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월입니다 :)
계속해서 PC 케이스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강화유리 패널을 적용한 제품들에도 다양한 디자인 및 기능적인 시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안텍 C8 MESH QUAD ARGB는 전면과 좌측 두 개의 패널에 강화유리를 적용하였으며, 파워와 메인보드 공간이 분리된 듀얼 체임버 타입의 미들타워 PC 케이스입니다.
넓은 내부 공간과 확장성 그리고 우수한 만듦새로 하이엔드급 빌드까지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제품이죠.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로 출시되었으며, C8 케이스의 경우 전면 패널이 블랙과 화이트 외 우드, 알루미늄 그리고 커브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며, 필자가 사용한 제품은 본체와 동일한 화이트 패널이 적용된 버전입니다.
본 제품은 듀얼 체임버 타입의 미들타워 케이스로, 464(D) x 303(W) x 476(H) mm의 사이즈와 약 11.1KG의 무게를 가진 중량급의 모델입니다.
그만큼 빌드 후 책상 위에 올려두면 존재감이 우수한 효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패널은 총 4곳(좌/우측, 전면, 상단)이 오픈되며, 모두 별도의 볼트 없이 손으로만 손쉽게 탈착 가능한 구조(볼 캐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프레임의 전체적인 마감과 도장 수준은 안텍의 이름만큼이나 준수합니다. 내부 조립 상태는 살짝 미흡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사용에 문제 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물질 유입 방지를 위한 필터는 상/좌/하 모두 적용되어 있으며 하단을 제외한 두 곳은 촘촘한 메시 구조의 철제 필터이며 하단은 슬라이딩 방식으로 탈착되는 전형적인 메시 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후면에도 메시 타공이 적용되었지만 주로 배출을 위한 공간이니 만큼 다른 패널들보다 촘촘하진 않습니다.
PCIe 슬롯 커버는 모두 핸드 스크류로 고정되었고 재사용 가능하며, 총 8개가 제공됩니다.
외부 입출력 포트와 버튼은 상단 우측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원 / 오디오(마이크) / USB-A 3.2 2개 / USB-C 1개 / 리셋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무마개를 제공하여 미사용 시 이물질의 유입이나 손상을 방지해두었습니다.
본 안텍 C8 MESH QUAD는 기존 C8에 ARGB 팬을 장착한 모델로서 이는, 국내에만 적용된 버전이라고 합니다.
측면에 3개의 리버스(역방향) 120mm 팬과 후면 정방향 140mm 팬 한 개까지 총 4개의 ARGB 팬을 포함시켜, 넓은 에어 홀들이 적용된 패널과 시너지를 일으켜 별도의 팬 추가 없이도 효율적인 공기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물론, 조금 더 강한 공기의 흐름과 빠른 냉각을 원한다면 하단에도 팬을 추가해 주는 것도 좋겠죠.
본 제품에는 최대 10개의 팬을 장착할 수 있으며, 라디에이터는 측면/하단/상단에 모두 최대 360mm 규격까지 장착이 가능하니 사실, 팬 셋업에 있어서는 제약이 없다고도 표현할 수 있겠네요.
케이스 하단에는 140mm 용 브라켓이 장착되어 있으며, 구성품에 제공되는 120mm 용 브라켓으로 교체하거나 아예 제거하여 160mm 사이즈까지 설치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는 최대 E-ATX 규격까지 지원하며, CPU 공랭 쿨러는 최대 175mm 높이까지, GPU는 최대 440mm 길이 그리고 파워서플라이(PSU)는 최대 210mm 길이까지 장착 가능합니다.
듀얼 체임버 타입이라 높이에서 오는 공간적인 여유는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공랭 쿨러를 위한 깊이나 PSU 공간의 여유는 생각보다 적은 편입니다.
스토리지(저장 장치)는 HDD 최대 2개, SSD는 최대 4개까지 장착 가능합니다.
스토리지 베이는 모두 우측 체임버에 모듈 방식으로 체결되어 있어 손쉬운 설치와 제거 난이도를 가졌으며, 공간이 모자라는 경우 HDD 베이는 탈거하여 셋업 해도 상관없겠습니다.
선 정리를 위한 벨크로나 홀더들은 적절한 위치에 여러 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벨크로는 조금 단단한 소재를 적용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별도의 빵 끈이나 벨크로 없이도 나름 괜찮은 선 정리가 가능합니다.
물론, 우측 내부 깊이가 약 90mm 가량으로 대충 둘둘 말아 넣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공간이기도 하죠.
그리고 하나 팁을 드리자면, 시스템 설치 중에는 측면 팬과 PSU 공간을 분리하는 가드를 제거하고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굉장히 많이 걸리적거립니다.
안텍 C8 MESH QUAD ARGB는 기본 PWM 팬 허브를 제공합니다.
허브는 SATA 전원으로 구동되며 ARGB 싱크까지 지원하고 있어, 메인보드의 ARGB 제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컬러 및 패턴 변경도 가능합니다.
필자가 셋업 한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M/B : M-ATX
쿨러 : 360mm 일체형 수랭 쿨러
GPU : RTX4060Ti 트리플 팬
파워 : 850W
추가 팬 : 없음
메인보드 설치 공간의 높이 여유가 상당하기 때문에 보드와 라디에이터까지 모두 고정한 뒤에도 ARGB나 팬 또는 CPU 전원 케이블의 설치도 순조롭습니다.
공간이 너무 넓어 사실, 셋업이 완료되고서도 그래픽 카드를 세로로 세우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정도니까요.
우측 공간은 넓지만 아주 쾌적한 선 정리를 경험하진 못했습니다. 파워가 차지하는 공간과 망사 소재로 마감해둔 케이블들은 손상에 대한 내구성은 높지만, 어찌 보면 정리에는 조금 불리하다고 생각되네요.
설치를 마치고, 전면과 좌측의 보호 필름을 벗겨내면 예상대로 광활한 뷰의 강화유리 PC 케이스가 위용을 드러냅니다.
ARGB를 뿜어내는 4개의 팬과 깔 맞춤 해둔 각 부품들이 시너지를 내면서 아주 고사양도 아니고 화려한 부품들로 채워 넣지도 않았음에도 꽤 높은 존재감을 과시하네요.
오랜만에 모니터 배경화면과 RGB 색깔 놀이를 하며 안텍 C8 MESH QUAD ARGB 화이트 케이스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본 PC 케이스는 깔끔하면서도 단단한 만듦새와 넓은 확장성을 품고 있으면서 편한 조립 및 관리를 통한 사용자 편의성도 높여둔 제품입니다.
조립 입문자들부터 하이엔드급 빌드를 꿈꾸는 고인물들에게도 추천드릴 수 있는 Antec C8 MESH QUAD ARGB입니다.