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월입니다 :)
집에 있는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들을 외부에서 열람하거나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죠.
특히, PC를 사용하여 업무를 보는 직종에 몸담고 있거나, 필자처럼 온라인 플랫폼 계정을 운영한다면 언제 어디에서나 내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 하나쯤은 필수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나 원 드라이브 등의 서비스를 사용해도 괜찮지만, 내 입맛대로 주무를 수 없다는 것과 지속적으로 유지비를 지불해야 한다는 단점 때문에, 필자는 개인용 간이 NAS를 구축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용된 제품은 ipTIME의 BE5100M 유무선 공유기와 씨게이트의 Expansion Desktop 외장하드(HDD) 16TB입니다.
ipTIME 제품은 '국민'공유기로 불릴 정도로 가성비 좋고 성능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지도를 이미 갖추었고, 씨게이트 역시 저장 장치 부문에 있어 훌륭한 브랜드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씨게이트 외장 하드의 경우 별도 프로그램 설치나 사전 작업 없이 케이블(USB)만 연결하면 바로 구동이 가능하며, 제조사에서 직접 제공하는 데이터 복구 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ipTIME BE5100M은 최신 무선 기술인 Wi-Fi 7, 2.4GHz 및 5GHz 듀얼 밴드 그리고 손쉽게 메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이지 MESH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덕분에, 간이 NAS 구축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유무선 공유기로서의 성능과 편의성에 있어서도 훌륭한 제품입니다.
ipTIME에서는 직관적인 관리자 메뉴를 통해 클릭 몇 번 만으로 외장하드를 이용한 간이 NAS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공유기에 LAN 케이블과 전원을 연결하고 씨게이트 외장하드를 USB 케이블로 연결해 줍니다.
그리고 ipTIME 혹은 ipTIME_SETUP 와이파이로 접속 후 https://192.168.0.1 주소로 접속하면 관리자 모드를 이용한 제품의 셋업과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필자는 두 개의 제품을 책상 위에 올려두고 NAS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책상이 있는 방이 꽤나 음영지역에 속하기 때문에 일단 속도 테스트를 먼저 진행해 보았는데요.
아이폰에서 Wi-Fi 5GHz로 접속하여 테스트해 본 결과는 약 200Mbps의 속도를 내어주며, 일반적인 데이터의 송수신이나 미디어 파일 재생 등에 있어서는 모자람이 없어 보입니다.
NAS와 관련된 기능은 모두 [ USB/서비스 관리 ] 메뉴에 속해 있습니다.
[ 장치 관리 ]를 통해 연결된 씨게이트 외장 하드의 상태를 확인해 준 뒤, NAS에서 가장 중요한 파일 공유 기능 활성화를 해봅니다.
메뉴는 [ 기본 서비스 ]내의 [ipDISK/FTP 서비스]입니다. 이를 활성화해주면 내/외부 장치에서 NAS(정확히는 외장하드) 내에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그전에 [ipDISK 주소관리]에서 내가 사용할 주소(URL)를 지정해 주고, ipDISK 메뉴에서 사용자(계정)를 최소 한 개 이상 추가해 주면 접속 준비는 끝입니다. 매우 간단하죠?
이제 PC로 돌아와서 PC용 ipDISK Driver 프로그램을 설치해 줍니다.
(관리자 내의 다운로드 링크를 이용하면 쉽게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사실, ipTIME을 간이 NAS로 사용하게 되면 설치 과정이 편하고 금액적으로도 부담이 덜하지만, 이용해야 할 소프트웨어의 종류가 많은 편인데다가 모바일 앱(ipDISK)의 경우 인터페이스의 안정성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무튼, PC의 ipDISK Driver에서 앞서 관리자에서 지정해 준 URL과 계정 정보를 넣고 접속하면, 탐색기에 네트워크 드라이브가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이제부터 해당 NAS 드라이브를 내 PC의 디스크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되죠.
또는, FileZilla와 같은 FTP 접속 프로그램을 이용한 접속도 가능합니다. 다만, 탐색기보다는 사용 편의성은 다소 떨어집니다.
파일 송/수신 시의 속도는 내 인터넷망과 케이블(LAN)의 퍼포먼스에 따라 다르지만, 필자의 경우 초당 5~15MB 정도의 속도를 내어주더군요.
일반적인 사진이나 문서 자료 등의 보관 및 열람에는 전혀 무리가 없는 속도이기도 합니다.
외부에서 노트북이나 모바일로 데이터의 다운로드, 조회, 재생 시에도 끊김없는 안정성을 보여주죠.
만약 NAS 내에 음악 또는 영상 파일을 넣어두었다면, 모바일 앱에서 바로 재생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음악파일들의 경우 플레이리스트 처럼 바로 활용도 가능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인터페이스의 개선 여지는 남아있지만 마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듯이 즉시 재생 및 시청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모든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더군요.
ipTIME 간이 NAS 구축 시, "동기화" 기능을 중심으로 하는 클라우드(CLOUD) 기능도 이용 가능합니다.
물론,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관리자 모드에서 CLOUD 설정도 필요로 하지만, 지속적으로 동기화하여 사용자가 따로 이동시켜두지 않아도 외부에서 접속하여 파일의 관리와 편집이 가능해지고 중요한 데이터의 소실로 부터도 조금은 더 안전해질 수 있습니다.
유료 클라우드의 요금이 부담돼서 개인 네트워크 스토리지의 구축을 고려하고 있지만, 생각 이상으로 높은 시스템 구축 비용이나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선 듯 선택하지 못하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필자처럼 ipTIME BE5100M 유무선 공유기와 씨게이트 외장 하드와 같은 제품들을 이용하여 가정용 간이 NAS 구축을 고려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격적인 NAS 시스템보다 기능이나 안정성에서는 상대적으로 뒤떨어질지 몰라도 가성비와 구축 난이도는 훨씬 낮아, 네트워크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공유 폴더나 서버가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는 방식입니다.
강력한 듀얼 밴드 Wi-Fi 대역폭과 이지 메시 네트워크 환경의 구축도 가능하니, 더욱 강력하고 촘촘해지는 실내 인터넷 환경의 조성에도 단단히 한몫해주는 구성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