAS 솔루션을 전시하며, 실시간 영상 편집·AI 생산 관리·대용량 백업 등 다양한 워크플로우를 30GbE 이더넷 초고속 네트워크 환경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발표 현장에서 QNAP 관계자는 “IronWolf Pro 30TB가 제공하는 방대한 스토리지를 30GbE 기반 NAS에 수용하면, 고해상도 영상 편집과 AI 파일 처리도 원활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부스는 하이퍼포먼스 네트워크와 스토리지가 결합한 전문가용 환경 시연 공간으로 꾸며져, 업계 전문가와 크리에이터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습니다.
ASUSTOR – 고성능·확장성 강조한 30TB 지원 NAS
Asustor 부스는 에이수스(ASUS)의 자회사로서, Ryzen 기반 Lockerstor Gen3 시리즈 등 고성능 NAS 하드웨어를 선보였습니다. 이들 장비는 10GbE 및 USB4 등 고속 포트를 갖추고 있으며, 멀티플 베이 구성이 가능해 단일 볼륨에서 수 백 테라바이트까지 확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IronWolf Pro 30TB 드라이브 호환이 정식 지원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높은 호환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TerraMaster – 가성비·소프트웨어 중심의 NAS
2010년 설립된 TerraMaster 부스에서는 가성비 중심의 중소기업 및 개인 사용자용 NAS 솔루션을 소개했습니다. 부스에서 소개된 F6-424 NAS는 비즈니스 환경을 위한 고성능 제품으로 사용자 중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장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씨게이트의 고용량 드라이브와 함께 스토리지를 구성함으로써 일반 소비자도 대용량 백업과 네트워크 저장을 쉽게 구현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지속적인 펌웨어 및 앱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운영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알려, 실효적 가성비를 중시하는 사용자들에게 이목을 끌었습니다.
ipTIME – 대한민국 대표 네트워크 브랜드의 NAS 레퍼런스
국내 대표 네트워크 브랜드 ipTIME도 이번 행사에서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NAS200 시리즈를 비롯한 2.5Gbps 대응 NAS, 공유기, IP 카메라 등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가 전시되었으며, 특히 최근 스토리지 확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씨게이트 고용량 드라이브와 결합한 대용량 NAS 구축 시나리오가 소개되었습니다. ipTIME 관계자는 “대용량 NAS와 함께 공유기-카메라-스토리지가 함께 연결된 토털 네트워크 환경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상으로 씨게이트 30TB 발표회 현장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