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ULD950 샀는데 일단 첫인상부터 말하자면, 화면 엄청 선명하다. 4K 해상도라서 글자 볼 때 확실히 차이 남. 인터넷 서빙이나 문서 작업 오래 해도 눈이 덜 뻑뻑한 느낌임. 특히 작은 글씨 뭉개지는 거 없이 깔끔하게 보여서 코딩하거나 엑셀 돌릴 때 체감 제대로 된다.
영상 볼 때도 생각보다 괜찮다. IPS 패널이라 그런가 색감이 자연스럽고, 시야각 넓어서 옆에서 봐도 색 깨짐 없음. 유튜브나 넷플릭스 틀어놓고 보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음. sRGB 색역도 준수한 편이라서 사진 편집이나 간단한 디자인 작업도 가능함. 물론 전문가급 작업용으로는 좀 부족할 수 있는데, 이 가격에 그걸 바라면 그냥 양심 없는 거지 ㅋㅋ
밝기는 보통 수준. HDR 지원은 한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HDR 맛은 거의 안 남. 고급 모니터처럼 빵빵한 밝기 아니고 그냥 옵션만 달린 수준이라고 보면 됨. 그래도 SDR 환경에서 쓰기엔 불편함 없음. 색 균일성도 괜찮은 편이라서 작업할 때 거슬리는 부분은 거의 없었음.
단점 얘기해보면, 마감이 살짝 아쉽다. 스탠드 안정감이 좀 약하고, OSD 메뉴 조작할 때 버튼감이 살짝 저가형 감성임. 뭐 쓰다 보면 적응되긴 하는데, 고급 브랜드 모니터 써본 사람은 확 티날 거임. 근데 가격 생각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음.
총평하자면, 27ULD950은 딱 “가성비 4K IPS 모니터” 타이틀 달아줘도 된다. 이 가격대에서 이렇게 선명한 4K 뽑아내는 것만 해도 ㅆㅅㅌㅊ고, 업무용 + 영상용 + 가벼운 그래픽 작업까지 전부 커버 가능. 비싼 모니터는 부담스럽고, 그냥 무난하게 쓸 4K 모니터 찾는다면 추천할 만하다. 가성비 따지는 놈들한텐 특히 만족도 높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