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구매할 때마다 용량 문제에 시달리곤한다.
1TB를 선택하고 싶지만 256GB와는 무려 60만원이나 금액차이가 나기 때문에 항상 결정은 256GB로 기운다.
하지만 이 선택은 얼마 지나지 않아 용량부족이라는 더 큰 문제로 돌아온다.
특히 최신 아이폰은 4K 60fps이나 ProRaw 같은 고화질/고주사율 영상 및 사진 포맷을 지원하기 때문에 256GB의 체감용량은 더 줄어든 느낌이다.
대안으로 애플클라우드를 노크해보지만 2TB 기준 1.4만원으로 1년 사용 시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6TB로 가게되면 월 4.4만원으로 구독료가 1년 기준 약 60만원에 육박한다.
이럴 때는 단 한번의 비용지불로 클라우드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NAS를 구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NAS는 복잡하고 어려운 초기셋업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문제점을 개선한 QNAP의 TS-264를 사용해봤다.
(언박싱 및 하드웨어 세팅)
패키지는 PC의 미니케이스의 반절만한 크기이다.
박스타입의 외포장에 제품의 주요 사양이 스티커 방식으로 부착되어 사뭇 일반적인 전가기기와는 다른 느낌을 받는다.
구성품은 NAS 본체와 전원 어댑터 및 케이블, 랜 케이블, 사용 설명서 등으로 이루어진다.
역시나 본품의 실물크기는 굉장히 작은 편이며 성인남성 손바닥 한 뼘에 가려질 정도이다.
전면에는 반투명한 PC소재가 그리고 측면에는 메탈재질의 케이스가 적용되었다.
전체적으로 블랙톤을 유지하되 전면 우측부만 골드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배면은 본격적으로 무선랜, 전원부, USB-A, HDMI의 I/O 포트까지 갖춰 마치 미니PC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나스에 사용할 하드디스크는 씨게이트의 3.5인치 IronWolf Pro를 2대 준비했다.
7200RPM에 512MB 메모리 제품으로 24TB의 저장용량을 자랑한다.
NAS 전용하드인만큼 2개의 RV 센서가 진동 감지 및 움직임을 보정해 데이터의 손상을 방지한다.
250만 시간 사용보증에 5년의 제한보증,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3년간 1회 무상제공 한다는 점도 메리트다.
데이터 백업 및 컨텐츠 감상의 용도이기 때문에 48TB로 사용하기 보다 RAID1 구성으로 미러링 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하드디스크 설치를 위해서는 본품 측면의 잠금 버튼을 눌러 반투명 케이스를 슬라이딩 해줘야 한다.
오픈하면 2베이 구조임을 볼 수 있고, 장착을 위한 케이스 또한 슬라이드 방식으로 분리할 수 있다.
2개로 구성된 사이드 케이스 측면의 Pull 부분을 당긴 뒤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고 홀에 맞춰 다시 사이드 커버를 형합해주면 된다.
별도의 스크류 없이도 하드장착이 편리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후 다시 본체에 밀어 넣으면 자동으로 커넥터부가 형합되는 구조다.
반투명 케이스는 마그네틱 적용으로 본체에 가져가면 쉽게 스냅으로 체결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 설치 완료 후에는 동봉된 전원어댑터와 케이블, 유선 LAN 케이블을 본체 배면 포트에 연결해주면 된다.
전면의 LED 인디케이터에 불이 들어오면 이것으로 하드웨어 셋업은 끝이다.
단지 전원버튼을 눌러 하드디스크가 완전히 부팅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소프트웨어 셋업)
소프트웨어 셋업은 하드웨어 설정보다 더 간단하다.
전용 홈페이지에서 PC 설정용 Qfinder Pro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을 수 있는데, 윈도우 뿐만 아니라 맥환경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자동으로 NAS 기기가 검색되고 더블클릭하면 준비된 설치과정이 한 단계씩 진행된다.
