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애플 맥북 시리즈에 탑재되는 M 칩셋처럼 윈도우 계열 노트북에도 저전력 고성능의 프로세서가 탑재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CPU가 탑재된 랩탑들은 외부 작업이 용이하도록 1kg 전후의 무게로 설계되곤 하죠.
이처럼 키보드나 모니터가 하나의 제품이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는, 메인보드에 집적되는 부품의 수를 줄여야 하는데요. 이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노트북 측면에 위치한 USB, HDMI, LAN 포트를 대폭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노트북 두께가 얇아져야 무게가 감소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각종 포트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께를 줄일 수 없기 때문이죠. 이처럼 초경량 랩탑들은 들고 다니기 편하다는 장점을 지니지만, 확장성 측면에서 아쉽다는 단점이 있죠.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6in1 USB 멀티 허브, EFM IPTIME UC306HDMI 1G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살펴보기
아이피타임 UC306HDMI 1G는 약 2만 원 후반의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는데요. 이처럼 저렴한 가격 포지션에 위치한 제품들은 별도의 씰링 처리가 되어 있지 않아, 반품 및 재포장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이와 달리 상단에 봉인 씰 2개가 부착되어 있어 이러한 점에서 안심이 됩니다.
패키지 측면에는 제품의 스펙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USB 3.1 = USB 3.2 Gen 1 = 5 Gbps의 대역폭을 제공하며, 1 Gbps 이더넷 포트, 4K 60Hz HDMI 포트, 최대 100W USB PD 충전을 지원하는 USB C 포트, 5 Gbps USB C 포트 1개, 5 Gbps USB A 포트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USB 멀티 허브와 사용 설명서 2종이 제공됩니다.
아이피타임 UC306HDMI 1G은 블랙 컬러 단일이며, 외부 하우징은 메탈, 케이블은 고무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무게는 실측 58g이며, 하우징 사이즈는 가로 122.5mm, 너비, 28.7mm 높이 15.8mm입니다. 또한, USB 케이블의 길이는 하우징부터 USB C 커넥터까지 약 15cm입니다.
포트 구성은 전면에 USB C 포트 1개, USB A포트 2개, HDMI 포트 1개, 측면에 1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1개, 후면에 PD 충전 전용 USB C 포트 1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M4 맥북에어의 측면 모습입니다. 앞서 인트로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얇은 두께를 위해 포트 구성이 최소화되어 있으며, USB 포트도 두꺼운 USB A가 아닌 USB C(썬더볼트 4)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USB 멀티 허브는 흔히 직결형과 꼬다리형으로 구분되는데요. 직결형은 일체감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정력이 약해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커넥터에서 쉽게 분리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로 인해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처럼 연속적인 작업을 할 때 분리가 발생하면 워크플로우의 저하로 이어지게 되죠.
꼬다리 형은 무게 중심이 USB C 커넥터 쪽이 아닌 허브 쪽에 있기 때문에 케이블을 건드린다 하더라도 뽑히지 않습니다. 더불어 케이블이 있어 허브 쪽에 힘이 가해지더라도 거리만큼 힘의 강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분리될 걱정이 직결 타입보다 현저히 낮은 편입니다.
성능 테스트
USB C 포트 대역폭
USB 1번 A포트 대역폭
USB 2번 A포트 대역폭
해당 제품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블랙매직 디자인의 디스크 스피드 테스트 소프트웨어와 외장 SSD인 SK 하이닉스 X31 비틀을 사용했습니다. 사용된 외장 SSD는 10 Gbps의 최대 대역폭을 지니고 있습니다.
테스트 결과, 쓰기와 읽기 모두 400 MB/s 전후의 속도를 보였습니다. 1 Gbps는 초당 125 MB/s로 5 Gbps라면 이론적 최대 속도는 625 MB/s를 제공하는데, 운영 체제, 드라이버, 인코딩 등의 과정으로 인해 표기 대역폭 대비 70~80%가 현실적인 실제 대역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피타임 UC306HDMI 1G의 제품명 뒤의 1G는 이더넷 대역폭임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해당 대역폭이 모두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맥 OS 환경에서 제품의 대역폭을 측정했습니다.
와이파이를 끈 상태에서 시스템 환경에서 유선 이더넷 설정창을 확인해 보니 최대 1000 Mbps(1 Gbps)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KT 1 기가 이더넷 조건 및 SpeedTest Net에서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를 측정한 결과, 8~900 Mbps로 측정되며 표기 스펙을 준수함을 확인했습니다.
USB 멀티 허브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단순 USB 포트 확장이 아닌 외장 모니터를 사용하기 위한 경우도 많습니다.
해당 제품은 제조사 DB 기준 최대 4K 60Hz를 지원한다고 표기되어 있는데요. 사용 중인 LG 42C2에 연결 시 정상적으로 4K 해상도와 6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품 후면에 위치한 USB PD를 위한 USB C 포트의 입력 성능을 측정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최대 100W의 출력을 지원하지만, 사용 중인 M4 맥북에어는 최대 70W까지만 입력을 받습니다. 그러나, 충전과 Bypass 전력을 포함하여 85W까지 입력 돼, 충전 시 배터리 감소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