실제 모든 설정 및 작업은 웹 상에서 이루어지며, 최신 펌웨어 버젼을 확인 후 관리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설정한 뒤 NAS 관리 페이지에 접속하게 된다. (QTS)
최초에는 스토리지 풀 만들기를 해줘야 하는데, 앞서 말한대로 RAID1으로 구성하여 2개의 HDD에 동시에 자료가 업로드 되는 방식을 택했다.
물론 정해진 사용법은 없으므로 2개의 하드디스크 용량을 최대한 활용할지 안전성을 택할지는 오로지 사용자의 몫이다.
TS-264를 제어하는 QTS는 마치 하나의 운영체제 처럼 동작한다.
인터넷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가 융합된 느낌의 UI를 가지며, 애플 앱 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처럼 ‘App Center’를 지원한다.
앱 센터에서는 NAS를 단순히 데이터 저장 용도에서 벗어나 PC와 같은 역할을 하게 해준다.
가령 QuMagie로 사진을 관리하거나 Video Station과 Music Station으로 자체 플레이어를 이용해 나스에 저장된 미디어를 웹에서 재생할 수도 있다.
파일은 윈도우나 맥 등 QNAP 웹에 접속한 뒤 File Station 5를 통해 매우 간단하게 나스로 업로드할 수 있다.
단지 내 PC에 있는 파일을 윈도우 탐색기나 맥의 Finder를 활용하듯 드래그 앤 드랍 해주기만 하면 된다.
파일 전송속도도 체크해봤다.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약 5Mbyte/초 정도로 1기가 짜리 영상을 올린다고 가정하면 약 3분 정도 소요된다.
와이어리스로 이 정도 속도면 데이터를 쌓아나가기에 문제없는 준수한 속도라 판단된다.
모바일과의 연동 또한 훌륭하다.
QuMagie를 아이폰에 설치하여 마치 아이클라우드처럼 사진과 영상을 자동으로 백업할 수 있다.
QfilePro는 NAS의 파일을 관리하고 동시에 업로드나 다운로드를 가능케하는 앱이다.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나스 하드에 있는 미디어 파일을 앱을 이용해 즐길 수 있음은 물론이고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바로 NAS 서버로 업로드 하게 설정도 가능하다.
아이폰을 이용해 NAS에 직접 접속해봤다.
연결방법은 여러가지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쉬운 방법은 TS-264에 할당된 IP 주소를 이용하는 것이다.
QfilePro 앱을 실행한 뒤 QNAP 장치에 로그인을 선택하고 장비 IP 주소와 최초에 설정한 관리자 이름,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단하게 나스 폴더에 접근할 수 있다.
직접 촬영한 사진을 서버에 업로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동, 삭제, 복사 등의 작업도 가능하다.
장기간 촬영하고 모아온 추억이 깃든 사진과 영상을 언제든지, 용량 제약없이 접속하여 감상하고 지인들과 나눌 수 있다.
기본 앱에서 이미지 및 영상 재생이 가능하지만 사용 중인 별도 써드파티 앱이 있다면 연동하여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무리)
이상으로 QNAP TS-264의 언박싱부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설정 후 사용기까지 정리해봤다.
완벽한 한글 지원으로 타제품 대비 초기 셋업에 대한 부담이 적으며 클라우드 시스템과 달리 추가 사용료 부담없이, 그리고 보안에 대한 우려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씨게이트의 NAS 전용 하드와 함께 활용한다면 빠른 전송속도와 안정성까지 확보가능하므로 평소 나스 구축에 관심있던 유저라면 하단 링크를 통해 더 자세한 스펙을 확인해보도록 하자.
그럼 이만 준비한 사용기를 여기서 마친다.
끄읕-
NAS, QNAP TS-264 > https://prod.danawa.com/info/?pcode=78179732&cate=112789
HDD, Seagate IronWolf Pro > https://prod.danawa.com/info/?pcode=36645527&cate=11229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